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책을 아주 많이 읽으신 분들께 질문이 있어요.

질문 조회수 : 1,849
작성일 : 2012-04-18 15:49:57

예전에도 쓴 적이 있는데요..

 

알랭드보통 책들이 너무 좋아서 몇권 사서 읽고 이는데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 제가 이런 책류나 철학책을 좋아하거든요.

읽어도 이해가 되는것 같으면서도 잘 안되면서, 그래도 읽으면서 집중이 되는 책들인데

그 집중하면서 읽는 과정이 무척 즐거운것 같아요.

 

근데 왜 저는 추상적인 언어로 쓰여진 수필이나, 시는 그렇게 싫어하는 걸까요?

추상적인 언어를 좋아한다면 역시 시도 좋아해야 하지 않을까요?

 

 

IP : 218.152.xxx.20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질문
    '12.4.18 3:54 PM (218.152.xxx.206)

    아.... 정말 그러네요.
    이유가 간단하군요!

  • 2. 추상적언어의
    '12.4.18 3:54 PM (211.223.xxx.24)

    차이가 아니라 감수성 차이, 취향의 차이 아닐까요.
    일단 보통의 글은 기존 한국쪽 익숙한 수필이나 시와는 분위기부터가 다르잖아요.
    추상적 단어가 쓰여진다고 해서 그 글이 추상적이 되는 건 아니니까요.
    추상적 단어들이 들어가도 얼마든지 시니컬할 수 있고 건조할 수 있거 분석적일 수 있는 게 각각 작가들의 개성이죠. 반대로 건조하고 평범한 단어인데도 그걸 어떻게 조합을 하고 문체로 이끄냐에 따라
    무척 감성적이고 가슴을 울릴 수 있기도 하고요.

  • 3. 이불빨래
    '12.4.18 4:02 PM (110.35.xxx.99)

    전, 철학서랑, 번역소설보단 수필, 한국문학, 시들을 좋아하는데..^^
    특히 황지웅의 나무란 시도 멋있잖아요. 마치 벌받는듯이 나무들이 서있는다는 사고도 그렇고, 공광규의 시중엔 산수유열매를 먹으러 온 두마리 새의 모습이라던지, 함민복은 새가 하늘과 땅사이를 오르내린다고 쓰고, 김영랑시인같은경우는 이 봄이 다 가고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리는 날로 가는 봄을 아쉬워하잖아요.
    정말, 워즈워드라던지 랭보보다 얼마나 아름답고 멋있는 시구들인가요^^..

  • 4. 사랑의 감옥
    '12.4.18 4:31 PM (211.207.xxx.145)

    언어의 차이라기보담은, 자기에게 꼭 맞는 시집을 못찾아서 그래요.

    사랑하고 실연하고 나면 세상 유행가가 다 자기얘기인거처럼 들리는 때가 있거든요.
    시집도 그렇게 와닿는 시집을 발견하고 나면,
    가랑비에 옷 젖듯이 조금씩 젖어 들어요.

    저는 친구들이다 문학과지성 시집 한권씩 들고다닐때 시가 와닿지 않아 스트레스 받았는데
    오규원의 사랑의 감옥, 이런 시를 읽고나서부터 시가 조금 좋아졌어요.

    시집 전체에서 좋아하는 시 한 개를 찾는다 생각하시고 가벼운 마음으로 보세요.
    전체를 다 좋아하려고 하시기보담은.

  • 5. ..
    '12.4.18 4:35 PM (112.167.xxx.232)

    시가 추상적인 언어가 아니예요.
    의미가 함축되어 있는 언어이고 분명한 대상이 있죠.
    말씀하신 철학적인 책들은 어떤 가설을 세우고 보편적인 사실들을 엮어서 가설을 증명하는 식이지만
    시는 있는 대상을 작가의 능력으로 표현하는 거에요.
    접근하는 방식이 조금 달라야겠죠.

    시는 한번 읽고 전부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해요.
    한편 따로 읽으시지 마시고 한 작가의 시집을 사세요.
    보통 작가가 시집을 내면 한권안에 마치 소설처럼 물흐르는 듯이 의미가 있어요.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감성으로 여러 편의 시가 올라있거든요.
    여러번 읽고, 되새기고, 마음속으로 느껴보면 시인이 말하려는 표현하려는 것이 보여요.

    어떤 때는 딱~ 한구절, 또는 한편의 시가 마음에 팍~~ 와닿는 것이 있는데요.
    그 시를 쓸때 시인의 감성과 읽을때 본인의 감성이 맞아떨어지면 그래요..^^;;

  • 6. ^^
    '12.4.18 6:05 PM (115.143.xxx.210)

    ㅎㅎ 전 정말 알랭 드 보통이 울 나라에서 인기가 있는 게 이해가..
    알랭 드 보통도 놀랄 일이지요.

    번역서는 한계가 있어서 울림이 작아요.

  • 7. 제경우엔
    '12.4.18 10:38 PM (203.226.xxx.89)

    추상적인건 스토리가없어 재미없어요

  • 8. jhj
    '12.4.19 4:06 PM (110.9.xxx.155)

    알랭 드 보통 작품중 반박이라는책
    정말 재미있어요 한번 읽어모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8915 노무현 전대통령이 제일 잘 한거는 10 최근 2012/05/20 1,539
108914 나시고랭 요즘 안나오나요? 4 코스트코 2012/05/20 1,828
108913 광주광역시 군입대 용품 살 수 있는곳 없을까요? 3 급합니다 2012/05/20 860
108912 다이어트 하니 얼굴살부터 빠져 티가 너무 나네요. 19 40대 이상.. 2012/05/20 9,814
108911 유승준도 참 어지간히 했으면 하네요 48 스티브 2012/05/20 14,246
108910 5세 해외여행 부스터만 가지고 가도 될까요? 5 ... 2012/05/20 1,706
108909 다이어트... 결국 의학의 힘을 빌리네요... 37 ... 2012/05/20 10,893
108908 합격자발표 1 점순이 2012/05/20 1,146
108907 오일풀링, 야채스프...참 좋은거 같아요.. 7 나를사랑하자.. 2012/05/20 4,859
108906 초등맘들 요번 연휴때 뭐 하실건가요? .. 2012/05/20 706
108905 한동안 82 접속불가였죠~ 4 ??!! 2012/05/20 1,334
108904 초등 저학년 첨 가는데 도움 주세요^^ 63빌딩 2012/05/20 463
108903 봉하가는 열차안 16 ... 2012/05/20 2,355
108902 압구정 현대가 왜이리 저렴해 졌죠? 9 ... 2012/05/20 10,676
108901 노무현이 꿈꾼나라... 6 3주기 2012/05/20 889
108900 아크릴물감 미국에서 사오려는데요. 1 아크릴 2012/05/20 1,022
108899 면세점 무상 A/S는 몇년까지에요? 루이비똥 백.. 2012/05/20 473
108898 필리핀 교민이 보는 이자스민 9 어느 필리핀.. 2012/05/20 5,637
108897 이거 들고 타야 하나요 4 전기밥솥 2012/05/20 866
108896 고급영어 구사하는 북미권 배우 누구 있을까요? 4 ---- 2012/05/20 2,439
108895 볼살 빠짐과 정수리 부분 탈모-0-왕고민이에요ㅠㅠ 7 고민녀 2012/05/20 3,310
108894 마른 기침과 코가 막히고 이명현상 3 건강 2012/05/20 1,234
108893 코팅이 심하게 벗겨진 코팅 윅에.... 1 안먹을수도 .. 2012/05/20 1,110
108892 사주 점쟁이 믿지 마세요(좀 길 수 있음) 8 사주 2012/05/20 21,510
108891 네스프레소 에센자랑 씨티즈랑 무슨차이인가요? 4 네스프레소 2012/05/20 3,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