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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소풍따라갔다가

소풍 조회수 : 2,193
작성일 : 2012-04-18 12:05:04

1학년 소풍을 따라갔습니다.

첫 아이땐 몰라서 그냥 지나갔는데

이번 둘째아이땐 교실청소갔다가 소풍이야기가 나와서 반대표와 함께 저도 같이 가기로 해서 다녀왔네요.

아이들 소풍 따라다니다보니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참견 해보려고요.

학교소풍은 유치원소풍과는 달리 많이 걸어요.(유치원소풍때 따라가본건 아닙니다. 느낌상^^;;;)

그리고 가방을 따로 놓아두지도 않고 학생스스로 가방을 줄곧 메고 다녀야합니다.

저희는 과천 서울 대공원갔는데 10시정도부터 2시까지

점심시간빼고 계속 걸어다녔어요.

선생님따라 다니느라 아이들은 내내 줄 서서 동물들을 지나치는 모양새가 되더군요.

우선 첫번째 참견은

아이들 가방을 가벼운 소풍가방으로 준비했으면 하는거에요.

무겁고 덩치도 큰 1학년 책가방 그대도 소풍을 온 아이들이 과반수 이상입니다.

가벼운 재질의 소풍가방은 1/3도 안되더군요.

아마 바쁘셔서 도시락만 신경쓰고 미처 가방까진 신경못쓰는 분도 계셨겠지만요.

아이들이 그 큰 가방 내내 메고 다니는 데 정말 안쓰러웠어요.

게다가 다 먹지도 못할 도시락과 과일, 음료수도 에러.

파워에이드같은 커다란 음료수는 절반정도만 보내셔도 되고

과자는 지퍼락에 조금씩 담아주는게 좋아요.

커다란 봉지 그대로 넣어주시니 우선 가방이 꽉차서 아이들이 불편해하고

봉지 찢다가 과자 내용물 떨어뜨려서 곤란합니다(버스안에서)

아이들 점심먹을때 보니 자기들 도시락 자기만 먹네요(아직 1학년이라서 그렇겠지요)

친구들과 나눠먹으라고 과일 많이 주지 마세요.

노느라 도시락도 채 먹지않는 아이들도 몇몇 있어요.

(과자나 초코렛같은 경우는 버스나 이동중에 짬짬이 친구들과 나눠먹습니다)

그리고 가방 하나에 다 안들어갔는지.... 

손에 도시락 가방을 들고 온 아이도 있었네요.

등에 맨 책가방에 안들어가는 도시락이었나봐요.(정사각형도시락)

다이*같은 곳만 가도 옆으로 기다란 통 많아요. 그런 통에 넣으면 책가방에도 쏙 들어갈텐데,

계속 손에 달랑달랑 들고 다니는 아이가 불편해보였어요.

요즘 날씨로는 가벼운 점퍼나, 야상, 가디건, 트렌치코트 덧입고 다니니 좋아요.

더우면 허리에 멜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두꺼운 노스*** 베스트는 너무 더웠네요.

폴라로리스같은 겨울용 윗옷도 더웠구요.

돗자리도 딱 1인용짜리로 작은거면 됩니다.

가방에 잘 안들어가는지, 돗자리를 손에 가지고 다니는 아이가 있어서

제가 2번이나 가방에 넣어줬어요.

(물이나 음료수꺼낼때 돗자리를 꺼내야하나봅니다)

아이들이 간편하게 다니고 간편하게 여닫을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도시락과 물, 음료수같은 무게감 있는 게 들어가니

옆으로 메는 크로스 백도 불편했네요.

소풍끝나고 대공원 나설 즈음엔 선생님부터 아이들까지 너무 힘들어서 신경이 날카워로집니다.

저도 아이들 챙기느라 힘들었네요.

(아이들이 내내 줄서고 다녀야하는데 너가 밀었니, 얘가 밀었다.... 발을 밟았다, 왜  건드리냐~~ 등등

 이동 내내 트러블입니다. 그거 조정하는게 너무 신경쓰였네요)

나중엔 동물원 다 돌아다니지 말고 그냥 자리 한 곳 정해서 아이들 놀게 하는게 더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제가 선생님은 아니니까요 -_-;;

 

나중에 집에 와서 큰 아이에게 물어봤더니

3학년 아이도 많이 걸어다녔다고 하네요.

요즘 학교 소풍이 아이들 자유시간보다는 관람시간이나 이동시간이 많은가봅니다.

IP : 61.105.xxx.2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18 12:06 PM (122.32.xxx.12)

    오..진짜 도움 많이 됐어요...
    저도 내년 학부모인데..
    정말 깨알(?)같은..고급 정보인데요..^^

    꼭 참고 하겠습니다..~~~

  • 2. 리민슈
    '12.4.18 12:08 PM (222.232.xxx.29)

    아, 님... 많이 도움이 될것 같네요. 다음주 소풍인데.
    참고할게요.
    감사합니다.

  • 3. 마노
    '12.4.18 12:15 PM (219.251.xxx.135)

    이런 글 좋아요.
    소풍 따라가셨다고 해서 극성.. (죄송)이신가 했는데, 전혀 아니시네요.
    따라가서 아이들 챙겨주고 살펴주셨을 원글님 마음이 전해져서 마음이 훈훈해지네요^ ^

  • 4. 저도
    '12.4.18 12:59 PM (122.153.xxx.82)

    울아이도 내일 소풍입니다. 감사드려요.

    저도 예전에 들은얘기 한말씀 보태면.

    애들 밥이랑 간식 너무 많이 싸주지 말래요. 다 못먹는대요
    .
    그리고 큰 주먹밥 같은것 보다는 한입에 들어갈 정도가 좋대요
    너무 크게 싸면 또 애들 먹다가 다 흘린다고..
    이건 유치원 아이들에게 해당하니 초등 고학년은 패쓰하셔도 되고요.

    과자--지퍼락에 넣어 보내라는 얘기 저도 들었어요.

    가방에 너무 많이 넣으면 1인용 돗자리가 안들어 가서 고생하니 너무 많이 보내지 말래요.
    저는 저희 아들 소풍을 대비해서(지금 2학년) 돗자리 접는 연습도 시켰어요.ㅎㅎ.
    조그맣게 접어 가방에 쏙넣으라고요

    이 정도 들었네요.

    그런데 문제는 음료수를 저희아들 2%를 꼭 싸달라 해서 지금 냉장고에 꽁꽁 얼려놓았는데,
    이거는 우짠대요? ㅎㅎㅎ

    그리고 진짜 이것저것 보내지 말고 간단하게 먹을것만 보내야 겠어요. ^^
    무한진짜 감사드려요. ^^

  • 5. 저도
    '12.4.18 1:51 PM (121.143.xxx.126)

    아이 소풍따라 가보았는데, 저역시도 도시락통 작은거에 딱 혼자서 먹을정도만, 과자도 통에 넣어서 조금만, 음료수 병은 한번따서 보내주고, 옷도 정말 간편하게 입혀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여자아이들 제발 머리 묶어주세요. 놀이기구 타는 롯데월드로 갔었는데 머리가 바람에 날려 눈찌르고, 옆사람에게 피해가고 하더라구요.

    김밥도 위에 댓글처럼 작게 꼬마김밥으로 해서 보내주세요. 반아이들 전반도 넘게 전부 큰 어른용 김밥으로 보내셔서 아이들 먹기 참 힘들겠더라구요.

    그리고, 그렇지 않은곳도 있지만, 학부모들께서 선생님 도시락 싸서 아이편에 보내시는분 많던데,
    학교에서 맞추거나, 같이 따라 가는 학부모 아님 반장엄마가 싸서 보냅니다.
    그런데 따로 도시락 챙겨보내시는분이 계시더라구요. 근데 그게 참 짐이됩니다.
    선생님들 식사하시면서 아이들 살피느라 제대로 앉아 식사 하실 여유가 별로 없어요.

    김밥 한줄에 음료, 커피정도만 겨우 드시는데, 어떤 학부모가 아이편에 삼단 도시락, 또 어떤 아이는 음료,과일,떡까지 가져왔더라구요. 선생님이 아이들 인솔하느라 짐들 여유가 없는데 그런걸 들고 다녀야 해서 같이 따라간 엄마들이 들어 드렸어요.

    완전 짐이더라구요. 다 먹지도 못했는데 그상태로 아이편에 보낼수가 없어서 결국 몰래ㅠㅠ 화장실에 버렸어요. 그런거 다 짐이더라구요. 특히나 많이 걸어야 하고, 놀이기구라도 타는곳이면 정말 너무 힘들어요.

  • 6. 정말
    '12.4.18 2:43 PM (14.47.xxx.13)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참고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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