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늦되고 소심한 아이..엄마가 미안..

자신감 조회수 : 1,208
작성일 : 2012-04-18 06:08:50

남하고 대화하다 보면 말투가 너무 부드러워서 스스로 점점 바보같아진다고 느낍니다. 티비연예인들처럼 귀엽고 예쁘게 말해야지 내지는 친구 누구누구처럼 말해야지 생각만 하다가도 막상 남과 얘기하게 되면 다시 바보로 돌아갑니다. 목소리도 살짝씩 떨리구요.. 표정도 바보같아지구요..젊었을때 까지만 해도 당당하게 살아왔던것 같습니다. 그때도 성격이 부드럽진 못하고 말투만 지나치게 부드러워서 많이 괴로웠구요. 아이를 낳고 아이에게 많이 미안한건...

 우리 아이하고 남의 아이하고 놀때 남의 아이가 우리아이에게 소리지르며 " 너하고 안놀아!!" 하며 대여섯시간 그렇게 놀때도 멍하니 가만 있다가 집에와서 밤잠 못자고 괴로워합니다. " 아 내가 그때 그러는거 아니라고 우리 아일 보호했어야 했구나 "며 계속 생각합니다.

 뭐든지 대응이 늦고 한참 있다 후회하며 아, 그때 그러면 안됐는데... 합니다.

 화도 바로바로 안나고 나중에 화가 나서 화 낼 일에 바로 화도 못냅니다. 그래서 나중에 남과 더 크게 싸웁니다.

 아이에게도 너무 미안해지고 그 스트레스로 더 짜증부리게되고 ...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시집 조카들 초등학교 애들이 저를 무시할 때도 아무 말도 못하겠구요.. 그 애 부모들이 워낙 누가 뭐라는걸 싫어해서 나만 계속 바보같은 작은엄마로 남아있는데, 남편은 그런 얘길 하면 내가 문제라고만 합니다.

 무얼 어떻게 하면 내가 행복해 질 수 있을까요? 정말 당하며 살기 싫고 우리 아이도 당하게 하기 싫습니다.

 제가 그러니 우리 아이도 그럽니다. 뭐든 항상 늦습니다.

 어렸을때 하도 착하게 살아라 선생님말씀 잘들어라 그런말을 강압적으로 들으며 자라서 ( 약간 권위적인 부모였습니다. ) 내 뜻을 무난히 표출시키지 못하고 있다가 한꺼번에 욱 질러버리는 식으로 살아왔기 때문인 듯도 하고, 그 해결방안은 뭔지 간절히 알고싶습니다.

IP : 115.140.xxx.13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4.18 7:09 AM (211.237.xxx.51)

    요즘 세상 참 좋아요.. 예전보다 가까이에 상담할수 있는 좋은 시설들이 많지요.
    정보도 공평해져서 검색만 열심히 해도 찾기도 쉽고요..

    저도 불면증 때문에 20여년 전부터 계속 신경정신과 약을 받아 먹다가 좀 괜찮아지면
    끊었다가 다시 심해지면 상담하고 약먹기를 반복하는데요.
    상담이 당장 큰 효과가 있는건 아니지만 조금씩 내마음이 치유되어 감을 느껴요..
    뭐냐면 상담이라고 해서 의사가 무슨 말을 많이 하는건 아니거든요.
    말을 주로 많이 시키죠.질문에 대답하다 보면 스스로 내 문제점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기도 해요.
    원글님 글 읽어보니 원래도 좀 천성적으로 소심한 면이 있었고... 아마 자녀분도
    원글님 성격을 닮은것 같아요.. 물론 환경적인 문제도 있겠지만요..
    심리상담이나 정신적인 문제 상담하는곳 한번 검색해보셔서 상담 받으시기 바래요..

  • 2. 저도 그래요
    '12.4.18 7:28 AM (110.70.xxx.251)

    지나치게 남을 의식해서 그런 것 같아요
    남들에게 비춰지는 내 모습에 자신이 없어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려니 뭔가 어색하고 대응도 잘 안되는것 같더라구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 힘들겠지만 해보려구요

  • 3. ㅇㅇ
    '12.4.18 10:44 AM (125.177.xxx.135)

    저도 약간 그래요. 우리 애가 당하고 왔을 때 속으로 끙긍 아무 말도 못했는데, 상대는 자기 애가 좀 피해 봤다 싶으면 바로 전화해서 주의주라고 그러고,, 그럴 때도 말도 못해보고, 상황 들으니 그럴만 한 것 같아서 주의주겠다 그러고. 나는 비슷한 상황에서 애들이라 그러려니 이해했었는데... 참 엄마가 대차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미안하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7407 대출 끝 17 만4년 2012/04/18 2,286
97406 4월 18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4/18 578
97405 남산 벚꽃은 오늘도... 아직입니다. (+코스추천) 24 남산통신 2012/04/18 4,835
97404 영화나 드라마 다운받는곳.. 2 ㅎㅎ 2012/04/18 1,363
97403 스펀지 초등과학시리즈 오늘만 할인하네요ㅋㅋ 1 꿈여행 2012/04/18 601
97402 김제동은 예언가? 김구라 결국 '벌' 받았다 4 호박덩쿨 2012/04/18 1,899
97401 도움절실)능동어린이대공원에 배달가능한 음식이요 1 리턴공주 2012/04/18 887
97400 공부 싫어하는 아이에 대한 고민 5 어쩌다 2012/04/18 1,522
97399 피싱사이트 조심하세요 1 피싱조심 2012/04/18 756
97398 김미화의 김구라 위로에 대해 2 사랑이여 2012/04/18 1,282
97397 실크벽지 가장자리 부분이 떨어지는데 뭘로 붙여야하나요? 5 ... 2012/04/18 2,373
97396 파리에서 루이비통 가방 사는거 저렴한가요? 8 안녕하세요 2012/04/18 8,213
97395 문제 풀어주세여. 13 초등수학 2012/04/18 724
97394 영국사시는 분들 혹은 갔다오신분들께 버버리 여쭤봐요 2 버버리뙇 2012/04/18 1,491
97393 어렷을적에 2 우울모드 2012/04/18 537
97392 20년만에 고딩친구들과 강릉여행 1 알려주세요... 2012/04/18 894
97391 강남쪽 붙박이장. 믿을만한업체 소개부탁합니다 1 지현맘 2012/04/18 751
97390 주인없는 집에 도우미아줌마 써도 되나요? 5 도와주세요 2012/04/18 1,806
97389 친정엄마가 골다공증이 너무 심하시대요 좋은 약 추천해주세요 10 땡글이 2012/04/18 4,402
97388 성추문 논란 김형태 당선자 새누리 탈당(종합) 12 세우실 2012/04/18 1,481
97387 브런치 카페 추천부탁해요(분당, 강남,서초,송파)... 4 지금 2012/04/18 1,460
97386 신한생명 상담원..교육비 120만원 준다는데...해볼까요? 5 구직... 2012/04/18 3,274
97385 비비크림 사달리는데 건성용 추천 부탁드려요 2 추천부탁 2012/04/18 947
97384 전라도 여행..코스보시고 맛집 부탁드려요^^ 8 여행 2012/04/18 1,075
97383 녹차와 홍차의 차이는 뭘까요? 6 뭘까? 2012/04/18 1,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