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인사만 하는 동네엄마에요
그엄마는 아파트초입에 살고 저는 안쪽에 사는데 단지가 커서 거리가 많이 멀어요
몇달전 그 엄마가 저희 라인앞에 서 계시길래
안쪽까지 웬일이시냐고 인사하고, 그엄마 말은 듣지도 않고 들어와 버렸어요
왜 동네에서 그닥 친분이 없는 사이에선 인사하면 "어디 가세요?" 잘묻잖아요
딱히 어디가는지 궁금해서가 아니라 그냥 인사로요...
저도 그때는 그냥 그런 인삿말이랍시고 했기때문에, 그엄마의 대답을 들을 생각을 못했어요
근데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생각하니 제 행동이 너무 무례했던것 같은거예요
그엄마가 무언가 대답을 하려고 했던것 같구요
그렇게 두어달이 지났는데 길에서 그엄마를 볼때마다 그때일이 생각나면서 너무 미안하더라구요
이제라도 마주치면 그때일을 사과하고 싶은데...우스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