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오늘날 여자들에게 주어진 가장 큰 숙제는 연하남자들과 새로이 관계 맺는 방법인지도 모릅니다.
시흥 토막살인사건 나기도 전엔 그들도 6살 차이나는 사이좋은 부부였었지요...
아빠나 오빠처럼 살갑지만 여자가 남자의 팔짱을 끼며 의존하고 매달리는 기우뚱한 관계가 아니라 같이 손을 마주잡고 걸어가는 관계로 바꿔낼 때, 여자들의 삶은 남자가 있으면 좋고 없어도 신나는 여행이 되지 않을까요?
자신이 찾고 있던 게 무엇인지 희미하게나마 알 것도 같았다. 그녀는 자신의 삶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어 결국 어떤 드라마로도 설명할 수 없는 이야기가 되어버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변화는 그녀를 어디론가 데려다줄 터였다. 그녀는 그곳이 어디인지 궁금했으며 빨리 시간이 지나가 그곳에 도착하기를 바라고 바랐다
▲“오빠야~”라는 말이 여자들에게 칼이자 방패였던 시대는 저물어야 하지 않을까
여자들의 삶은 남자가 있으면 좋고 없어도 신나는 여행이 되지 않을까요? " 이렇습니다.
근데 한가지 의문점이 있습니다.
예능프로 같은데서 연하남에게 연상녀를 향해 "누나~" 하고 부르다가 "너!"라고 부르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냐라는 물음을 하고, 상대 연상녀는 은근 기대하는 눈빛으로 그의 대답을 기다리는 장면들이 많이 목격 됩니다. (예:미실로 유명한 여배우와 쌍화점에 나왔던 남배우 사이의 대화)
언제 부터 생긴 문화 관습인가요? 그러니까 연상남이랑 지내던 여자는 연인관계가 되도 여전히 "오빠" 호칭을 쓰는데, 왜 연상녀랑 지내던 남자가 그녀와 애인이 되면 호칭이 "너" 가 되어야 한다고 메스컴은 생각하나요?
정말 여자들은 어린 남자에게 "너"라는 호칭을 듣고 싶어하나요? '너'라고 안부르면 그친구나 그 여자를 애인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나요? 여자는?? 정말 답답하네요. 저는 전혀 그렇지 않은데다가 그친구가 '너'라고 하면 상당히 기분 나쁠 것 같은데....
역사적으로 다른 성(性)을 배제하고서는 안정된 사회적 지위를 확립할 수 없었던 것은 남성이든 여성이든 마찬가지였습니다. 즉 남성에게도 여성은 여러 모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는 것입니다. 자연히 양성평등사회에서도 남성 없는 여성의 삶이 “신나는 여행”이 되기는 힘들 것이라 생각됩니다. 오히려 어떠한 형태의 삶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예전보다 남성이 더욱 절실히 필요해질 수도 있지요. 과거처럼 여성을 물질적, 육체적, 정신적으로 지켜주는 가족부양자 및 보호자로서가 아니라, 여성의 사회생활을 뒷바라지하고 가장(家長)으로서 존재의 의미를 일깨우는 피부양자(혹은 보조자) 및 피보호자로서 말입니다. 이러한 형태의 삶이 남녀 각자의 자유로운 선택에 따른 것이라면, 그들 모두에게 훨씬 더 유익한 결과를 가져다줄 수 있겠지요. 안타까운 것은 이 같은 새로운 남녀관계를 원하는 남녀가 아직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말씀하신 것처럼 남성이 연인을 ‘누나’라고 부르며 그에게 의지하는 것은 남녀 모두에게 불편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