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새학기 들어서자 마자 수두에 걸리더니 4월 들어선 감기를 시작으로 다 나았다 싶으니
원인 불명의 열이 일주일 동안 떨어지지 않아 4일간 입원하고 퇴원 후 이제 좀 괜찮아졌으니 체력보강하려고
학원도 끊고, 맘껏 놀리고 먹고 싶다는 음식, 영양가 있는 음식 해먹이려 했더니 이번엔 장염...
새학기 들어서 벌써 결석일이 5일 이네요.
아프면 결석하는게 당연하지만.....너무도 당연하게 여겼던 일상들이 참 감사한 일이었음을 깨달았어요.
입 짧은 우리 딸...어려서는 잘먹고 통통하니 꽤 건강했는데... 5살부터 1년에 한두번씩 페렴, 기관지염으로
세차례나 입원하고 환절기 감기는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어서...9살인 지금 22kg 밖에 안나가요.
아까 병원에서 수액 맞는 3시간동안 별별 생각이 다 나서 결국 아이 앞에서 울고 말았습니다.
제가 잘못 키워서 아이가 자꾸 아픈건지...
엄마가 부실해서 모유수유를 제대로 못해줘서 약한건지...
못난 엄마 만나 아이가 안해도 될 고생하는것 같아 자꾸 눈물이 납니다.
아이가 아프면 더 강해져야 하는게 엄마여야 하는데...저는 왜이리도 나약할까요?
유치원에 있는 둘째딸도 데려와야 하는데...
청소도 해야 하는데..
자꾸 엄마역할이 무겁게만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