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1 아들이
집에서 승용차로 1시간 거리인 기숙사에 있어요
한달에 한 번 집에 오는데
2주전에 다녀가서 넘 보고싶은거에요. 이번달엔 중간고사도 있고해서 앞으로 3주는 더 있어야
집에 오는거죠.
그래서 남편이랑 둘째 아이랑 대동해서 셋이 아들을 보러 갔어요.
사전에 연락이 물론 되었구요
일요일 오후 두시 부터는 다시 자습시간이라 묶여야 하고
일요일 오전부터 1시30분까지만 자유시간이라
아침을 먹고 10시에 집을 나섰죠.
먹고 싶다는 오리고기도 사먹일겸해서..
근데 운동장에 도착해서 아이가 나오는데 보니까 친구를 한명 데리고 오네요?ㅎㅎ
그친구가 심심해 해서 같이 데리고 나왔대요.
그래 뭐 같이 점심 먹으러 가자 해서 다섯명이서 갔는데
얘기는 거의 지네 둘이 다하는거에요. 지들만 아는 학교얘기 기숙사 얘기..
간간히 들어주면서 묻고 그랬는데...이건 뭐..아무리 어린 아이라지만 그래도 남의 아이가 한명 끼어있으니
왠지 대화도 많이 못 나누겠고..피상적인 대화만 오고가고..
둘째 아이도 평소에 형이랑 얘기 많이 하는데 시험기간임에도 불구하고 형 보고싶다고
도서관 가려다 말고 같이 가는거라고 했는데 막상 보고도 형이랑 얘기도 잘 못하고..ㅎㅎ
그래 밥 다 먹고
그냥 12시30분쯤 되었길래 제가 그냥 ..너 기숙사 가서 좀 쉬다가 자습하라고..그랬더니
아들도 뭔가 아쉬웠는지 친구 먼저 학교 데려다주고 자기는 엄마아빠랑 드라이브 좀 하면 안되겠냐고 하길래
그냥 나중에 하자고 하고 들여보내줬어요.
남편도 오는길에 아쉬웠는지
웃으면서 하는말이 " 친구랑은 학교에서 얘기하면 될텐데.."그러네요.ㅎㅎ
그냥 얼굴 본걸로 만족해야죠.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