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소비수준 차이 나는 친구 만나면 부담되죠?

수준차이 조회수 : 3,987
작성일 : 2012-04-17 01:50:17

친하게 지내는 아이친구 엄마가 있어요.

아이가 엮이다보니 자주 만납니다.

서로 조심스러운 성격이라 속내를 많이 드러내거나, 일상생활을 완전히 공개하지는 않아요.

 

가끔 만나서 책 이야기나, 어떻게 하면 잘 살 수있는지?(약간 철학적, 종교적인 얘기)

음악 얘기 등을 나누고

물론 저녁반찬 얘기도 하고, 아이들 공연이나, 가끔 여행도 계획해서 가기도하는 사이 입니다.

너무 가까워 지면 혹시 서운한 일이 생길까 조심하며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하는 사이 입니다.

 

나이가 들고, 체력이 딸리고, 사는게 여전히 힘들어

고민을 내려 놓고 싶은 상태를 서로 위로하며 여러가지 얘기를 나누던 중

겉으로 보이는 건 중요하지 않다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요지의 말을 힘주어 말하는데

당연한 말을 듣는 내내 뭔가 불편한 걸 느꼈습니다.

그 때는 몰랐는데

그 사람의 얘기가 와닿지 않는 이유를 이제야 알게 되었어요.

겉으로 보기에  그 집과 저희 집 생활 수준이 차이가 나 보입니다.

약간의 차이 이지만

정말 겉으로 보이는 부분

집 값은 비슷한데 저희 집이 작고 낡았다든지

그 사람의 소비가 저보다 좀 더 많다던지

그래요. 그 두가지가  확연한 차이라고 하겠네요.

 

수입은 저희 집과 비슷하나

소비의 차이가 많기 때문에 그집은 항상 적자생활 입니다

 

그사람의 소비가

경제 수준에 맞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았고

그 이유가 보이는 것에 신경쓰느라

소위  무시받고 싶지 않아 겉을 꾸미느라

그랬다는 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은 저 밖에 없어요.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제가 개인주의이고

다른 사람과 잘 엮이지 않는 이유는

시간이든 돈이든 헛되이 소비되는 게 싫기 때문입니다.

남을 의식하느라 쓸데 없이 낭비할만큼 돈이 있는 것도 아니구요.

그런데 잘 사는 줄 알았던 그 사람의 재정상황을 알게 되었고

그 소비가 잘 이해가 가지 않던 저는

때로 너무 솔직해서 불이익을 당하는 제게 (제가 가진 척, 아는 척 못합니다)

그 사람정도는 돈을 써줘야 사회생활이 되나?

그래야 대접을 받나?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마무리가 잘 되지 않네요.

어쨌든 같이 어울리는 사람은 소비수준이 비슷해야 맘이 편하다는 걸 다시한번 느꼈네요.

그리고 제가 만나본 사람들은 아주 알뜰 하거나

아님 허세가 좀 있거나 이지

저처럼 이도 저도 아닌 사람이 별로 없네요.

 

IP : 112.149.xxx.14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렇죠
    '12.4.17 3:39 AM (89.12.xxx.131)

    알고 말고요. 그리고 그게 얼마나 피곤한 일 인데요
    내가 나 일 수 없는 사람하고는 관계 잘 맺지 않아요. 이제는
    그게 저보다 수준이 높은사람이거나,
    어쩌면 낮은사람이거나,
    참....이해 안 가는 사람들 많죠
    만나서 즐겁지 않고 피곤한 사람과 억지로 관계맺고 그러지 마세요
    괜히 스트레스 받아요
    그리고 원글님이 만나셨다는 그 분과. 서로 뭘 나눌 수 있을까요
    그런사람 말고, 내 사람 잘 챙기려해요ㅠㅠ
    글이 뒤죽박죽이네요 죄송ㅋ

  • 2.
    '12.4.17 5:57 AM (175.223.xxx.66)

    저 아이가 지금 고딩이지만 더 어릴때부터
    아이 친구 엄마 라던가 동네 이웃ᆢ 일부러
    어울리지 않았어요
    그러다 아파트앞에 있는 헬스장 다니면서
    아이 랑 같은 중학교 다니는 아이 엄마를
    알게됐는데 안지 오년이 넘었지만
    서로 집도 오간적없고
    사생활 캐묻지도않고 그래요
    그래도 먹을거 서로 챙겨주기도하고
    맛집에 몇번 가기도 했네요
    그러나 본인들이 먼저 얘기하는 일상사 들어주는거
    딱 거기까지고 더 자세히 캐묻지도 않는
    현재 상황이 너무 좋아요
    스트레스도 없고 거의 매일 만나지만 반갑구요
    전화와 문자는 일있을때정도ᆢ
    그렇다고 가식은 아니예요
    자식 키우면서 서로 자랑은 삼가고
    속상한 일은 하소연도하고ᆢ
    여튼 여자들이 이런관계 쉽지 않은데
    저랑 참 잘맞는것같네요

  • 3. 존심
    '12.4.17 7:49 AM (175.210.xxx.133)

    사는 방식의 차이일뿐이지요...
    어떤 방식이던 나중에는 약간의 후회가 따르지요.
    이 고생해서 남는게 뭔가라는 것과
    좀더 고생을 하더라도 알뜰하게 살걸...

  • 4. 저도요새고민
    '12.4.17 8:56 AM (110.14.xxx.33)

    저도 동감인데
    친하게지내는 언니가있는데 씀씀이가 좀저랑
    안맞아서 무지고민중!
    그냥 태생이편하게 모자람없이 산분들은 절대로 없는사람들을이해못하는듯해요!그냥정말없어서못쓰는건데 궁상떠는모습으로만 보이나봐요! 그언니가백화점가쟈고하면 이젠덜컥무서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7875 생후158일된 아기 질문이요. 뒤집기등... 5 꿀피부화이팅.. 2012/04/17 2,314
97874 檢 vs 나꼼수, 대선 앞두고 정면 충돌? 2 세우실 2012/04/17 1,020
97873 문대성이가요 표절이 아니라. 14 대필이랍니다.. 2012/04/17 2,390
97872 돌나물 물김치 너무 맛있네요!!! 6 똥비이하들 2012/04/17 1,822
97871 매일 악몽을 꾸고, 자고 일어나면 온몸에 뻣뻣한데 3 도와주세요 2012/04/17 1,458
97870 별일은 아닌데 심장마비 올 뻔 했어요. 17 2012/04/17 3,753
97869 전문직 남성 비즈니스 가방 추천해주세요 1 에궁 2012/04/17 975
97868 세탁물 말리는 베란다쪽 창가엔 블라인드가 적당할까요? 2 나른한 오후.. 2012/04/17 884
97867 매매? 증여? 아빠가 물려 주신 논 7 가족 2012/04/17 2,552
97866 아는 사람이 더 무서워서 아는 사람 물건 절대 안 사요. 24 솔갱 2012/04/17 8,217
97865 갑자기 옆에 뜬 영어관련 글을 읽어보니 영어가 막 잘하고 싶어지.. 영어 2012/04/17 854
97864 페이스북 본인 상태 글 쓴 것 저장되나요? 1 싸이월드 처.. 2012/04/17 590
97863 펌)손수조 "안철수, 대통령 후보.. 9 ,,, 2012/04/17 1,216
97862 근로자의 날 어떻게 보내세요? 2 궁금 2012/04/17 989
97861 사무실에 물건 팔러 오는 거 사주세요? 3 궁금 2012/04/17 949
97860 경조사비 어떻게 하시는지요. 2 직장인 2012/04/17 816
97859 나꼼수 넘 조용해요,,, 6 ... 2012/04/17 2,093
97858 머리 안 감고 외출 할 때 쓰시는 비법이 있으신가요? 3 머리.. 2012/04/17 2,369
97857 에어컨 재설치..서비스 센터, 이사업체 중 어느 곳이 나을까요?.. 2 이사는 어려.. 2012/04/17 2,702
97856 일기는 일기장에가 정답이지만~ 1 4월도간다 2012/04/17 874
97855 곽노현 아직도 사퇴 안하고 있네요 20 ㅠㅠ 2012/04/17 1,874
97854 성인용 투명비닐우산은 어디에서 사나요? 4 엄마 2012/04/17 1,097
97853 스물 아홉 되고나서야 제 맘에 드는 옷을 사보네요. 6 빈의자 2012/04/17 2,191
97852 혹시 분유용?보온병 따로 구입해 쓰시는 분 계시나요??~ 3 ^^ 2012/04/17 1,093
97851 질좋은 기본 흰색 면티 어디서 사야할까요? 6 아기엄마 2012/04/17 3,9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