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두 동서 얘기

저도 동서 얘기 조회수 : 3,096
작성일 : 2012-04-17 01:41:07

베스트에  동서 글 보고 생각나서 씁니다.

 

시동생네는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왔어요.

식구는 시부모님과 울집 4식구가 시댁식구 전부에요.

여행 다녀와서 선물을 주는데 저한텐 랑콤 아이크림, 그리고 아이들에겐 로마에서 사온 티셔츠를 주었어요.

그리고 저희 남편껀 안사왔더군요...아이들 티셔츠는 한번만 빨아도 후줄근해지는 그런 품질에

이쁘지도 않았어요. 동서는 사실 차림새가 화려하지는 않지만 명품을 좋아하고, 물건 취향 또한 고급입니다.

아이들 티셔츠에 화가 나고, 남편 선물 안사온거에 몹시 서운했습니다.

 

동서가 결혼한지 3년 정도 지난거 같아요.

별로 말이 없는 스탈입니다.

시댁에서 만나면 인사하고 나서 서로 별 말이 없어요.

저도 말 별로 많은 스탈은 아니지만 시어머니가 도란도란하시는 걸 좋아하시는데

아버님이 무뚝뚝하셔서 제가 좀 어머님 말상대를 많이 해드렸어요.

즐거워서라기 보다 어머님을 생각해서죠.

근데 동서는 그냥 말이 없더군요.

물론 시어머니나 형님이 어렵고 할 말도 없고 그럴테니까 그냥저냥 그런 부분 이해했습니다.

 

시동생네는 지방에서 근무라 부모님 생신과 명절때 해서 딱 4번 정도 시댁에 옵니다.

(다시 생각하니 자기들이 아이 맡기고 볼일 있을때 한두번 더 오는거 같아요.)

저희 남편은 동생네 온다는 날과 시간에 맞춰서 가자고 하죠.

근데 가보면 둘이 쇼핑을 나가거나 영화를 보거나 한다고 나간답니다.

아이가 없을땐 그런가보다 했어요.

근데 아기가 아주 어릴때부터 그냥 두고 나가더군요.

동생네 온다고 시간 맞춰서 온 것도, 또 시어머님이 아기 보실때 옆에서 말이라도 거들고 그런 것이

점점 황당하고 짜증이 나더군요.

 

동서는 올때마다 가장 일찍 들어가 잡니다. 대략 11시 정도인거 같아요.

남자들은 간만에 만났다고 술을 마시구요.

배려심 많은 어머님은 혼자서 살짜기 아침 국을 준비하십니다.

저도 확 자버릴까 하다가 어머님한테 미안한 맘이 들어 옆에서 거드는 척합니다.

아기 어릴땐 부엌에 아기 젖병이 몇개가 그대로 있어요.

어머님이 다 씻어놓으시더군요.

 

그리고 다음날 아침 늦게 잔 식구들은 다 늦게 일어나요.

근데 아기는 일짹 7시 좀 넘어 깨어나서 시동생 아니면 어머님이 보고 계세요.

전 졸리지만 아침 8시30쯤 일어나서 어머님 아침 식사 준비를 거들어요.

동서는 아기가 우는 소리가 나던 말던 10시쯤 일어나서 나옵니다.

아기가 밤에 잠을 안자고 보채서 그러나 했는데 아기는 밤새 잘 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난겁니다.

지금 아기는 3살인데 올때마다 그럽니다.

밥을 다 먹으면 시동생이 살짝 눈치가 보이는지 동서랑 같이 설거지를 하겠다고 나섭니다.

 

아.......이런 동서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요.

특히 아침에 10시에 일어나는거요.

저두 졸려요.

근데 졸려도 시댁에 와서 저러는거 아니잖아요.

동서랑 저는 개인적으로 전화통화, 문자 한번도 한 적이 없어요.

뭔가를 묻거나 안부같은 게 없길래 그냥 나도 가만히 있는게 낫겠다 싶었죠.

약속같은 건 남편이랑 시동생이 얘기하거나 어머님 통해서 하거나죠.

지난 추석땐 또 아기 두고 서울에 집보러 간다하더니 계약을 했더라구요.

갔다와선 아무말이 없습니다. 말하기 싫으면 말안하는거 맞아요.

근데 그냥 가벼운 대화로 하면 되잖아요.

정말 시동생네랑 시댁에 따로 가고 싶어요. 정말 남보다 못해요.

 

 

 

 

IP : 116.122.xxx.24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윗분인데
    '12.4.17 1:56 AM (62.201.xxx.21)

    참지 말고 조용히 한번 이야기 해보심이 어떨까요? 눈치없어서 자각을 못하고 있을수도...

  • 2. 그런사람
    '12.4.17 2:03 AM (211.246.xxx.92)

    못고쳐요.
    저희형님이 그런분이신데.
    ㅡ인사까딱. 아침늦잠. 등
    패턴 비슷해요
    시누이들이 그런형님의행태에 20년째 질려서 포기하셨다는. 님도그냥포기하세요~

  • 3. ..
    '12.4.17 2:17 AM (61.43.xxx.27) - 삭제된댓글

    눈치도 없고 센스도 꽝이지만 시댁식구들하고 엮이기 싫어서 일부러 거리두는 걸지도 몰라요..이기적인거죠..누군 바보라 아침에 일어나서 식사준비 거들고 하는건가요? 그냥 없는 사람치고 질문같은 것도 하지 마시고 대화도 다른 가족들하고만 나누세요..동서가 원하는건 그런거일테니까요..ㅡㅡ

  • 4. 사노라면
    '12.4.17 4:07 AM (75.177.xxx.145)

    시어머니와 시동생이 역할을 잘 못하시는 듯...
    동서와의 글들 읽다보면 놀랍기도하고, 시누많은 집 외며느리라 혼자 옴팡 뒤집어쓰고 있지만
    맘 안 맞는 동서는 없는게 다행이다 싶어요.
    쓰면서도 입이 쓰네요.

  • 5. ..
    '12.4.17 6:26 AM (175.112.xxx.110)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버릇 평생 못고쳐요.
    아무리 저녁형 인간이라도 어려우면 긴장할텐데 동서는 시집에 어려운 사람도 없는 것 같고.
    가급적 부딪히는 시간을 줄이는 수밖에요.
    소통이 되는 사이라면 다 이해해 줄 수도 있는데 불통이니 다른 사람들이 힘이 든겁니다.
    본인은 암시렁도 안할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8344 시흥사건 범인이 남편이라는데 초범인건가요? 3 무섭다 2012/04/17 1,769
98343 엄마가 나꼼수 비방책자 들고 오셨어요. 11 ㅅㅇㅅㅇ 2012/04/17 2,146
98342 예전에 먹던 과자중에 특히 맛있었던거 23 남매맘 2012/04/17 4,705
98341 여러분들이 암만 여기서 욕해도 결국 현실은 새누리입니다. 10 새누리 2012/04/17 1,392
98340 점뺀곳이 멍난것처럼 아프기도 할까요? 2 ... 2012/04/17 1,010
98339 어제 토마토 먹고 아프다 썼었는데영 2 토마토 2012/04/17 1,591
98338 회원장터의 인터넷 변경 인터넷 바꿀.. 2012/04/17 658
98337 여성가산점을 효력을 인정치않은 결정 ... 2012/04/17 704
98336 핸드폰에 착신전환된 전화입니다 5 궁금 2012/04/17 3,214
98335 애기 낳고 미역 얼마나 소비하게 되나요? 1 ^^ 2012/04/17 713
98334 제가 겉절이를 처음 해봤는데 너무 맛있어요~ 7 호호 2012/04/17 2,783
98333 혹시 아이들 피부에 나타나는 이런 증상 아세요? 2 2012/04/17 937
98332 펄스젬이라고 아세요? 1 사월의눈동자.. 2012/04/17 4,543
98331 김미화씨가 받앗던 욕 트윗이래요 28 ㅇㅇ 2012/04/17 5,804
98330 코스트코 양재점 1 양재점 2012/04/17 1,833
98329 분당 야마다야와 용인 오사야.. 어디가 맛있을까요? 7 우동~ 2012/04/17 2,472
98328 유치원 가기 싫다고 울부짖는 7세 아이 저 좀 도와주세요 !! 6 울고 2012/04/17 1,763
98327 5시가 다가오니 마음이 조마조마합니다 4 휴식시간 끝.. 2012/04/17 1,744
98326 캐리비안 해적 4학년 아이가 봐도 될까요? 1 궁금 2012/04/17 713
98325 청담애비뉴준오 다니시는 분 3 헤어 2012/04/17 3,048
98324 오빠가 주로 설겆이하는 우리집~~ㅎㅎㅎ 7 허니허니 2012/04/17 2,367
98323 노후에 어떻게 살고 싶으세요? (돈 걱정 없다면) 12 희망사항 2012/04/17 3,647
98322 주1회 교육비 스노피 2012/04/17 900
98321 통일 후 해결해야 할 아주 사소한 몇 가지 문제. safi 2012/04/17 779
98320 살림돋보기에 있는 쌈싸먹는 접시 어디서 파나요? .. 2012/04/17 1,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