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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토록 시집식구는 싫을까..후기입니다..

.... 조회수 : 4,656
작성일 : 2012-04-16 15:18:07

솔직히 말씀 드립니다.

사연을 쭉 적으려다 상황을 헷갈려 하실거 같기도 하고 제가 그분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어떨까 싶어 그리적었습니다.

저 원글이는 사실 그 글의 큰형님의 딸입니다.

조카입장에서 작은 어머니에 대해 쓴겁니다.

저희 친정어머니 아버지께선 할아버지께서 일찍 돌아가셔서 동생들한테 아버지 어머니 역할 다 하신 분이세요.

이런 저러 뒷바라지 다 해주신거죠.

그 글의 작은 아버지 취직도 시켜주시고 그 때 익힌 기술로 지금까지도 일 잘하고 계십니다.

제일 큰 잘못은 친정어머니께서 작은 어머니한테 미리 말씀을 안하신거죠..

아버지가 몸이 아프시니 어머니께서 집공사를 하게 된거 신경쓰시느라 미쳐 연락을 못햇어요.

전 선산에서 1시간 거리에 살고 있는데

첨에 선산에 오신다 했을 때부터 저희 집에 오시라했는데 친정아버지께서 그 작은아버지집에서

자고 싶다고 했대요.

장남인 저희 친정아버지께서 아픈 몸을 이끌고 선산에 오신다 했더니 근처 친척들도 많이 오셧어요.

지팡이 짚고 부축받아 힘겹게 걸으시고 치매가 와서 여기가 어딘지..사람얼굴도 헷갈려 하시는

분이 더 기운빠지기 전에 선산에 해놓은 납골당 보고 싶다고 4시간 거리 차타고 움직이신 거예요.

몇년만에 선산에 가신거예요.

저한테 이후 일정을 큰고모께서 묻길래 전 제가 아는데로 **작은 아버지 댁으로 가셔서 오늘 주무시고

올라가신다 했더니..

작은 아버지께서 난감한 표정을 짓더니 뒤돌아서 작은 어머니께 전화해서 뭐라고...소곤소곤...

담날 아침에 지인 결혼식에 가봐야 한다나..

큰고모께서 "올케(작은 어머니)만 결혼식에 가면 되고 넌(작은 아버지) 집에 있으면 되잖아?" 했더니..

작은 아버지 .......아무말 안하시더군요.

큰 고모께서 "아니 오빠가 멀리서 저몸을 해가지고 오셨는데 너희집에서 하루자고 싶다는데 그걸 못모시냐"며

뭐라 하시는데..암말 안하시더군요.

정말 속상했습니다.

동생들한테 그렇게 해줬는데 나이들어 저런 대접밖에 못받나 싶어..정말 슬펐습니다.

시집살이를 시킨것도 아니고 형제들간에 그리 험한 일이 있엇던 것도 아니고

화목까진 아니어도 왠만큼은 지냈는데 어찌 시집식구한테 저렇게 할까..

혹은  멀리서 오신 큰형님께서 난생 처음 하루 주무시고 가신다는데 아내한테 모시고 갈테니

저녁준비해놓으라 말도 못하고 절절매는 작은 아버지도 기가 차고...

그래서 제가 모시고 저희집에 왔습니다..

첨부터 저희집에 모셨으면 기분이 좋았겠지만 작은아버지한테 튕기구 나서 모시니..

정말 속상합니다..

그리고 글 올리고 작은 아버지 어머니한테 섭섭한 제 맘이 잘못된건 아니구나..

제편이 있구나 싶어 눈물났습니다..

사촌동생(작은 아버지네 아들)이 친정동네서 전경을 했을때도 면회도 가주고

전경들 동네 방범 돌때 친정집에 잠깐 들러 식사하고 간식챙겨가고 그런것도 해줬는데...

저렇게 친정 아버지 왕래를 거부하는거 보고..

다른 친척이 한마디 하더군요..

(작은 아버지)자식 결혼식 아직 남았는데 저렇게 하구선 어쩔라구 ...쯧쯧..

어쨋든 두분의 속을 다 본 느낌입니다.

 

-------

 이해를 잘못하신 분이 있어 말씀드리는데요..

선산내려오시기 2주전에 나도 오라고 전화가 친정엄마한테서 왔었어요.

그때부터 전 저희집에 오시라고 하니까 아니라고 친정아버지께서 작은아버지댁에서 주무시고 싶다했다고 그러셨고

전 저한테도 미리 전화를 주셨으니 당연히 작은집에도 전화를 했을거라고 생각했지요.

그러니까 선산에 오신날 큰고모께서 어디 가실거냐 물어서 제가 아는데로 작은 아버지 댁에 가셔서 주무실거라고

말을 한거구요.

제가 아버지랑 직접 통화해서 작은 아버지댁에서 주무시기로 결정한게 아니에요.

제가 거기서 주무시도록 말을 꺼내고 분위기를 만들어 간게 아니지요.

제가 작은 아버지댁 얘길 했을때 작은 아버지의 표정이나 작은 어머니께 전화하는 분위기를 보구선

아~ 뭔가 일이 잘못됐구나..생각했어요.  

    

IP : 175.124.xxx.15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16 3:21 PM (211.253.xxx.235)

    그나마 다른 친척분들이 그 만행을 다 목격하셨으니 다행이네요.
    필수 언론플레이 해두세요.
    쯧...... 자식 결혼식 남았는데 진짜 어쩔라 그러는지..
    나중에 자식들한테 고대로 돌려받아야할텐데.
    아니면 친척들 하나도 없는 혼사 치뤄봐야 철 들라나.

  • 2. 이궁
    '12.4.16 3:24 PM (116.37.xxx.10)

    우째...다 돌려받겠지요
    자식들이 배우니까요

  • 3. 글 보고..
    '12.4.16 3:25 PM (211.219.xxx.62)

    당사자 아닐거라 생각은 했는데..
    이제라도 아셨으니 다행이라고 할까요.. 정말 결혼식에는 당해보셔야겠네요.. 제가 분통터지네요.

  • 4. 원글이
    '12.4.16 3:35 PM (175.124.xxx.156)

    전화를 미리 안한건 친정엄마의 실수이긴 했지만, 그래도 엄마는 미리 연락안했더라도 반가이 오라할줄 알았는데..반응이 저러니...좀 충격받은거 같아요. 엄마 나름대로 인간관계 정리가 필요할듯해요.. 윗사람이니까 무조건 베푸는게 아니라 사람봐가며 베풀기가 필요한거 같아요..ㅠㅠ

  • 5. 그런데
    '12.4.16 4:00 PM (210.124.xxx.225)

    이렇게 사람 간보면서 반응보는것도 석연치 않은건 마찬가지예요..

    왜냐면 그글을 원글님 작은어머니가 쓴게 아니고,원글님이 썻기때문에요..
    작은어머니가 한걸보면 욕을 먹어도 마땅하지만,조카가 이렇게 사람 간보면서 작은어머니
    욕을 먹인걸 보면,작은어머니도 다른 말이 있을거 같은데요?

    할거 다하고도 대접을 못받는게,절차가 생략되고 무조건 해야한다는 그게 싫을수도 있거든요..
    어쨌거나 그일이 아니여도
    작은엄마는 공공의 적이였던거 같고(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그걸 확인사살했으니 앞으로 더 소원해질거에요.
    기대하지마시고,님이 부모님께 잘해드리세요..
    연락없이 사람 들이닥치는걸 좋아하는 사람 별로 없답니다..

    님네는 예의가 부족했고,작은엄마는 마음도 없고 성의도 없네요..

  • 6. ㅇㅇ
    '12.4.16 4:07 PM (211.237.xxx.51)

    원글님
    저도 그 글에 답글 달았는데요.
    뭐 답글들은 다 그 작은엄마 나쁘다 했지만 저도 맏며느리 입장에서
    누군가 갑자기 와서 하룻밤 자고 가는것 아무리 귀한 손님이라도 친정식구라도
    불편하고 힘들다고 올렸어요...
    와서 차한잔 하고가는것과 자고가는건 틀린거지요.
    게다가 원글님이 자신의 위치는 숨기고 작은어머니입장에서 글 올린것도
    저도 별로네요.

    원글님은 지금 친정어머니가 미리 연락 안드린걸 단순한 실수쯤으로 여기시는데
    그런것에 민감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도 제사며 명절이며 대가족들이 저희집에 와서 자고 가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도 다 며칠전부터 준비하는것이거든요.

    아마 아버지 혼자만 가서 주무신다고 했으면 또 문제가 달랐을겁니다.
    10명이 가서 5명이 자고 온다... 쉬운일 아닙니다.

  • 7. 아버지하고 딸만 아는 내용을
    '12.4.16 4:35 PM (210.124.xxx.225)

    다른 친인척 다 모인자리에서 옆구리 찔러서 절받는겪이니,아마 작은집에 원글님
    아버지를 모셔가도 푸대접받았을 가능성이 커요..

    원글님 아버지가 말씀하신것도 아니고,조카인 원글님이 옆구리찔러서 절을 받을려고 했으니
    작은아버지도 작은어머니한테 면이 안서고
    사람들 많은데서 작은아버지 작은어머니 망신을 줬네요..
    원글님 아버지가 사람 다루는 방식이나,원글님이 사람 다루는 방식이나
    좀 비슷한거 같고,
    이렇게 행동하면 할거 다하고도 욕을 먹게 되요..

    작은어머니처럼 배은망덕?한 사람도 욕먹지만,
    원글님처럼 뭔가를 하고 상대반응보고 기다리는것도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썩 기분좋은 일은 아니랍니다.
    이건 작은어머니나 작은아버지가 아니라,누구에게 하더라도 상대는 느껴요.
    간보는중이라는것을요..

  • 8. ㅇㅇㅇ
    '12.4.16 4:49 PM (115.139.xxx.72)

    근데 원글님께서 제일 먼저 작은집 이야기를 꺼내셨군요;;;
    미리 그렇게 되어 있는 것도 아닌 사안인데 (그냥 가고 싶어 하셨다.. 요기까지 밖에 없잖아요.)
    조카가 불쑥 할 말은 아니네요.
    친정엄마 잘못도 아니고 그냥 님 잘못입니다.
    작은집은 작은집대로 정도 없고 성의도 없지만 원글님도 잘못하셨어요

  • 9. 참나...
    '12.4.16 5:08 PM (221.145.xxx.91)

    계산 정확한 댓글들.. 정말 정나미떨어지네요..
    누구 잘잘못을 따지기전에 몸 불편한 형님이 동생네집에
    하룻밤 머무는데 무슨 이것 저것 눈치보고..
    그냥 흔쾌히 모셨어야죠. 며칠 있겠다는것도 아니고
    죽기전에 선산에 다니러온 형님을 뭐 예의따지고 자시고..
    마누라 눈치나보는 모지란 동생을 둔 님 아버지 참 안타까워요.

  • 10. 님...충분히
    '12.4.16 5:49 PM (123.109.xxx.237)

    서운하셨을것 같아요...이기회에 사람기본됨됨이는 파악되셨으니깐 얄짤없게 대하시라고 하세요..

    정말 다른 이유 다 갖다붙여도 이건 도통...이해가 안되더라구요 작은아버지댁....

  • 11. `````````
    '12.4.16 5:54 PM (210.205.xxx.124)

    시부모도 미리 연락 안하고 오셔서 주무시면 힘들다 하는 판에 잔다고 연락도 안하고 오셨고 1시간 거리인 딸네가 있으니 그게 더 당연한거 아닌가요?
    그리고 작은집에 여쭤보지않고 그렇게 말씀하신 원글님도 잘했다고는 뭐하네요

  • 12. ...
    '12.4.16 6:38 PM (222.109.xxx.80)

    치매 걸린 형 대신 시아버지가 연락 없이 오셨다가 10명 식사 하고
    5명 1박 한다고 올렸으면 댓글이 어떻게 달렸을까요?
    연락없이 갑자기 오신다는게 무리수 같아요.

  • 13. 몇십년 부모대신
    '12.4.16 8:19 PM (121.166.xxx.116)

    은혜베풀은 큰아주버님이 죽을날 목전에 두고 우리집 와서 하룻밤 주무신다면 흔쾌히 오시라고 해야죠. 아니 오히려 제수씨 입장에서 하룻밤 청해서 맛난거 해드릴 수도 있지요. 열흘 묵고간다는것도 아니고 그 하룬데 싫은내색 난처한 내색 보인 것이 나이먹은 사람으로서 할 짓입니까 글쓴이 잘못은 글쓸때 입장을사실대로 쓰지않은 것밖에 없지요
    친척들이 이번에 그 고약한 심보 다 알게 됐을터니 그저 지켜보시기만 하세요

  • 14. 사람 맘
    '12.4.16 9:09 PM (112.161.xxx.181)

    인간사가 어찌 계산대로 딱딱 맞아 떨어지기만 하겠는지...

    예고 없는 방문에 대해 당황스러워한 작은 댁 분들의 마음보단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몸이 불편하시다니) 동생의 집에서 우애를 나누고자 했던
    형님의 거절 당한 맘이 더 짠하게 느껴집니다

  • 15. .....
    '12.4.16 11:08 PM (114.206.xxx.55)

    그 배은망덕한 속을 바닥까지 알았으니 앞으로 가까이 하지마세요
    친척들도 다 알았다니 이 참에 그냥 족보에서 파버리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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