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애응애하고 태어났던 큰아이가 이제 6학년이 되었어요.
금요일부터 팬티에 갈색이 묻는다고 하는걸
응~ 하고 일상적으로 넘겼는데
그것이 초경이었네요.
하도 당황해서 남들은 케이크사고 꽃다발 주고 그런다는데
그런것도 못하고 겨우 생리대 하는 법 가르쳐 주고 말았네요.
다른 집들은 정말 다 잔치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아직 크도 작고 아가야 같은데 이런 녀석이 생리를 한다고 생각하니
가뜩이나 부부사이도 안 좋아서 그런지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이 녀석도 저와 같은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닐까 가슴이 미어진다고나 할까요.
축하해, 사랑해 하고 싶은데 솔직히 축하하고 싶지 않습니다.
조금만 더 늦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무지한 엄마, 어찌해야 할까요?
초경 시작한 녀석에게 해 주어야 할 일은 뭐가 있을까요.
공황상태라 뭐가뭔지 모르겠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