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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받은게 없는데 왜 많이 받은 것 같지. 동서?

ㅡ.ㅡ 조회수 : 2,786
작성일 : 2012-04-16 11:34:09

뒤늦게 둘째를 가졌을 때.

형님.. 뭐 필요한거 없으세요? 없으세요?

괜찮다고. 했는데

만날때마다 계속.

뭐 필요하세요? 바운서 사다드릴까요? 바운서?

우리 **는 형님이 카시트 사주셔가지고 그거 쓰라고 바운서 못샀잖아요. (제가 외국살다 귀국하면서 나름 비싼 신생아용 바구니 카시트 선물했거든요. 근데 그거 있다고 신랑이 바운서 못사게 했다면서 만날 때마다 어찌나 원망하는지. 쩝)

어쨋든 뭐 필요하냐는 말만 한 열 댓번 묻더니 출산하고 조리하고 한 달 지나도록 뭐 없어서 그냥 바운서 제가 샀네요.

 

또 한참 뒤 전화가 와서는

형님 제가 ** 옷 인터넷으로 사면서 @@ 옷도 같이 주문했는데요. (우리 큰 애)

겨울 잠바랑 티셧츠랑 주문했거든요.

어머. 뭘 우리애꺼까지. 신경 안써도 되는데.. 했더니.. )

아니아니.. 근데요. 칫수가 좀 작아서요 @@ 한테 안 맞을거 같아요. 호호호.. 뒀다가 우리 ** 입혀야겠어요.

우리애랑 그집애랑 3살이나 차이나는데 주문할 때 넉넉한 걸로 주문하던가. 사이즈 안 맞으면 샀다고 하질 말던가..ㅜㅜ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래도 마음이 고맙다.. 우리 애꺼까지 챙겨주고 하네.. 싶어서 고마운 마음이 더 컸어요.

 

근데.. 어제 이사하고 집들이겸 우리집에서 부모님과 시동생네 부부 저녁식사에 초대했는데

또 뭐 필요하시냐고? 계속 호들갑스럽게 물어서..

진짜 딱히 필요한 것도 없고해서 괜찮다고 했더니.. 휴지사갈까요? 휴지? 키친타올?? 또 막 이러고 혼자..ㅜㅜ

결국 약속시간보다 30분 늦게오면서 애기 낮잠자다가 늦게 일어나서 급하게 오느라 빈손으로 왔다네요. 헐

그러면서 계속 미리와서 도와줘야 하는데 미안하다고.. (한 두 세번 말한거 같네요.)

둘째 아기띠로 들쳐없고 준비하면서도 동서 도와줬음 좋겠다 생각 전혀 안했는데 갑자기 말로만 또 저렇게 이야기하니 ..

아.. 동서는 말로만 하는게 버릇이구나. 이제야 확실히 알겠더라구요. 지난 날들이 주마등처럼 지나면서.. ㅠㅠ

이거 상습이죠??

괜히 뭐 많이 받은것 같고 미안한 마음이였는데 막상 뒤돌아 생각해보니 받은건 하나도 없고 맘만 불편하게 하네요.

(자꾸 대놓고 뭐 필요한거 없냐고? 물으니까.. 곤란)

 

저는 조카 생일이랑 어린이날이랑 선물 잘 챙겼어요. 안 물어보고 그냥 제가 임의로 골라서.

근데 옷은 사다주니까 꼭 환불하더라구요. 사이즈 안 맞다고. (정사이즈로 맞춰서 사주는데 본인들은 오래 입히려고 큰 걸 사나보더라구요)

한 번은 큰 사이즈 없다고 환불해서는 그담은 뭐 꿀꺽했는지 다른 걸 자기들이 사줬는지 모르겠고

또 한번은 디자인이 불편해보인다고 같이 환불하러 가자고 해서 갔더니 주인아주머니가 다른 옷 추천해서 그걸로 교환 (더 비싼거.ㅜㅜ)

계속 시끄럽게 아니예요 됐어요. 왜이렇게 비싸요? 하면서 하도 호들갑 떨어서 주인보기 민망해서 그냥 확 사줘버렸네요.

 

저도 이제 선물 안해도 되겠죠? 아니다..

그러고 보니 이제 곧 어린이날이네요.

조카는 예쁜데 그래도 어린이날은 해야겠죠?? ㅜㅜ

맘 비워야겠어요

IP : 220.124.xxx.13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점세개
    '12.4.16 11:38 AM (175.214.xxx.56)

    앞으로 시부모님 있는데서나 시동생 있는데서..
    동서 진짜로 한번 줘봐... 준다고 말은 많이 엄청 들었는데, 실제로 한번도 받은적이 없네..
    한번 까주세요.

  • 2. 글만 읽어도 귀찮네요
    '12.4.16 11:38 AM (14.63.xxx.22)

    그냥 매번 사이즈고 뭐고 다 안맞아서 일만 커지니
    선물 주고받지 말자 해버리세요.

  • 3. 그사람마인드가
    '12.4.16 11:39 AM (27.115.xxx.103)

    그냥 난~ 손 아랫사람~ 막둥이~ 이런 개념이니깐..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그 모습만 보여드려도...
    그걸로 된거야.... 후훗.

    하며 스스로를 다독이며 살고 있는 듯.

  • 4. 괜찮다
    '12.4.16 11:45 AM (210.124.xxx.225)

    그럼 진짜 괜찮은줄 아는 사람 있어요.

    그냥 꼭 꼬집어서 갖고 싶은걸 얘기하고 빈말하지 마셔요.
    아랫동서가 사람 갖고 노는것도 아니고,변죽이 들끓네요..말로 떼우는 타입

  • 5. ㅇㅇ
    '12.4.16 11:48 AM (114.207.xxx.145)

    시끄러운 사람 딱 질색

  • 6. ...
    '12.4.16 11:51 AM (211.211.xxx.4)

    그냥 난~ 손 아랫사람~ 막둥이~ 이런 개념이니깐..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그 모습만 보여드려도...
    그걸로 된거야.... 후훗.

    하며 스스로를 다독이며 살고 있는 듯. 22222222222222222

    저도 이런 사람 한 명 알아요. ㅎㅎㅎ~

  • 7. brams
    '12.4.16 11:51 AM (110.10.xxx.34)

    읽기만 해도 그 동서 부산스럽고 짜증이 나는 사람이군요.
    은근슬쩍 한 번 비꼬듯 말해주세요.
    "올림픽에 빈말 종목이 있으면 동서는 금메달일거야^^" 하면서..

  • 8. ..
    '12.4.16 11:51 AM (118.222.xxx.201)

    원글님께 도움 안되는 댓글이지만..--;;죄송합니다....
    저도 그런 사람속내 진심궁금합니다...
    정말 바빠서 잊어버려서 말로만 대충수습하는건지...
    아님 애초부터 전략적으로 그런사람인지요.....
    제 주변에도 그런 사람하나 있어요...
    내쳐야하나 그러나보다하고 계속 스트레스받으며까지 봐야하나....살짝고민입니다...

  • 9. 원래
    '12.4.16 12:02 PM (221.138.xxx.20)

    입으로 대신하는 사람 있어요.
    딱 재수없는 스타일...
    예전 동서가 그랬네요.
    이제 혼자라서 오히려 맘이 편하네요.

  • 10. 그런사람들의 진심이란?
    '12.4.16 12:05 PM (210.124.xxx.225)

    말로 인심쓰면서 상대로부터 괜찮다는 말을 유도하고,그럼 형님은 괜찮다고 했으니 나는 안해도 된다!!
    는 결론에 이르는거죠..

    잊는건 아니예요..

    보통 한국사람들이 누가 뭐해준다,뭐사준다하면 일단 사양하잖아요?
    그거 노려서 그래요..

    밑에도 얌체동서글 있던데,댓글보니 밥쏘라는 말을 하라고 답답해하는 분들 있지만
    얌체들은 다년간의 수련과정으로
    빠져나가는게 거의 미꾸라지처럼 잘 빠져나가요.

    입으로 인심쓸때 대놓고 사달라고 하고,몇번 그러면 그 버릇이 없어지는 사람도 있지만
    밑에글에 동서처럼 뻔뻔한 갑옷입은 사람도 많아요..
    안겪어봐서 왜 말을 안하냐고 답답해하시는분들은 그런 사람 경험이 없어서 그렇구요..

    체면을 깍아먹고 남들한테 이미지 구겨가면서도 얻어먹는 이유는,
    자기돈이 굳으니까 그런거거든요..
    그런사람들은 자기돈은 엄청 소중해요..

  • 11. 와우 ㅋㅋㅋ
    '12.4.16 12:26 PM (58.34.xxx.49)

    우리 동서(저한텐 형님) 같은 분이 또 계시네요. 립서비스 정말 뛰어나고 사실 자잘한거 사다주시기도 해요. 근데 취향도 다르고 싼것만 사다주세요. 사실 고맙게 받아야하는데 형님은 그 이상의 것을 요구하셔서 좀 ㅋㅋㅋ 보세옷 사주면서 화장품이나 명품 가방등등 부탁해요.(외국에 자주나감) 화장품은 돈 못받구요. 가방은 좀 적게 받는 식... 싼 아기옷 몇벌에 늘 입으로 필요한거 얘기하라고 생색에 저런거 꼭 부탁하세요. 화장품도 한두개도 아니고 다섯개 뭐 이런식으로요. 그래서 아기옷 필요없다고 딱 잘라말했는데 시부모님께서 성의를 그렇게 얘기하지 말래요. ㅠㅠ

  • 12. 어머나
    '12.4.16 8:44 PM (58.124.xxx.211)

    우리동서같은 사람이 또 있군요...

    지금 6학년,3학년된 우리아이 입학할때 그렇게 꼬치꼬치 캐 묻더니.... 무안하리만큼 입을 닦더군요...

    저는 괜찮다고 하니 본인들이 꼭 사주겠다고 하더니만,,,,,,

    지금 3살인 그집아이 입학때 저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가만히 있을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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