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월 16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763
작성일 : 2012-04-16 06:52:35

_:*:_:*:_:*:_:*:_:*:_:*:_:*:_:*:_:*:_:*:_:*:_:*:_:*:_:*:_:*:_:*:_:*:_:*:_:*:_:*:_:*:_:*:_:*:_

수수만년 누대를 흐른 강물에 눈이 내린다
눈보라치는 혹한 아랑곳없다는 듯
강물은 눈을 먹으며
촤르르, 촤르르, 제 몸에 죽비를 친다
분분한 눈발들이 적막에 길들여져
켜켜이 쌓이는 강기슭
가난을 제 부리에 묻은 새 몇 마리가
직선과 곡선의 골격으로 허공을 떠받드는
아카시아 나무에서 졸고
자폭하듯 뛰어내리는 눈발들을 끌어안은 이 강은
어느 산골짝 샛강 여울을 돌아 나와 초경 터트리듯
저리 순결한 신음소리로 앓는 것일까
소리 벽을 치는 물살들로 깨어 있는 강바닥의
크고 작은 돌들이 제 몸의 무늬들을 선명히
마모시키며 둥글게 사는 법을 배워가는 이 강은
아직 강 밖 더러운 세상을 모른다
낙동강, 영산강, 금강, 남한강, 반도의 모천母川들을
한 물살로 수장시켜 죽이려는
운하인지 시궁창인지 그 음모를 모른다
다만 이렇게 깨어 있는 정신으로
늘 새 물길로 흐르면서
주름 깊고 부드러운 어머니의 자궁 같은
큰 물길에 보태져서 그 젖줄에
삶의 호적을 둔 숱한 생들을 기르고
새파랗게 낯선 꿈을 날마다 흘려보낼 뿐이다


   - 허정분, ≪샛강에 서서≫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4월 14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4/13/grim.jpg

2012년 4월 14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4/13/jangdori.jpg

2012년 4월 14일 한겨레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2012년 4월 14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4/13/alba02201204132026330.jpg

2012년 4월 14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4/20120414.jpg

 

 

 

2012년 4월 16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4/15/2d1603a1.jpg

2012년 4월 16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4/15/2d1631a1.jpg

2012년 4월 16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0416/133449200181_20120416.JPG

2012년 4월 16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4/15/alba02201204152051200.jpg

2012년 4월 16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4/20120416.jpg

 

 

 

남은 시간은 길고도 짧습니다... 실망은 적당히~~~!!!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1686 어린이날 시어머니가 오셔서 주무신다는데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 9 2012/04/26 1,882
    101685 나물 중에서 뭐가 제일 맛있으세요? 26 나물 2012/04/26 2,845
    101684 스마트폰 먹통이었다가 밧데리 뺐다 끼우면 괜찮은거 수명이 2 다된건가요 2012/04/26 970
    101683 육아요 어렵네요. 아이훈육요... 조언부탁드려요. 19 아침부터 난.. 2012/04/26 1,949
    101682 늙는다는 것과 가족으로부터의 고통 11 ... 2012/04/26 2,050
    101681 4월 26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4/26 647
    101680 다여트 한약 효과 있을까요? 몸축나지않고 14 2012/04/26 1,591
    101679 7세도 카시트 쓰시죠? 7 세레나 2012/04/26 2,249
    101678 에쿠스 차주 인터뷰했네요.. 12 2012/04/26 3,300
    101677 4월 26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4/26 661
    101676 영화배우 이혜영 아세요?? 6 ddd 2012/04/26 7,035
    101675 머리 매일 감으세요? 7 엄마딸 2012/04/26 2,270
    101674 남편이 제발 머리좀 잘랐으면 2 머냐 2012/04/26 846
    101673 바람엄청 부네요 1 여긴대구 2012/04/26 808
    101672 보고또보고 드라마 마지막요 6 금주은주 2012/04/26 5,743
    101671 성주참외 4키로에 26900원 세일해서 주문했어요 ㅎㅎㅎ 3 정보 2012/04/26 1,273
    101670 오늘 날씨 옷 입기 어떤가요? 2 .. 2012/04/26 1,564
    101669 여자나이 40넘어가서 결혼 잘할가능성이.. 20 글쎄요 2012/04/26 6,029
    101668 키톡에 도시락 장사글 13 2012/04/26 11,542
    101667 이소라 일주일째 일키로 늘었어요. 4 ... 2012/04/26 2,108
    101666 시어머니께서 저희 집에 며칠 머무르신다는데 고민입니다. 12 고민 2012/04/26 2,903
    101665 개포고1 1 예나 2012/04/26 1,059
    101664 화가 버럭 나고 ,죽고 싶고 그래요 2 ........ 2012/04/26 1,153
    101663 수학학원 심각해요. 4 고민 2012/04/26 2,409
    101662 전기밥솥 추천해주세요- 압력밥솥 말구요 1 2012/04/26 1,5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