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월 16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626
작성일 : 2012-04-16 06:52:35

_:*:_:*:_:*:_:*:_:*:_:*:_:*:_:*:_:*:_:*:_:*:_:*:_:*:_:*:_:*:_:*:_:*:_:*:_:*:_:*:_:*:_:*:_:*:_

수수만년 누대를 흐른 강물에 눈이 내린다
눈보라치는 혹한 아랑곳없다는 듯
강물은 눈을 먹으며
촤르르, 촤르르, 제 몸에 죽비를 친다
분분한 눈발들이 적막에 길들여져
켜켜이 쌓이는 강기슭
가난을 제 부리에 묻은 새 몇 마리가
직선과 곡선의 골격으로 허공을 떠받드는
아카시아 나무에서 졸고
자폭하듯 뛰어내리는 눈발들을 끌어안은 이 강은
어느 산골짝 샛강 여울을 돌아 나와 초경 터트리듯
저리 순결한 신음소리로 앓는 것일까
소리 벽을 치는 물살들로 깨어 있는 강바닥의
크고 작은 돌들이 제 몸의 무늬들을 선명히
마모시키며 둥글게 사는 법을 배워가는 이 강은
아직 강 밖 더러운 세상을 모른다
낙동강, 영산강, 금강, 남한강, 반도의 모천母川들을
한 물살로 수장시켜 죽이려는
운하인지 시궁창인지 그 음모를 모른다
다만 이렇게 깨어 있는 정신으로
늘 새 물길로 흐르면서
주름 깊고 부드러운 어머니의 자궁 같은
큰 물길에 보태져서 그 젖줄에
삶의 호적을 둔 숱한 생들을 기르고
새파랗게 낯선 꿈을 날마다 흘려보낼 뿐이다


   - 허정분, ≪샛강에 서서≫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4월 14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4/13/grim.jpg

2012년 4월 14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4/13/jangdori.jpg

2012년 4월 14일 한겨레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2012년 4월 14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4/13/alba02201204132026330.jpg

2012년 4월 14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4/20120414.jpg

 

 

 

2012년 4월 16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4/15/2d1603a1.jpg

2012년 4월 16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4/15/2d1631a1.jpg

2012년 4월 16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0416/133449200181_20120416.JPG

2012년 4월 16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4/15/alba02201204152051200.jpg

2012년 4월 16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4/20120416.jpg

 

 

 

남은 시간은 길고도 짧습니다... 실망은 적당히~~~!!!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7652 문도리코가 버티는 이유는 뭘까요? 8 버틴다? 2012/04/18 2,349
    97651 오렌지를 샀는데 왜이리 쓰죠?ㅠㅠ 5 오렌지써 2012/04/18 2,200
    97650 조언부탁드립니다(정중하게) 2 해롱해롱 2012/04/18 636
    97649 입사 첫날.. 장기자랑 같은거 준비해야할까요? 불안불안 2012/04/18 1,309
    97648 저도 강아지 자랑 ㅎㅎ 9 사랑해 2012/04/18 1,587
    97647 5∼60명먹을 반찬하려는데 두부로‥ 4 통큰두부 2012/04/18 1,297
    97646 반인륜적 포항변태,녹취록이 없었다면,제수씨는.. 2012/04/18 820
    97645 포항에서는 ‘제수씨 성추행해도 된다’는 오해받는 것 아니냐” 24 참맛 2012/04/18 2,550
    97644 mbc 불만제로, '무기한 방송중단'..."18일 마지막 방송 6 밝은태양 2012/04/18 1,262
    97643 6살 여자 아이가 식당 돈가스 한 접시를.. 7 밥그릇 줄여.. 2012/04/18 3,280
    97642 (펌)문대성 표절 논란에 대한 글예요. 더 알고 싶.. 2012/04/18 701
    97641 요사이 경복궁또는 창경궁 가보신분! 4 봄나들이 2012/04/18 1,378
    97640 저 지금 멍게랑 2 기분좋아요 2012/04/18 826
    97639 성추문? 성추행 미수? 1 우울 2012/04/18 532
    97638 새차 만들기..할만하네요.. 5 바느질하는 .. 2012/04/18 2,268
    97637 세입자 나갈때 전세금 반환 통장으로 송금해주면 되나요? 4 질문 2012/04/18 1,748
    97636 사람은 평생 배운다더니 나이들어서야 알게된게 많습니다 9 독종 2012/04/18 3,537
    97635 장터에서 아이 옷을 팔았는데 사신 분의 감사 문자 받고나니 뿌듯.. 6 애플이야기 2012/04/18 2,134
    97634 [원전]日 원전사고 폭로 다큐, 충격의 '후쿠시마의 거짓말' -.. 2 참맛 2012/04/18 1,720
    97633 디자이너 악세사리나 주얼리 파는 사이트아세요? 악세사리 2012/04/18 600
    97632 스승의날에 학습지 선생님께도 선물 드리시나여? 1 선물 2012/04/18 2,227
    97631 합의금여쭤봅니다 2 자동차사고합.. 2012/04/18 1,193
    97630 지금 한국에서 40대가 가장 힘든가요? 1 40대 2012/04/18 1,428
    97629 꽃구경 어디가 좋을까요~~~^^ 8 나무 2012/04/18 1,682
    97628 남편이 정신과에 다녀왔대요. 11 권태기인가 2012/04/18 4,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