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월 16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619
작성일 : 2012-04-16 06:52:35

_:*:_:*:_:*:_:*:_:*:_:*:_:*:_:*:_:*:_:*:_:*:_:*:_:*:_:*:_:*:_:*:_:*:_:*:_:*:_:*:_:*:_:*:_:*:_

수수만년 누대를 흐른 강물에 눈이 내린다
눈보라치는 혹한 아랑곳없다는 듯
강물은 눈을 먹으며
촤르르, 촤르르, 제 몸에 죽비를 친다
분분한 눈발들이 적막에 길들여져
켜켜이 쌓이는 강기슭
가난을 제 부리에 묻은 새 몇 마리가
직선과 곡선의 골격으로 허공을 떠받드는
아카시아 나무에서 졸고
자폭하듯 뛰어내리는 눈발들을 끌어안은 이 강은
어느 산골짝 샛강 여울을 돌아 나와 초경 터트리듯
저리 순결한 신음소리로 앓는 것일까
소리 벽을 치는 물살들로 깨어 있는 강바닥의
크고 작은 돌들이 제 몸의 무늬들을 선명히
마모시키며 둥글게 사는 법을 배워가는 이 강은
아직 강 밖 더러운 세상을 모른다
낙동강, 영산강, 금강, 남한강, 반도의 모천母川들을
한 물살로 수장시켜 죽이려는
운하인지 시궁창인지 그 음모를 모른다
다만 이렇게 깨어 있는 정신으로
늘 새 물길로 흐르면서
주름 깊고 부드러운 어머니의 자궁 같은
큰 물길에 보태져서 그 젖줄에
삶의 호적을 둔 숱한 생들을 기르고
새파랗게 낯선 꿈을 날마다 흘려보낼 뿐이다


   - 허정분, ≪샛강에 서서≫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4월 14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4/13/grim.jpg

2012년 4월 14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4/13/jangdori.jpg

2012년 4월 14일 한겨레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2012년 4월 14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4/13/alba02201204132026330.jpg

2012년 4월 14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4/20120414.jpg

 

 

 

2012년 4월 16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4/15/2d1603a1.jpg

2012년 4월 16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4/15/2d1631a1.jpg

2012년 4월 16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0416/133449200181_20120416.JPG

2012년 4월 16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4/15/alba02201204152051200.jpg

2012년 4월 16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4/20120416.jpg

 

 

 

남은 시간은 길고도 짧습니다... 실망은 적당히~~~!!!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7140 요즘 밤에 잘때 난방하나요? 9 기억이.. 2012/04/17 2,229
    97139 자동차매매는 본인만 가능한가요? 1 2012/04/17 571
    97138 [이병철 종교질문10] 영혼이란 무엇인가? 햇살가득 2012/04/17 896
    97137 이럴땐 어떻게 해야할까요? 4 어렵다 2012/04/17 1,041
    97136 된장찜질 해보신 분 2012/04/17 496
    97135 68세 엄마 백내장, 안검(눈꺼풀 처짐) 서울에서 잘하는 병원 .. 1 제이미 2012/04/17 1,330
    97134 ‘MB 특혜’ 9호선 요금 인상…조중동은 몰라? 3 그랜드슬램 2012/04/17 1,003
    97133 질염증상... 이런 것도 있나요? 3 실같은 핏기.. 2012/04/17 3,114
    97132 대구 서문시장 휴일 아시는분이요?^^ 1 커피가좋아 2012/04/17 10,460
    97131 금새가 아니고 금세가 맞습니다 2 맞춤법 2012/04/17 989
    97130 IOC, "문대성 표절 의혹, 모니터링하고 있다&quo.. 5 세우실 2012/04/17 1,110
    97129 부산 민락동 놀이 공원 어떤가요 4 부산 2012/04/17 833
    97128 비데와 치실 안 하는 사람들 보면 더럽고 야만스러워요. 71 정말 2012/04/17 15,250
    97127 초4 수학익힘 문제 풀이 방법 좀 알려주세요 4 ㅠ.ㅠ 2012/04/17 1,162
    97126 사랑비 1 괜찮네..ㅎ.. 2012/04/17 904
    97125 목란 언니의 이야기.... 쏘알이 2012/04/17 762
    97124 노후에 살기 좋은 곳 추천해볼까요 8 라솔 2012/04/17 5,985
    97123 자기 아이에게 왜 **씨 라고 그러는거예요? 14 ..... 2012/04/17 2,288
    97122 결혼하고 처음 집마련하려고 하는데 아파트 분양에 대해 잘 아시는.. 1 내집마련 2012/04/17 958
    97121 남편이 가끔 요리해 주는 분 계세요?? 18 부럽다 2012/04/17 1,887
    97120 내년 초등6학년 어학연수때문에 여쭤봅니다. 5 샌디에고 2012/04/17 1,880
    97119 수원 오원춘 휴대폰 4대사용 5 ㅎㅎ 2012/04/17 2,649
    97118 요즘 때밀이 비용이 어느정도 되나요? 5 dd 2012/04/17 2,487
    97117 프라다 바지 백화점에 사이즈 어디까지 나오는가요 ad 2012/04/17 462
    97116 X맨 김진표의 무서운 본능 1 밝은태양 2012/04/17 1,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