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미FTA 철폐는 헛구호로 판명나는 것 같습니다

경제와 선거 조회수 : 637
작성일 : 2012-04-16 02:59:16

엠비 정부의 지난 4년간 물가가 무척 상승한 것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히 더 느끼는 사람들은 도시의 월급생활자지요. 그리고 물가는 상승한데 반해, 부동산, 특히 아파트값은 하락했습니다, "하우스 푸어"란 말이 생길 정도로요.

지방 중소도시나 농촌도 영향을 받았지만, 서울과 같은 대도시 봉급생활자보다는 괜찮았다고 봅니다. 사과, 배, 포도, 배추 등의 가격이 오르면, 실제 농사 짓는 사람의 수입은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방 중소도시나 농촌의 부동산 가격은 전혀/별로 하락하지 않았거나 오히려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체감 상의 차이가  이번 총선에서 다른 투표 결과로 나오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서울과 부산 등의 대도시에선 반이명박/반새누리당 후보에게 표를 많이 던진 반면, 중소도시, 농촌지역에선 이명박/새누리당 후보가 표를 많이 받은 걸로요. 

김용민의 막말파문의 영향이 보수적인 농촌에 영향을 준 것도 있겠고, 충북같은 경우 박근혜의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의 고향이기도 해서, 그리고 민주통합당이 선거전략을 잘못 써(부산/영남 밸트에 신경쓰고 다른 지역은 소홀히 하느라) 강원, 충청, 경기에서 새누리당이 선전했기도 하지만 상당부분은 엠비 정부의 지난 4년간의 경제정책의 결과 차이에서 비롯되고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지방 도시이자 농촌경제의 영향을 상당히 받는 호남의 광주나 전주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선전한 것도 이명박/새누리당의 경제정책에 대해 비교적 불만이 적기 때문으로 보이구요.

한미FTA/한유럽FTA로 농산품 수입이 증가해 농산물 가격이 하락해서 도시 봉급생활자가 적은 돈으로 풍족하게 먹을 수 있어 경제적 이익을 볼 것이라 예상했는데 실제는 아무 효과가 없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물가만  상승해 불만은 가득한 반면, 농민은 수입농산물의 범람으로 경제적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됐는데 별로 타격이 없고 비싼 농산물/과일 때문에 오히려 수입은 많아진 게 아닌가 (또는 도시봉급자보다 식품비 상승으로 인한 고통이 적다고) 생각되네요.  물론 축산업자는 타격을 받았겠지만 그 수는 적습니다.

이와 같은 발견이 사실이라면, 선거 전략상, 야권이 한미FTA철폐 같은 걸 외치는 건 (농촌을 살리기 위해, FTA로 경제적 타격을 받을 농민을 구제하기위해) 헛구호일 것 같습니다.

대도시 봉급생활자에 대해서 외칠 구호가 있고, 지방(대)도시와 농촌에 외칠 구호가 틀려야 할 것 같고, 젊은 층과 중장년층에 대해 외칠 구호가 달라야 할 것 같네요.

대도시 봉급생활자에겐 엠비 정부의 4년간의 실정, 수출 대기업 키워주느라 인위적으로 환율을 높게 해, 수입물가가 비싸 국내 물가가 전반적으로 높다는 걸 주장해야 하지만, 농촌을 위한답시고 한미FTA철폐 같은 걸 외치는 건 농촌과 지방 중소도시에는 그다지 먹히지 않으니 다른 문제를 제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른 이슈이고 좀 더 자세히 분석해 보아야 할 주제이긴 하지만,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 중단문제도 선거와 관련해선 그다지 효과적인 행동같지 않습니다. 

 

IP : 61.247.xxx.20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8742 박원순 시장 분노... 77 ........ 2012/04/18 10,776
    98741 구찌를 처음 사는데요 5 dma 2012/04/18 1,736
    98740 코렐 쓰시는 분들 계세요? 6 그릇 2012/04/18 1,490
    98739 닭으로 할수 있는 맛있는 레시피 추천 부탁해요~~ 3 아이간식 2012/04/18 786
    98738 강쥐가 지눈을 찔렀어요. 3 애꾸눈잭 2012/04/18 1,188
    98737 학습지 선생님 간식 꼭 챙겨주시나요? 12 문의 2012/04/18 5,813
    98736 케바케? 이 그지 같은 말본새 2 경우 2012/04/18 956
    98735 여기 서랍장좀 봐주세요. 하나 고르려구요. 5 봐주세요 2012/04/18 1,272
    98734 육아솔루션같은 프로보면 저도 모르게 리모콘을 집어던지게되네요 5 이상햐..... 2012/04/18 1,665
    98733 이번 여름방학에 애셋 데리고 유럽 가능할까요? 1 유럽이나 미.. 2012/04/18 852
    98732 저주받은 금속알레르기.. 2 ㅠㅠ 2012/04/18 871
    98731 이번 여름방학에 애셋 데리고 유럽 가능할까요? 2 유럽이나 미.. 2012/04/18 812
    98730 조선족넘들 백청강 순위 조작질하는 꼴 좀 보소,, 7 별달별 2012/04/18 1,879
    98729 급질문)) 부동산가서 집번지수 물어보면 대충 어딘지 알려줄까요?.. 1 급질문 2012/04/18 660
    98728 <플리이즈~>서유럽 상품 비교좀 해주세요..어느 것이.. 3 쌍둥맘 2012/04/18 786
    98727 아이가 자기 인생 관여치 말래요.. 18 .. 2012/04/18 3,749
    98726 애완동물에게 혀 반토막난 소리로 높임말 쓰시는분 계세요??;; 24 흠냐 2012/04/18 2,423
    98725 부산에 경성대라고 있나요? 6 ... 2012/04/18 2,350
    98724 초5 같은 모둠에서요. 아무것도 못하게 하는 아이가 있데요. 1 2012/04/18 1,008
    98723 정동영비서 트윗발 10 밝은태양 2012/04/18 2,158
    98722 모의 iNEAT 시험 쳐보신분? 1 딸둘맘 2012/04/18 712
    98721 미스지 컬렉션, 디자이너 지춘희 씨 브랜드 어때요? 4 지춘희 2012/04/18 6,835
    98720 옥돔으로 뭘해먹을까요? 1 고민 2012/04/18 951
    98719 김수자 발마사지기랑 세븐라이너랑 뭐가 더 낫나요? 4 굵다리 2012/04/18 6,427
    98718 학군때문에 이사를 갈까하는데...지금이 적기일런지.? 1 이사고민 2012/04/18 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