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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모 난 그날이 참 좋았어

ㅇㅇ 조회수 : 3,756
작성일 : 2012-04-15 18:43:09

여섯살 남자아이 조카가 있어요.

저와 남편은 가끔 조카를 보면 신나게 놀아 줘요. 언니랑 형부 손도 덜겸..

그런데 조카가 이모부(남편)은 별로 본 적이 없어서 낯을 좀 가려요. 인사도 잘 못하고요.

지난번에도 그렇게 한창 놀고 한 일주일쯤 후에 조카를 또 봤어요.

그랬더니 얘가 저에게 "이모부는 같이 안 왔어?" 하는 거예요.

그래서 "응, 오늘은 이모만 왔어." 그랬더니, "이모, 난 그날이 참 좋았어. 이모부가 나 스파이더맨처럼 들어준 거 말야"

그말이 얼마나 귀엽고 기특하던지... 집에가서 남편에게 얘기해주니 남편이 "고녀석, 그렇게 말해주니 고맙네" 하면서 웃더라고요..

전 지금도 그 말이 자꾸 생각나요. 이모 난 그날이 참 좋았어 라니 ㅋㅋㅋ 그 여섯살 아이가요 ㅋㅋ

IP : 203.232.xxx.24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2.4.15 6:49 PM (115.126.xxx.40)

    ㅎㅎㅎㅎㅎ
    아이들이 그런 말을 할 때가 있어요
    선입견이 없어서인지...책에서 보거나 어른들 말을 쓰죠
    울조카는..


    엄마 나 잠깐 눈 좀 붙일게..
    하는데...

  • 2. 정말
    '12.4.15 7:09 PM (14.47.xxx.13)

    잔잔한 감동이 느껴지는 말이에요
    저도 아이의 행동이 기억에 오래 남으면서 웃음 지어질때가 있어요

  • 3. ..
    '12.4.15 7:19 PM (1.225.xxx.12)

    애들이 어른말 쓰면 참 .. ㅎㅎ
    우리 조카 네살때
    " 어쩌면 좋아~~~." ← (있죠? 안좋은 닥쳤을때 어떻↗하지?↘↗ 하는 그 어투요)

  • 4. caffreys
    '12.4.15 7:20 PM (112.150.xxx.17)

    아이들이 하는 말은 때로 시 같아요

  • 5. ㅎㅎ
    '12.4.15 7:23 PM (211.246.xxx.233)

    제 시조카는 저보고
    외숙모는 손재주가 참 좋은가 같아요. 라고 했어요 ㅋ
    유치원생이 자주 쓰는 말투가 아닌것으로 봐선
    저 없을 때 시어머님이 그렇게 말씀하신듯 해요 ㅋ

  • 6. ㅇㅇ
    '12.4.15 7:27 PM (203.232.xxx.243)

    그죠? 넘 웃기죠 ㅋㅋ 전 남의 아이들 이야기만 들어도 재미나요 리플들 보고 미소가 막 지어지네요^^
    저 아이 동생(여자아이)은 4살인데 전화받아서 제가 "여보세요?" 했더니 "누군데 그래?" 이러네요 ㅋㅋㅋ

  • 7. ...
    '12.4.15 7:33 PM (211.243.xxx.154)

    하하하...제가 너무 사랑하는 아이는 네살인가쯤에 잠자리에 들다가 지엄마한테 그러더래요. '엄마! 애기일때가 좋았어~' ㅋㅋㅋㅋ

  • 8. 아!
    '12.4.15 7:40 PM (114.203.xxx.124)

    가슴 뭉클해지게 만드는 말이네요.
    눈물 났어여^^

  • 9. ㅇㅇ
    '12.4.15 7:44 PM (203.232.xxx.243)

    아! 님 저도 그 말이 가지는 그 뭉클하고 아련한 느낌 때문에... 더 기억에 남아요 그걸 여섯살짜리가 하니 웃기고.. 감상적이라 또 그 말에 제 감정을 이입시키고 ㅋㅋㅋ

  • 10. 천상의 속삭임지요.
    '12.4.15 7:56 PM (211.207.xxx.145)

    그럼요 내가, 우리가,
    누군가에게 기쁨을 주는 존재라는 거
    그거 살아가는 이유 돼요, 얼마나 살맛 나요.
    게다가 속물적가치 개입되기 전, 오롯이 순수한 기쁨이잖아요.

  • 11. 세아이사랑
    '12.4.15 7:58 PM (116.36.xxx.29)

    그얘기 듣는 순간 행복했겠어요~
    아이의 표현이...참 예뻐요. 순수하니까 그렇게 말 할수 있고요.
    그런, 예쁜 조카가 있어서 부럽네요^^

  • 12. ㅇㅇㅇㅇ
    '12.4.15 8:22 PM (222.109.xxx.247)

    제 조카는 다섯살 무렵에 "이모 회사다니느라 힘들지?" 라고 하더라구요. 너무 귀여웠어요.

  • 13. 전지니
    '12.4.15 8:47 PM (211.197.xxx.118)

    너무 사랑스럽고,.저희 아이들 어릴때가 생각나 가슴이 뭉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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