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살 남자아이 조카가 있어요.
저와 남편은 가끔 조카를 보면 신나게 놀아 줘요. 언니랑 형부 손도 덜겸..
그런데 조카가 이모부(남편)은 별로 본 적이 없어서 낯을 좀 가려요. 인사도 잘 못하고요.
지난번에도 그렇게 한창 놀고 한 일주일쯤 후에 조카를 또 봤어요.
그랬더니 얘가 저에게 "이모부는 같이 안 왔어?" 하는 거예요.
그래서 "응, 오늘은 이모만 왔어." 그랬더니, "이모, 난 그날이 참 좋았어. 이모부가 나 스파이더맨처럼 들어준 거 말야"
그말이 얼마나 귀엽고 기특하던지... 집에가서 남편에게 얘기해주니 남편이 "고녀석, 그렇게 말해주니 고맙네" 하면서 웃더라고요..
전 지금도 그 말이 자꾸 생각나요. 이모 난 그날이 참 좋았어 라니 ㅋㅋㅋ 그 여섯살 아이가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