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모 난 그날이 참 좋았어

ㅇㅇ 조회수 : 3,590
작성일 : 2012-04-15 18:43:09

여섯살 남자아이 조카가 있어요.

저와 남편은 가끔 조카를 보면 신나게 놀아 줘요. 언니랑 형부 손도 덜겸..

그런데 조카가 이모부(남편)은 별로 본 적이 없어서 낯을 좀 가려요. 인사도 잘 못하고요.

지난번에도 그렇게 한창 놀고 한 일주일쯤 후에 조카를 또 봤어요.

그랬더니 얘가 저에게 "이모부는 같이 안 왔어?" 하는 거예요.

그래서 "응, 오늘은 이모만 왔어." 그랬더니, "이모, 난 그날이 참 좋았어. 이모부가 나 스파이더맨처럼 들어준 거 말야"

그말이 얼마나 귀엽고 기특하던지... 집에가서 남편에게 얘기해주니 남편이 "고녀석, 그렇게 말해주니 고맙네" 하면서 웃더라고요..

전 지금도 그 말이 자꾸 생각나요. 이모 난 그날이 참 좋았어 라니 ㅋㅋㅋ 그 여섯살 아이가요 ㅋㅋ

IP : 203.232.xxx.24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2.4.15 6:49 PM (115.126.xxx.40)

    ㅎㅎㅎㅎㅎ
    아이들이 그런 말을 할 때가 있어요
    선입견이 없어서인지...책에서 보거나 어른들 말을 쓰죠
    울조카는..


    엄마 나 잠깐 눈 좀 붙일게..
    하는데...

  • 2. 정말
    '12.4.15 7:09 PM (14.47.xxx.13)

    잔잔한 감동이 느껴지는 말이에요
    저도 아이의 행동이 기억에 오래 남으면서 웃음 지어질때가 있어요

  • 3. ..
    '12.4.15 7:19 PM (1.225.xxx.12)

    애들이 어른말 쓰면 참 .. ㅎㅎ
    우리 조카 네살때
    " 어쩌면 좋아~~~." ← (있죠? 안좋은 닥쳤을때 어떻↗하지?↘↗ 하는 그 어투요)

  • 4. caffreys
    '12.4.15 7:20 PM (112.150.xxx.17)

    아이들이 하는 말은 때로 시 같아요

  • 5. ㅎㅎ
    '12.4.15 7:23 PM (211.246.xxx.233)

    제 시조카는 저보고
    외숙모는 손재주가 참 좋은가 같아요. 라고 했어요 ㅋ
    유치원생이 자주 쓰는 말투가 아닌것으로 봐선
    저 없을 때 시어머님이 그렇게 말씀하신듯 해요 ㅋ

  • 6. ㅇㅇ
    '12.4.15 7:27 PM (203.232.xxx.243)

    그죠? 넘 웃기죠 ㅋㅋ 전 남의 아이들 이야기만 들어도 재미나요 리플들 보고 미소가 막 지어지네요^^
    저 아이 동생(여자아이)은 4살인데 전화받아서 제가 "여보세요?" 했더니 "누군데 그래?" 이러네요 ㅋㅋㅋ

  • 7. ...
    '12.4.15 7:33 PM (211.243.xxx.154)

    하하하...제가 너무 사랑하는 아이는 네살인가쯤에 잠자리에 들다가 지엄마한테 그러더래요. '엄마! 애기일때가 좋았어~' ㅋㅋㅋㅋ

  • 8. 아!
    '12.4.15 7:40 PM (114.203.xxx.124)

    가슴 뭉클해지게 만드는 말이네요.
    눈물 났어여^^

  • 9. ㅇㅇ
    '12.4.15 7:44 PM (203.232.xxx.243)

    아! 님 저도 그 말이 가지는 그 뭉클하고 아련한 느낌 때문에... 더 기억에 남아요 그걸 여섯살짜리가 하니 웃기고.. 감상적이라 또 그 말에 제 감정을 이입시키고 ㅋㅋㅋ

  • 10. 천상의 속삭임지요.
    '12.4.15 7:56 PM (211.207.xxx.145)

    그럼요 내가, 우리가,
    누군가에게 기쁨을 주는 존재라는 거
    그거 살아가는 이유 돼요, 얼마나 살맛 나요.
    게다가 속물적가치 개입되기 전, 오롯이 순수한 기쁨이잖아요.

  • 11. 세아이사랑
    '12.4.15 7:58 PM (116.36.xxx.29)

    그얘기 듣는 순간 행복했겠어요~
    아이의 표현이...참 예뻐요. 순수하니까 그렇게 말 할수 있고요.
    그런, 예쁜 조카가 있어서 부럽네요^^

  • 12. ㅇㅇㅇㅇ
    '12.4.15 8:22 PM (222.109.xxx.247)

    제 조카는 다섯살 무렵에 "이모 회사다니느라 힘들지?" 라고 하더라구요. 너무 귀여웠어요.

  • 13. 전지니
    '12.4.15 8:47 PM (211.197.xxx.118)

    너무 사랑스럽고,.저희 아이들 어릴때가 생각나 가슴이 뭉클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1165 [132회]김두관, 김한길과 연대한 이유 -김태일의 정치야놀자(.. 3 사월의눈동자.. 2012/05/26 1,424
111164 홈텍스 신고 시 건강보험료 관련(프리랜서) 도와주세요!! 3 ** 2012/05/26 2,064
111163 콩쥐가 "올해는 이게 유행할 거아" 라고 하죠.. 2 요새 왜 2012/05/26 1,148
111162 Mc 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죠 7 ... 2012/05/26 2,717
111161 이증상이 우울증인지...... 1 이벤트 2012/05/26 1,348
111160 귀향길보다 막히는 고속도로 2 행복한생각 2012/05/26 1,858
111159 기억이 안나요 유석마미 2012/05/26 752
111158 비싸다고 애들만 먹이지는 마세요... 29 저기아래 2012/05/26 14,445
111157 15년차 결혼기념일 4 .. 2012/05/26 1,718
111156 대화도중 인상쓰면서 보는 사람 13 대화 2012/05/26 4,738
111155 모든걸 완벽하게 갖춘 여자네요! 고현정은 정.. 2012/05/26 1,855
111154 곤충사육? 아이맘 2012/05/26 999
111153 홍콩여행 패키지 추천부탁드려요 4 여행자 2012/05/26 2,186
111152 이사할 때 주의할점 좀 알려주세요. 첫이사라 긴장돼요. 5 첫이사 2012/05/26 1,804
111151 워드 다단 만들기 질문 좀여 ... 2012/05/26 1,287
111150 목뒤에 침을 맞았는데 피가 나더니 부은것같아요. 3 2012/05/26 2,838
111149 설거지할때 배 젖는분들 배 부분 어떻게 하세요? 29 ;; 2012/05/26 8,562
111148 애견등록칩, 순식간에 삭제·복사…이래도 강행? 1 농림부 2012/05/26 973
111147 아웃백 잠실점과 신천점 어데가 더 나은가요? 2 서비스 2012/05/26 932
111146 지하철에서 남편에게 애교부리며 통화하기 33 어리벙벙 2012/05/26 12,347
111145 신발을 부탁한다는 스프레이 써보신 분 계세요 2 부탁해 2012/05/26 1,301
111144 남푠 땜에 짜증나네요 2 ㅠㅠ 2012/05/26 1,283
111143 수박 좋아하시는 분들...어떡하세요?ㅠㅠ 49 살인적인 물.. 2012/05/26 16,075
111142 빙수기 추천해주세요 더워요 2012/05/26 1,068
111141 이종범 오늘 은퇴식 한다네요. 기사 보고 저절루 눈물이 났어요... 2 사월이 2012/05/26 1,4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