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 시카고트리뷴이 문대성 당선자와 팔 슈미트 헝가리 대통령을 비교하며 "한국은 표절 천국"이라며 비난했다.
13일(현지시간) 시카고트리뷴 스포츠 전문기자 필립 허쉬는 코리아타임즈 영어판 오피니언 기사를 인용해 한국을 표절 천국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4월11일 총선에서 승리한 문대성 당선자에 대해 그는 지난 2일 논문표절 논란으로 사임 의사를 밝힌 팔 슈미트 헝가리 대통령과 비교하며 "문씨가 자국에서 정치적 역할을 맡게 됐다는 점은 IOC 위원인 팔 슈미트 헝가리 대통령의 사례와 공통점을 지닌다"고 밝혔다.
슈미트 대통령은 지난 1968년과 1972년 올림픽 펜싱 종목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까지 지냈던 인물이다. 문대성 역시 지난 1999년과 2004년 올림픽에서 두 차례 금메달을 거머쥐었고, IOC 선수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허쉬는 "문씨가 다른 이의 논문을 수십 페이지 표절했으며 오타까지도 그대로 옮겨왔다"며 "문씨의 표절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슈미트의 사례보다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한편 문대성 국회의원 당선자는 선거 운동 과정에서 논문표절 문제가 불거지며 '문도리코' '컨트롤브이'라는 등의 별명을 얻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