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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해도해도 끝이없는 주부의 업무. 그리고 서서히 커지는 남편의 불만

전업주부의 고충 조회수 : 12,552
작성일 : 2012-04-15 01:38:11

남자아이들 7세 4세.

둘째가 태어날때부터 많이 아팠는데, 지금은 정말 좋아져서 건강해졌습니다. 병원 숱하게 드나들었구요. (입원은 거의 안하고 통원으로만 했어요.)

이로인해서, 친정시댁 도움 많이 받았고,

신랑도 많이 이해해줬어요.

큰애는 도 큰애 나름대로 짠해서 제가 쭉 데리고 있다가5세에 유치원가기 했죠. 그전까지는 엄마표다 뭐다 이런걸 한건 아니구요. 여기저기 공기좋은곳 데리고 다니면서 정말 많이 놀도록 도와줬구요.  그야말로 잘놀도록 환경을 잘 만들어줬어요. 제가 정말 뼈가 다 닳아 없어진다는 생각으로 둘다 열심히 키웠어요. 아이들이 밝고, 긍정적이고, 잘웃고, 성격이 좋아서 많이 칭찬들어요. 잘 키웠다고. 제가 힘들어도 죽엇다 생각하자. 하면서 최선을 다했거든요. 육아만큼은요..

둘째가 아프면서 예민해서, 밤에 자다깨다를 많이하거든요. 이제 많이 좋아져서,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만 깨고 , 거의 쭉자요. 정말 장족의 발전이에여. 그동안 맨날 안고 업고 거실을 돌고 또돌고.  힘들엇어요ㅠ

 

7세 4세쯤되니 둘이 잘 놀기도 하고,,

저도 좀 살만해요.

물론 둘째도 아직 끼고 있어요.이동네 마땅한곳이 없기도하지만, 결정적으로 제가 아이를 데리고 있는게 즐거워요. 숲유치원이랑, 영유아프로그램 (문센말고) 2번가요. 둘만있는것도 좋아하고, 너무 재밌어해요. 둘째랑 다니면 저도 치유되는 느낌도들고 행복해요.

 

문제는 뭐냐면요,

그동안 남편이 많이 참고 살았어요.

청소, 빨래 요리, 그냥 아이들에게 좋은 엄마가 되는것으로 커버가 됐었어요. 아이들과 즐겁게 행복하게 하루하루 보내는게 더 중요하고, 소중하니까.

목욕탕청소가 미흡해도, (아빠)반찬이 부실해도,  종종 아침을 챙겨주지 않아도, 같은 와이셔츠를 이틀이상입어도

그냥 신랑은 알아서 다녔어요.

큰아이 신경쓰랴, 아픈둘째 돌보랴. 몸이 10개라도 모자란 와이프 생각해서..회사생활도 잘해요. 외부에서는 특별한 스트레스는 업어요. 업무가 많긴하지만, 워낙 일도 즐기는 타입이구.

근데 서서히 짜증이 늘어요.

자기 안돌봐준다고 서운해하구요. 참다참다 안되겠나봐요. 그래서 저도 많이 맞춰주려고 노력했어요.

둘째를 데리고 있긴하지만, 아이들도 많이 컸고, 또 제가 이제는 신경좀 써줘야겠단 생각도 들어서요. ㅅ돈버느라 혼자 소외됐단 생각안들도록.

아침밥은 꼬박꼬박 챙기고, 와이셔츠 깔끔하게 입도록 하고, 양복드라이도 자주 맡겨서 깔끔하게 관리하구,

헤어제품이나, 자주 쓰는 것들 안떨어지도록 신경쓰고,

그런데도, 엄마역할하는것과 동시에 아내역할(?)하는 것.... 저는 너무 버겁네요.

빨래 신경써서 잘해놓고,,세탁소에서 깔끔하게 양복찾아다가..

이것저것 신경좀 썼다 싶으면, 화장실에 뭔가가 다 떨어졋다고, 또 아쉬운듯한 표정 짓고 있고

오늘은 저 없는새에 짬뽕을 시켜먹고 밥을 말아먹으려고 밥솥을 열었는데, 밥이 없어서 또 화가 났드라구요.

햇반좀 챙겨놔달라고 이야기했는데 왜 안해주냐고.. 밥맛잇게 먹고 마무리하려다가 맘 상했다고.

다 떨어진걸 아직 채워놓지 못했거든요..

 

이런 사소한 부분이 너무 힘들어요.

그동안 우선순위를 정해서 일순위 육아, 이순위 엄마의 휴식, 삼순위 살림.. 이런식이었는데

쉴것 못쉬고 열심히 챙겨봤자 꼭 뭔가가 빵꾸가 나서 빈정상해요.

열심히한거 공이 하나도 없어요.

저는 24시간중 새벽시간이나 되어야 제 시간을 가질정도로 하루종일 분주한데 말이지요.

정녕 도우미를 쓰는 것밖엔 방법이 없나요?

남편이 요즘 부쩍 사춘기(?)스럽게 느껴지기도 하고, 사소한것에도 삐지고 그러니까 힘들어죽겠네여.

저도 완벽하게 하고싶지 않은건 아닌데,

전 제한계를 잘알거든요. 그냥 그 범위안에서 즐겁고 싶은것 뿐인데,

아이들이 우선이라는 마음은 이제 접어두어야하는건가요?

살림을 잘하려면 정녕 부지런 해지는 수밖에 없나요?

 

오늘도 여지껏 아이들 옷서랍 정리했습니다.

애들 옷좀 입혀서 나가려고 하데, 뒤죽박죽이라 어디서 뭘찾아야하는지 모르겠다고 타박해서..

제가 볼땐 질서있게해놓은 것이거든요. 신랑이 원하는 수준으로 전 못해서...

구박받으니까 서러워서 눈물이 찍 나더라구요.

나도 한다고 하는데, 왜이리 힘들까... 싶어서요.

원래 이러고 사는거 맞나요?

아니면,아니라고 살림좀 바짝 더 챙기고 살아야하나요.

맞춰주려면 맞출수도 잇겟지만, 겁이나요. 제가 지칠까봐요.

제가 불규칙적으로 집에 없는때가 많아서 도우미는 못쓸것같은데.. 너무 답답해서 두서없이 풀어놔보았어요.

IP : 211.217.xxx.197
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흑
    '12.4.15 1:52 AM (125.141.xxx.221)

    같은 고민인데 전 남편이 문제가 아니라 제가 문제예요.
    전 오늘할일을 매일 매일 적는데
    아이가 아직 어려서 제뜻대로 보다는 아이 상황에 따라 생활하다보니까
    계획대로 안되니 필요한게 안되어 있거나 갖춰져 있지 않으면 막 자괴감이 들어요.
    그리고 바짝 챙기고 나면 너무 힘들고 매일 연속해야 하는데
    이런일을 연속성을 지키면서 사는 삶에 대한 회의 같은게 느껴져요.

  • 2. 6세2세
    '12.4.15 2:05 AM (222.236.xxx.79)

    와 정말 대단하세요...
    뼈가 닳아 없어진다는 마음으로...
    저두 두아이 열심히 키운다고 하고는 있는데..원글님 보면서 제가 많이 부족함을 새삼 깨닫게 되요.. 또 한편으론 동지를 만난것처럼 힘이되고 기쁨이 되네요..
    저두 둘째가 어느정도 크면 남편한테도 신경써주리라 기대했는데 생각만큼 또 쉽지가 않나보네요...
    근데 원글님 남편분 조금 까칠하신듯 해요..원글님이아직 고단한 육아살림 싸이클에서 벗어나지 못하셨는데 어느정도는 대화로 재조정을 하셔야할거 같은데요...^^;

  • 3. ...
    '12.4.15 2:09 AM (125.187.xxx.50)

    남편에게 살림을 일부 분담시키거나 이해를 구하는 것,
    원글님이 더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것,
    도우미같은 외부 도움을 빌리는 것

    세 가지 중 한 가지는 해야 합니다.

  • 4. 딸둘맘
    '12.4.15 2:10 AM (115.69.xxx.198)

    집안일을 제대로 하려면.. 아이들이 뒷전이 되곤해요...저도.. 청소안하고 아이들이랑 놀아주다보면.. 아이아빠가 더럽다고 잔소리를 해댑니다.그럼 저는.. 눈치보다.. 잔소리가 심해진다 싶으면 한소리 하죠..아이가 우선이다. 매번 안하는건 아니니까 이해해라..일하고 들어온 남편 깨끗한 집 원하는건 저도 이해가 가지만.. 애들 키우느라 바쁜데.. 참...너무 한다 싶을때도 많습니다.그렇다고 집안일할때 아이들을 봐주는것도 아니면서 말이죠. 우리 어릴때 생각해보면.. 그땐 부모님들이 아이들과 놀아주거나 책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거의 없지 않았나 싶어요.. 엄마는 집안일에 항상 바빴고.. 아빠는 원래 놀아주는걸 모르는 존재...전 낮에는 아빠는 바깥일 엄마는 아이들과 노는일(아이가 어릴경우말이죠) 아이재우고는 집안일을 분담하던지.. 혹은 아빠가 아이들을 봐주는 동안 엄마가 집안일을 하는게 더 낫지 않나 싶어요.. 그런 집은 거의 없겟지만요..저 같은 경우는.. 둘째가 20개월이라 이제 좀 여유가 생기는 듯해요..그전엔 체력도 많이 딸려서..하루에 필요한 모든 집안일을 다 해내지 못했는데.. 지금은 하루에 청소 빨래 설거지 대강은 해내겠드라구요.. 첫째 어린이집 보내고. 둘째 밥마저먹이면서 저도 밥먹고 조금 같이 놀다가 청소하고 점심차려 아빠,저, 아기먹고.. 낮잠잘 자주면 청소하구요. 빨래개거나하구요.. 그리고 첫째 돌아오면 둘째랑 놀리면서 설거지랑 저녁준비합니다. 자기전에 둘이 놀면서 난장판된 집안 대충 정리하구요.. 대개는 평일 일상이 이렇네요.. 재택근무하는 아빠가 있어 집도 신경써서 항상 치워야하고 밥도 대충먹는일이 없어 더 집안일이 많은듯도 해요. 매일매일 청소하는건 아니지만 일주일에 4~5번은 하고 설거지도 밥먹은후 바로 하진 않아요. 모아서 한번 식기세척기를 돌리죠..
    이야기가 길어졌지만.. 요즘같이 아이도 잘 돌보고.. 정서부분도 신경써주고 그러다 보면 시간이 부족하니 완벽하게 살림살기가 쉽지 않아요.. 남편들은 어릴적 엄마의 모습을 기억하며 살림을 잘해주길 바라죠.. 설거지할 시간에 아이에게 책읽어주는게 낫다싶어 식기세척기를 샀는데 그런식의 요령? 노력이 필요할듯해요.
    필요하시면 윗분처럼 매일의 꼭해야할일을 적어 두는것도 한 방법인듯해요.우리 아줌마들 참으로 바쁩니다.. 알아주는 이없는... ㅠㅜ 서로 같이 힘내요..

  • 5. ...
    '12.4.15 2:10 AM (125.187.xxx.50)

    나는 육아에 바빠서 어쩔 수 없다고 외면해서 될 게 아니고요
    살림을 더 할 수 없는 경우라도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남편에게 확실히 이해시키고 긍정적 제스처를 받아내야 합니다. 안 그러면 나중에 양쪽 다 억울해하고 큰 트러블 생깁니다.

  • 6.
    '12.4.15 2:12 AM (211.207.xxx.145)

    집에 없어도 도우미 쓸 수 있지 않나요 ? 포스트잇에 할일 적어두고 나가면 되잖아요.

    이때까지 얼마나 열심히 행복하게 아이 돌보셨는지 글만 읽어도 다 그려져요.
    남편도 나름 좋은 분 같고요.
    저는 책 사주는 것보다, 1,2회 도우미 써서 체력적으로 덜 힘들고
    더 맑은 정신으로 일처리 하는게 더 낫다고 봅니다. 사실 중요한 매니저잖아요. 집 다 총괄하는.
    아이들 정신적인 지주거든요.
    엄마자신이 건강하고 행복하지 않으면, 나중에 그게 아이들에게 부담지우는 게 될 수도 있어요.

    그리고 아이들 조금만 더 크면, 아이들 부려먹으면 (?) 되니까 좀만 힘내세요.
    자잘한 집안일 돕고 자기일 스스로 하는 것도 감성뇌를 많이 깨어나게 하잖아요.

  • 7. 페렌토
    '12.4.15 2:20 AM (180.71.xxx.87)

    저도 아이 둘이 어리고(3살,2살) 손이 많이 갈 때라, 집안일과 남편에게 신경을 못쓰고 있어요.. 그래도 최대한 저나 남편이 사람답게(?) 살수있게 노력중인데요.. 아이들 육아 물론 중요하지만, 남편이 있어야 아이들도 행복한것 아니겠어요.. 저는 아이를 위한 야외활동은 남편을 위해 과감히 포기하고, 그 시간에 남편을 위한 집안일에 할애를 합니다.. 보양식도 만들고, 빳빳 향긋하게 빨래도 해놓고, 아이들이 초토화 시켜놓은 집안 정리, 밖에 많이 먹었을 먼지 집에서는 덜 먹으라고 물걸레 청소.. 그리고 남편이 오면 말합니다.. "오늘 여보한테 잘 해주려고 애들 좀 울렸어~"라고.. 그럼 "왜그랬어~" 하지만 입은 웃고있네요.. 원글님, 아이들 많이 컸잖아요.. 차라리 육아도우미를 부르셔서 아이들 좀 봐달라 하시고 남편분을 위해 원글님의 시간을 써주세요.. 남편분은 그게 필요하신것 아닐까요..?

  • 8.
    '12.4.15 2:25 AM (14.52.xxx.59)

    일단 원글님이 말하신 물건 떨어지는거는 인터넷으로 충분히 해결 가능해요
    이마트 홈플러스 기타등등 당일 배달 다 해줘요
    지금이라도 햇반 커피 세제 기타등등 다 배달 시키세요
    좀 쟁여두고 사세요,원래 안 쟁여두는 내력있는 집안이 있는데 그러지 마시고 쟁여두세요
    그리고 도우미는 지금은 청소부분이 아쉬운데 괜찮은것 같아요
    좀 더 아꼈다가 애들 크면 교육비로 쓰세요,
    님이 우울하면 쓰시라고 하고싶은데 남편분 불만은 도우미로 해결되는게 아닌것 같아서요
    이해심도 있으신 편이니 인터넷으로 장 보시고,살림 좀 요령있게 하시면 될것 같아요

  • 9. 요령 있게
    '12.4.15 2:35 AM (219.251.xxx.135)

    원글님도 좋은 분 같고, 남편 분도 좋은 분 같아요.

    저도 2살 터울 진 형제 키우면서, 또 몸이 약한 둘째라 병원 데리고 다니면서(장기 입원 2번 했네요..),
    힘든 거 알기에.. 이해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원글님이 조금 더 요령껏 하셔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까지도 열심히 사셨고, 지금도 열심히 살고 계시지만-
    남편은 배우자잖아요.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인데, 그 사람이 지금 지쳐있는데... 조금은 더 신경써줘도 좋을 것 같아요.

    그맘때쯤 아이들은.. 엄마랑 충분히 놀고 나서 1~2시간은 혼자서도 충분히 잘 놀 수 있잖아요..?
    형제가 둘이 놀 때도 있고요.
    아니면 30분 정도 잠깐 TV를 보게 할 수도 있고요.
    그 시간을 남편 퇴근 전으로 잡으시면 될 것 같아요.
    남자들이 의외로 단순해서.. 자기 퇴근했을 때 집이 깔끔해도 굉장히 만족하거든요^ ^
    그리고 자기가 좋아하는 반찬 하나씩 식탁에 올라와 있어도 행복해하고요.

    남편이 집에 들어오기 30분 전 잠깐 거실 청소하기,
    그리고 하루에 하나씩은 남편이 좋아하는 반찬 만들기.
    -이 정도만 해도, 원글님 남편 분은 만족해하실 것 같습니다 ^ ^

    물건 떨어지는 건, 그 때 그 때 냉장고 옆에 메모해놨다가 한꺼번에 주문해놓으시면 될 것 같고,
    옷장정리나 베란다 정리 청소 등등 좀 힘든 집안일을 해야할 때가 되었다 싶으시면
    그때만 도우미 아주머니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요령껏...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합의점을 잘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 10.
    '12.4.15 2:38 AM (121.151.xxx.146)

    저랑 참많이 비슷하네요
    작은아이아픈것부터 시작해서
    짠한 첫아이에게 최선을 다한것
    그래서 두아이다 뼈가 닳아없어지도록 노력한것 다 이해합니다
    저도 그랫으니까요

    그런데 그게 정말 아이들을 위해서였는지
    아이들에게 행복을 주기위해서엿는지는 이제와서는 좀 달리생각하게 되네요

    아픈아이에게 미안해서
    그만큼 신경못쓰는 첫아이에게또다른미안함을 없애기위해서
    나의 불편함을 없애기위해서 나를 들들 볶은것였다는것이지요

    그런 엄마밑에서 자란아이들 행복할까요
    지금은 행복할지모르지만 아이들이 자라면서 그렇지않더군요

    좋은아내 좋은엄마 될려고 노력하지마시고
    조금은 내려놓으시면 좋겟어요


    집안살림도
    남편옷은 무조건 다 세탁소에 맡기고
    남편먹일거리는 반찬가게에서
    물품들은 인터넷이나 마트에서 두세개씩 쟁겨놓으시고
    청소할때는 아이들과 남편모든가족들을 동원하세요

    육아도
    아이들과 외출은 이제 조금은 줄이시고
    아이들을 데리고 계시지마시고
    이제 큰아이는 유치원다녀오면 학원하나라도 보내시고
    작은아이는 어린이집 오전반이라도 보내시고

    조금은 엄마의 시간을 만들고
    그에너지로 사시면좋겠어요

    아이들이자고 나면 청소도 빨래도 좋지만
    그시간에는 남편분이랑맥주나 차한잔이라도 나누고
    티비보면서 수다도 떨고
    힘든것도 이야기하고 남편이야기도 들어주시구요

    혼자서 모든것을 다할려고하면 너무 힘들어요
    특히 원글님처럼 남편분이 힘들어하고 도와줄 의지가 없을때는 더합니다
    그럴때는 그냥 조금은 돈으로 해결하는것도 좋아요
    아이들을 학원이나 어린이집 보내는것 너무 아파하지마세요
    언제까지 끼고있을것 아니니까요

    좋은 엄마 좋은아내 다 버리시고
    원글님이 제일먼저 행복하면 좋겟어요

  • 11. 저는
    '12.4.15 2:41 AM (124.5.xxx.125)

    일단 7세, 4세... 아들만 둘에 먼저 원글님 편 들어드리고 싶어요.
    애들 그 나이에는 살림 조금 처지는 거 당연하지 않나요??
    저같으면 바꿔서 살아보잔 소리 하고 싶을 것 같아요.

    현실적으로는 1) 도우미 2)식기세척기 3) 인터넷장보기 추천드려요.

  • 12. 아들둘
    '12.4.15 2:54 AM (121.164.xxx.128)

    저도 아들 둘 7세 5세...이런 말씀 드리기 죄송하지만 집안일에 좀 요령이 없으신거 같아요. 애들 그 정도면 어느 정도 큰거 아닌가요? 남편분이 와이셔츠를 이틀이상 입는다는 말에 시껍하네요. (와이셔츠는 거의 속옷의 개념 아닌가 해서요. 맨살에 입는건데..)남편분 입장에서 그 정도면 엄청 참으신건데요. 우리 신랑같으면 ㅡ.ㅡ

    우선 몸이 피곤하면 금새 지치고 의욕도 없어지니 잘 챙겨드셔야 합니다. 종합영양제나 홍삼을 드세요.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면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다양하게 나와 있어요. 그리고 햇반이나 치약 칫솔 등등은 마트에서 세일할때 왕창 사다놓던지 아님 인터넷 쇼핑몰에서 묶음배송 시키시구요. 그리고 집안일의 기본은 '그때그때 싹싹' 입니다. 물티슈나 부직포 쟁여놓구 얼룩이나 더러운거 있으면 바로 처리하시구요. 화장실 청소도 샤워할때 해버리면 간단합니다. 세제(세제 좋은거 많이 나와 있습니다.)로 세면대와 바닥에 칙칙 뿌린다음 5분후에 솔이나 수세미로 도 대충 문대면 쾌적한 환경을 유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변기 특히 남자애들 키우는 집은 아무래도 소변이 튀기 때문에 냄새가 많이 납니다. 날마다 뜨거운 물로 주변 세척은 물론이고 적어도 이틀에 한번은 변기 주변과 안을 세제로 닦아야 되겠더군요. (하픽이라는 세제가 참 좋더군요. 변기를 그냥 새거로 만드는 마법을 부립니다.) 설거지도 밥먹은 직 후 바로 해버리면 간단합니다. 아무래도 미뤄놓으면 하기도 싫어지고 밥풀같은게 붙어있으면 닦기도 어렵더군요. 물 마시고 싶은데 컵이 죄다 설겆이 통에 기름을 뒤집어 쓴채 놓여있으면 난감하잖아요. 빨래같은것도 마르면 바로바로 걷어서 서랍에 넣어버리시구요. 서랍 안에 넣어두는 정리용 칸막이 부직포가 있습니다. 양말이나 팬티 브라같은거 정리할때 정말 편하더군요. 대충 접어서 칸막이 안에 쏙 넣어버리니 찾기도 편하고 깔끔하게 보입니다. (화장실 냄새, 쌓여있는 설거지, 흐트러진 서랍장 같은게 사소하면서도 은근히 짜증을 유발합니다.)

    집안일이라는게 날마다 세수하고 얼굴에 크림바르는 것처럼 '그때그때 싹싹' 몸에 익혀버리면 의외로 간단합니다. 현관바닥이나 창틀 가스렌지 주변의 찌든때는 청소용 물티슈로.. 자잘한 물건살때는 인터넷으로 ..그것만 해도 엄청 시간 절약 되던데요. 이상 하루에 30분 청소지만 주변인들로부터 늘 깔끔하다는 말을 듣고 사는 아낙의 댓글이었습니다.

  • 13.
    '12.4.15 3:07 AM (121.151.xxx.146)

    아들둘님 참
    댓글읽고 글을써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다가 원글님에게 도움이 되고자 쓰네요
    지금이 아들둘님 댓글은 원글님에게 도움이 전혀 되지않아요
    불난데에 부채질하고싶습니까

    아이가 아프고 병원에 들락거리고
    거기에 남은아이챙겨야하는 엄마가
    어찌 그때그때 30분의 여유가 나올까요

    아이둘 챙겨서 하나보내고
    하나델고 병원가야하면
    나갈때 정신없어요 설거지요 화장실청소요
    아니 엄마로션하나도 못바르고 나갈때도 있을걸요
    그런데 그때그때하지 왜 하지않나구요 이게 도움이 되는글이나구요

    그러다 돌아오면요
    두아이다 지쳐하고 병원다녀온 엄마는 지쳐있고
    온집안은 난장판
    아이둘씻기고 나면 밥해야하고 그러다보면 치울시간이 있겠습니까

    아들둘님은 잠이라도 자죠
    원글님은 잠도 못자고 거의 잔것인지 만것인지 알수없는상태에서 매일매일살겁니다
    그런 엄마가 무슨 정신이 있을까요

    저렇게 애둘 챙기고 잇는것만으로도 제정신아닐겁니다
    지금 뼈가 닿는 고통으로 살고잇다는말 무슨말인지 아들둘님은 모를겁니다
    그러니제발 이런댓글은 어찌하면 청소를 잘할수잇을까요에 댓글 달아주세요

  • 14. 휴님
    '12.4.15 4:20 AM (203.226.xxx.131)

    아들둘님께서 좋은말씀해주셨는데 무슨부채질이요?
    둘째가 이제 안아프다잖아요
    그래서 남편도 여지껏 차았는데 여유가있어졌는데도
    가정에 소홀하니 불만이신거구요
    원글님 요령없으신거 맞아요
    아들둘님이 살림잘하시는분이구요
    큰애는 유치원가고 둘째랑보내는데
    생필품사놓고 빨래 청소가 어렵나요?
    아이랑 한시도 안떨어지나본데 그게 더 안좋은거에요
    네살이면 스스로 놀이도 찾아하는 나이고
    옆에서 봐주는것도 아이 창의성에 도움이됩니다
    아이놀때 조금씩 집안일하는거지요
    그리고 아이랑 마트가는것도 하나의 놀이에요
    같이가서 매일필요한거 사다놓으면되구요
    아들둘님말씀처럼 그때그때 치우시면 아이를
    잠시만 혼자놀게하고 긴시간 할애하지않아도할수있는일이에요

  • 15. 휴님
    '12.4.15 4:28 AM (203.226.xxx.131)

    원글님이 이제 살만하다는데 무슨 정신하나없는사람생각하시나요?
    그리고 완벽하게하지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밥 설거지 빨래 장보는건 보통 매일하지않나요?
    힘들여서하는것도아니고 시간이 많이필요한일도 아니에요
    저도 부지런하진 않지만 저런건 매에해요
    네살이면 한번씩 낮잠도자는데 솔직히 원글님경우는
    게으르거나 요령이없는거에요
    그리고 아들둘님댓글을 원글님께서 실천해보세요
    시간조금만 들이면 전보다 훨씬 살림이 쉬워져요

  • 16. ..
    '12.4.15 7:33 AM (175.113.xxx.84)

    이제 남편에게 관심을 갖고 내 일순위는 당신이야 하는 제스쳐를 하세요.^^
    남편이 원하는 것을 꼭 적어 놨다 아이가 좀 밀리더라도 해보세요.
    셔츠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우리집은 이틀입어요.
    10장 정도 준비했다 5장정도 한달에 한 두번 세탁소 이용하시면 애들 키우며 숨통이 트일 겁니다.
    목욕탕 청소는 애들 만화 볼때 언능 하시면 되구요.

    이제 어떻게 하면 집안 일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지 감이 잡히실거예요.
    그래도 투정하는 남편, 이제는 이뻐해야지요.^^ 난 그래도 당신이 좋아 하는 맘으로 남편의 투정을 받아주고 집안일을 챙겨보세요. 남편도 아이와 같습니다. 항상 아팠던 아이보다 남편이 우선이라는 것 잊지 마셔요.
    그래야 아이도 편안히 건강하게 자랄 겁니다.

    내 몸 힘들게 어른이 남편이 이것 저것 시킨다고 생각하시면 앞으로도 원글님 많이 많이 힘들겁니다. 그러지 마세용^^

  • 17. 저도 아들둘
    '12.4.15 8:49 AM (222.98.xxx.193)

    전 원글님이 많이도 아닌 하루에 30-1시간만 할애하시면 다 행복할거같거든요
    저도 4살 아들 쌍둥이 키우는데요.
    저도 첫째몸이 많이약해서 누구보다도 힘든 육아하고 있지만요 어느정도는 하고살거든요
    원에 아직 안보내요. 일단 전 이해심많은 남편이랑 살아서 살림 스트레스는 거의 안받지만 남편이 일찍퇴근하는 날이면 무조건 남편좋아하는 요리(밑반찬말고) 만들어요. 애들은 잠깐 뒷전이지요
    아이들 이제 저녁준비하는 시간정도는 둘이 잘 놀잖아요.
    그리고 생필품문제는 솔직히 정신상태(죄송)문제 같은데요
    뭔가 사용하다가 없어진다 싶으면 바로 인터넷배송하거나 둘째데리고 마트가면 되잖아요. 전 이건 원글님 이해안가구요
    우선은 남편하고 대화를 해보세요. 서로 용인해줄수있는부분 그리고 반드시 충족되어야하는 부분 이런걸 서로 나누세요
    이제 조금만 더 지나면 평화로울거 같죠. 하지만 이게 어느순간 내 생활패턴으로 굳어버릴수 있답니다.

  • 18. ..
    '12.4.15 9:05 AM (116.127.xxx.165)

    원글님은 그래도 많이 도와주는 남편이 계시네요. 제 주위를 볼때 저정도면 정말 착한 남편축에 끼는거 같아요.남편들은 솔직히 경제를 책임지는 입장이니까 그 외에는 신경쓰고 싶지않아하잖아요.
    청소나 기타 정리들은 도우미 도움을 받으시던가 아님 아이 잘때 틈틈히 하세요.
    모았다하면 너무나 시간걸리는 힘든 일이지만 자주 치우고 살면 짧은 시간안에 효과가 크잖아요.
    특히 아이 옷 참견하는거 볼때 남편이 아이들도 챙기시는 편인가본데 그거 해주는게 어디예요?
    아예 피곤하다 관심없는 사람들도 많으니 (대표적인 우리 남편-.-;;) 남편도 밖에서 직장일 힘들게 하고
    집안 일 신경쓰는 것처럼 원글님도 신경쓰셔야 될 부분같아요.
    그리고 생필품 말씀은 윗분 말씀에 백프로 동의해요.
    그건 바쁘고 안바쁘고를 떠나서 핑계같아보여요.
    원글님이 좀더 아이 문제말고도 다른 문제에 성의를 더 보이셔야될것 같아요.
    원글님....... 제가 이 나이까지 살다보니 깨달은게 있다면 사람문제, 특히 사랑하는 관계도 가꾸고 노력해야
    한다는 거예요. 가꾼다는게 외향을 가꾼다는게 아니구요 관계를 좀더 신선하게 만들려는 노력, 상대방이
    사랑받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하는 제스츄어, 배려같은거예요.
    원글님도 지치시겠지만 남편분도 그건 마찬가지일거예요.
    밥을 새로 해놓으라는 것도 아니고 단지 햇반이라도 사다놓으라는 거잖아요.
    사소한게 쌓여서 남편분도 폭발할 수 있거든요. 그 폭발이 사랑이 식는 게 되면 정말 최악이구요.
    그러기 전에 원글님도 쓰셨던 부분에 대해 노력하는 성의는 보여야 할거 같아요.
    경제적으로 해결되는 방법을 쓰시던 본인이 더 꼼꼼해 지시던지요.

  • 19. 너무
    '12.4.15 9:29 AM (203.226.xxx.11)

    아이들에게 매달리시는것같아요 저도애둘키우지만 남편와이셔츠이틀입게한적은 없어요ㅠ 남편분이 많이 서운하셨을것같아요 님한텐 그냥 햇반이어두 남편분한텐 관심의 증거아니었을까요? 그동안 남편분도 많이참아오신거에요 원글님도 힘드신건 알겠지만 좀 아이들에 관한건 내려놓으세요 애들도 혼자 노는법 알아야 된다고 전 생각해요 애둘이시니까 둘이 좀 논게하시구 디비디도 활용하시구 그시간에 설겆이하시구 위에 어느분이써주셨는데 샤워하실때 화장실도 그냥청소하고그러세요 꼭세제뿌려안해도 솔이나 수세미로 쓱쓱닦아줘도 깨끗해져요 그리구 애들몇시에 재우시는지 모르지만 자정에나 시간나신다고하셔서요 애들을 좀더 일찍재우세요 그럼시간많이나요ㅎ

  • 20. 애넷맘
    '12.4.15 9:52 AM (116.124.xxx.81)

    아휴 고생이 많으세요 애가 건강해도 몸이 힘들었을텐데 말이죠 잠를 못잔다는게 얼마나 힘든건지요 저도 밤중수유로 인해 오랜시간 못자나 두통에 면역력이 떨어지더러구요
    남편에게 대화를 하세요 남편도 알고 있지만 짜증이 나면 부인이 육아와 가사로 인해 힘들다는 걸 잊어버려 짜증을 내는 언어와 몸짓으로 서로 상처가 되어 그게 쌓이고 쌓여 부부관계에 신뢰가 없어지고 감정의 골이 생겨 조그마한 일에도 생채기내며 싸웁니다
    이제부턴 남편이 우선이란걸 표현해주세요 그래야 원만한 가정생활입니다 아이가 3세이후에도 아이에게 매달리면 문제가 생긴다고 육아전뮨가가 말했습니다
    주요점 : 남편을 위해 한일은 입으로 꼭 말해 내가 당신을 위해 이런일을 해놨어 라고 알려줍니다 당신 와이셔츠멋지고 깨끗하게 입으라고 신경써서 다렸어라든지 샴푸는 당신머리감을 때 향이 좋으라고 고민좀하며골랐어라든지
    퇴근하고 오면 달려나가 오늘 우리들 먹여살리느라-_-;고생이많았지 그래서 뽀뽀 라든지 ㅎ~
    남편을 위해 원글님이 신경쓴다는 걸 알리고 지금주터 그리 해야합니다
    조금이라도 도움되길 바라며 두서없이 글 올렸습니다 원글님 꼭 건강하시고 힘내세요

  • 21. 쓴소리
    '12.4.15 11:12 AM (110.47.xxx.75)

    우선 저도 6세,2세 남자애들 키워요. 첫째 엄청 예민해서 보기 힘든 아이에요. 그치만 님 처럼 뭐 떨어지고, 애들 옷장정리 안돼있고 이렇게 살진 않아요.

    님은 지금 기본적으로 "나 애들한테 올인한다. 잘 키웠다"로 다른 모든 것들에 대해서 좀 소홀해도 된다는 기본 전제를 깔고 계시는데요. 쓴소리 좀 할께요.

    1. 남편이랑 사이좋은 것도 애들한테 교육이에요- 남편 잘 못챙겨서 부부 사이 원만치 않은거 다 애들한테 가요. 그니까 애들 핑계 그만대고 남편한테도 신경 좀 쓰세요. 남편이 특별히 많은 거 바라지도 않잖아요. 단적으로 보통 애 둘이나 키우는 가정집에 햇반 사다놓고 먹는 집 많지 않아요. 그때 그때 밥해먹지. 이것만 봐도 님 살림 건성으로 한다는 거 확 티나요. 남편도 그동안 쌓인거죠. 그래서 두 분 사이 썰렁하면 애들이 행복할 수 있을까요?

    2. 역시 같은 말일 수 있지만 , 살아가면서 해야할 일의 우선순위 잘 정하는 것도 애들한테 교육이에요. 애들이 우선이니까.. 다른 거 좀 엉망되도 된다.. 이런 삶의 태도 자체가 이제 어느 정도 자란 애들한테 별로 좋지 않다고 봅니다. 무조건 헌신하는 엄마.. 갓난쟁이때는 몰라도 큰 애 7살 정도면 알 거 다 알아요. 님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게 아이들한테도 교육입니다. 애들하고 무조건 많이 놀아주고, 있어주고.. 이게 다가 아니에요.

    3. 살림 문제 님이 요령없는 거 맞아요. 요새 인터넷 장보기 잘돼있어서 밤 12시에도 인터넷으로 다 장볼 수 이어요. 저도 작은애가 어려서 마트 안간지 한 참 됐는데 집에 뭐 떨어진 적 없어요. 이마트, 홈플러스 다 홈페지이에서 장 보면 다음날 다 갖다 줍니다. 남편 세탁물 문제 같은 것도 애 데리고 나가면서 맡기시면 되는건데 기본적으로 님 머리속이 "난 애만 잘보면 된다. 살림은 큰 문제 아니다" 이렇게 돼 있어서 다른 일들이 힘들고 귀찮게 느껴지시는 겁니다. 살림도 육아 못지 않은 주부의 당연한 의무 중 하나입니다. 세상 일이란 게 "안해도 되는 일. 소홀해도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더 힘들게 느껴져요. 님 사고 방식부터 바꾸세요.

  • 22. 쓴소리
    '12.4.15 11:16 AM (110.47.xxx.75)

    그리고 덧붙여서 살림 신경쓰면서 + 지금처럼 애들한테 올인.. 하면 본인 지칠까봐 걱정이시라는데
    이게 또 핑계에요.

    당연히 살림 신경쓰려면 애들한테는 조금 소홀해 질 수 있겠지만
    이제 7살, 4살이면 많이 큰 애들인데 애들 행복에 지장있을 것 같지 않아요.

    윗분들 말대로 하루에 30분, 1시간만 제대로 투자하면 해낼 수 있는 일들을
    지금 엄청난 일인양 미루고만 계신 거에요.

    님 지치지 않고서도 글에서 나온 남편 불만사항 정도 얼마든지 해낼 수 있어요
    애 핑계 대고 집안일 대충하지 마시고 정신차리세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그렇게 사는 거 애들한테도 안좋아요.

  • 23. 그리고..
    '12.4.15 11:25 AM (110.47.xxx.75)

    가장 이해가 안가는거 한가지.

    "청소, 빨래 요리, 그냥 아이들에게 좋은 엄마가 되는것으로 커버가 됐었어요. "
    이게 가능한가요???

    청소-> 먼지 굴러다리는 집
    빨래-> 꼬질꼬질한 옷...

    뭐 청소, 빨래야 그렇다 치고

    가장 중요한 '요리' ->애들 삼시 세끼 따뜻하고 맛있는 밥 먹이는 것 보다 더 중요한 엄마노릇이 어디있는지??

    청소,빨래,요리 하느라 애 얼굴도 안쳐다 보는 극단적인 경우 아니고서야
    어린 애기들 키우면서 청소,빨래,요리 애들 위해서도 무지 중요한 거 아닌가요?

    솔직히 신랑이 아침도 제대로 못먹고 나가고
    님도 모르게 짬뽕 시켜먹고 햇반 찾았다는 소리에 맘 짠했어요.

    기본적으로 신랑이 아주 새벽 출근 하는 거 아닌 담에야
    애들은 대개 일찍 일어나니 애들 밥 하면서 신랑 챙겨주는 거 그리 어렵지 않고
    마누라 없어도 밥 찾아 먹을 수 있게 밥이랑 국이랑 챙겨놓는게 뭐가 그렇게 어려운 일인지?
    어차피 애들 먹이려면 밥이랑 국이랑 대충 해놓고 나가지 않나요?

    여하지간 님 남편이 요구하는거 그다지 높은 수준 아닌 것 만 말씀드려요

  • 24. 요령껏 하셔야지요
    '12.4.15 11:50 AM (114.202.xxx.56)

    아이가 아팠고 지금까지는 둘째가 너무 어렸고... 다 이해 갑니다.
    인제는 아이도 건강하고 둘 다 어린이집, 유치원 다닐 수 있는 나이 되었네요.
    둘째 어린이집 안 가더라도 조금은 손 덜 가는 나이 된 것도 맞고요.

    지금까지는 살림과 남편에게 소홀했던 거 다 이해되고, 남편도 이해 했으니까 군소리 없으셨을 겁니다.
    그러나 이제는 이 정도는 챙겨야 되지 않나? 하는 마음이 남편도 드는 거고, 글 읽은 제가 봐도 그래요.

    물건 제 때 사다 놓는 것은 인터넷 장보기 적극 활용하시구요.
    저는 특정 인터넷수퍼마켓을 정해놓고, 사야 할 것이 생각날 때마다 접속해서 (제가 재택근무라 컴터를 늘 켜놓기 때문에 이게 어렵지 않아요) 장바구니에 담아놔요.
    그러고 1주일에 한번씩 몰아서 인터넷으로 장 봐요. 식료품, 소모품 전부 다요.
    빵, 떡 이런 거 빼고는 그런 식으로 다 장 보는데 주 1회면 족하고 시간절약 많이 되구요.
    무엇보다 물건이 다 떨어졌는데 없어서 곤란한 일이 절대 없어요.

    아이를 끼고 있고 싶고 살림을 2순위에 두고 싶으시면, 그러나 도우미 쓰기는 싫으시면
    식기세척기 의류건조기 로봇청소기 등
    돈 좀 투자해서 각종 기계의 도움을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제는 아이들이 좀 컸기 때문에 지금까지처럼 그렇게 뼈가 닳도록
    아이만 끼고 있는 것이 오히려 안 좋을 수도 있다는 걸 염두에 두시고..
    육아에서 조금은 느긋해지시는 것도 좋아요.

    아이들은 이제 조금만 더 키우면 서서히 님 품을 떠나가지만
    남편은 죽는 날까지 함께 할 사람입니다. 배우자가 서로 존중해주고 아껴주면
    아이들 가정교육에도 좋아요. 아이들을 더 위하고 배우자가 찬밥인 집에선
    오히려 아이들도 나중에 자기 아빠(나 엄마)를 우습게 봐요.

  • 25. ...
    '12.4.15 11:53 AM (58.34.xxx.49)

    윗분들 좋은 댓글 많이 달아주셨네요. 특히 쓴소리님 글 참고해서 읽어보세요.
    집에 잘 안계시다는데 전업주부시지만 외출이 잦으신가봐요? 아이들 위해서 외출하시는것 같은데 그렇게 피곤하시면 외출을 좀 줄이시고 집안살림에 좀 신경쓰시구요. 아님 아이들이랑 슈퍼 가셔서 차라리 생필품을 사오세요.

    그리고 님이 요즘 신경쓰고 있다는 셔츠나 드라인 기본으로 다 하는거구요. 아이들
    입성보다 남편입성에 더 신경쓰셔야 하는거 아닌가요?

    제가 비슷한 경우가 있어서 남편이랑 대화를 해봤더니 예를 들어 햇반건이라고 하면 남편이 햇반 사두라고 했는데 없다 그럼 자기 말을 무시하는것 같아 화가 나고 슬프고 제가 미워진데요. 남편분이 텔레비전 보느라 원글님이 하는말 잘 못들으면 기분 나쁘시죠? 날 무시하는것 같고 관심도 없고... 그거랑 똑같아요. 님은 단지 잊어버렸을 뿐이고 남편은 텔레비전에 집중한거지만 상대방은 무시한다고 생각이
    드는거죠. 무시당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으려면 서로 조금만 배려해줘야죠. 남편분의 부탁을 자주 잊어버리신다면 자석보드같은거 하나 구입하셔서 냉장고에 붙여서 크게 적어놓으시구요. 사랑하는 남편님 드실 햇반 구입하기 뭐 이렇게 써두면(오글오글) 남편분도 기분 좋으실것 같은데...
    원글님이 아이한테 주는 정성을 보면 원글님도 좋은분이시고 남편분도 이해심 많은 분 같으신데 대화도 많이 해보시고 원글님이 노력하는데 남편분이 그래도 짜증내신다면(아마 오랫동안 쌓여있어서 그러시듯) 조금 기다려도 보시고 노력하고 있다는 제스쳐도 많이 보여주세요. 원글님이 아무리 열과 성을 다해 아이 교육 시켜도 부모가 불화하면 아이들한테 영향이 가게 됩니다.

  • 26. 하루일과
    '12.4.15 12:05 PM (110.47.xxx.75)

    하루 일과를 규칙적으로 보내시면 해결돼요. 저희 집 애들 아침 7시30분쯤 일어나 밤 9시 전에 무조건 잡니다. 그럼 9시 이후 밤 12시 정도까지 저만의 시간이 있어요. 그때 인터넷으로 장도보고, 다음날 할 일 정리하고 등등 애지간한 일들 다 처리하고 마음도 차분하게 하고.. 그러면 빵꾸나는 일 없이 살 수 있어요. 애들 밥먹는 시간, 노는 시간 등등도 규칙적으로 하면 중간 중간 짜투리 시간 많이 납니다. 애들도 규칙적인 생활하니 지들 몸도 마음도 편해요. 규칙적으로 살아보세요. 정신 없이 살래야 살 수가 없어요.

  • 27. 요령..
    '12.4.15 12:14 PM (180.66.xxx.102)

    애들 데리고 자연요법이라고 하면서 거기다 직장까지 다녔던 그 시절을 생각하면 갑자기 안습..
    저는 직장까지 다녔어요. 솔직히 제 심정을 쓰면 원글님이 아무리 애들 치닥꺼리고 힘드셨다고 해도, 전업으로 온전히 시간이 주어지는 것이라면 약간의 요령만 있다면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봐요.
    남편이 지금 좀 까탈스럽게 구는 면이 없잖아 있지만,,,그래도 원글님도 조금 무딘 구석이 있어 보여요.
    대충 남편들어오기 10분전이라도 거실에 어지러워 있는 것 주워 챙기면 되는 것이고...
    애들하고 놀아준다는 것도 ..얼마나 엄마가 같이 놀아주어야 한다는 것인지 감이 안 생기네요.
    6살 터울로 두 아이 키웠지만, 좀 놀아주다가 혼자 놀기도 하고, 둘이 놀기도 하고...이러는 것이지. 그걸 엄마가 종일 놀아줘야 한다는 표현 자체가 좀 무리가 있다고 봐요.
    좋은 엄마가 되야 된다는 생각이 너무 강하셔서 그보다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 28. 감사해요
    '12.4.15 1:07 PM (110.70.xxx.88)

    공감댓글들 위로댓글들 따끔한댓글들 소중하게 받을께요 베스트올라가서 깜짝놀랬어요.
    제삶을 글로 어찌다드러내겠어요.
    그래도 변명쪼끔만하자면요^^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 다쓰구잇구요.
    인터넷장보기해야겠네요. 제가또 생활좌파?라 ㅋㅋ재래시장이랑 동네마트 이용하는걸 실천하거든요. 대형마트나 ssm가지않다보니 편의보다는 불편하더라도 실천하자는 주의에요. 부지런못할바에야 그냥인터넷장보기 이용해야겠어요^^;

    아이는4살이라썼지만 27 개월이에요.ㅎㅎ아직 손이좀가구요.^^ 한눈잠깐팔면 사고치고있어서 맘이좀안놓여요 .
    그리구 요리는...애들 매끼해먹이구요.
    애들용으로만들어놓은건 맛이 슴슴해서 아기아빠가좋아하지않네요. 그래서 국이나 탕으로 한가지씩이라도 해놓으려고 노력해요.

    마지막으로 저희가정의 특수상황인. 시어머니
    낼모레 여든이신데 건강이많이안좋아지셔서
    저희와 시누이 집 근처로오셨어요.
    시누이가 시어머니 살림많이 봐주시고
    저는 정서만족?담당이에요. 그토록 아이들데리고 가서 보여드리는것 일주일에 적으면 한번 많으면 세번. 평균 두번은가는것같아요. 불만은없어요. 편하게잘해주시거든요. 가서 국이랑 반찬한두가지만들어서 같이먹고오는일이많아요
    이점에서 남편이 저한테 점수를많이줘서 남편 그동안 기쁘게 참아왔는데 이제좀 관심받고싶은가봐요. 부부사이는 정말좋아요. 주변에서 비결뭐냐고물어볼정도로요.
    그동안
    저도 저나름대로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서 그렇고(육아스트레스 무섭잖아요 ...)
    남편도 잘참고견뎌주셔서그랬구여.
    부끄럽지만 부부관계도 둘다만족하고 전반적인 부부생활에 마찰은없답니다.
    올봄부터는 새로운관점으로 생각하고 패러다임을전환해야겠어요.

    여기 댓글대로 잘해볼께요
    좋은말씀 해주신분들 모두모두 감사드려요
    폰으로 댓글달아두서없음 양해해주세요^^

  • 29. .........
    '12.4.15 1:36 PM (222.251.xxx.201)

    원글님 화이팅 하세요...
    새봄과 함께 묵은것들 날려 버리시고 새 마음으로 출발 하시길 진심으로 빌께요.
    글 읽으면서 상상속 원글님 집안의 모습들이 왠지 칙칙하게 느껴졌었는데 원글님
    리플 보니 따스한 햇살이 쫘~악 들어 오네요..
    행복하세요^^*

  • 30. 힘내세요!
    '12.4.15 2:14 PM (121.134.xxx.239)

    저희 남편과 얼마 전에 겪었던 일과 비슷하네요.ㅎㅎ
    늘 애들과 같이 먹을 수 있는 반찬만 해왔는데, 요즘은 애들은 못 먹어도 남편이 맛있어할만한 반찬 두어개는 꼭 곁들여요.
    (맨날 수육만 했다면 새빨간 고추장 두루치기도 하고...그런 식으로요.)

    애들 먼저 챙기니 남편 기분이 딱 자기가 우수리 같았대요.

  • 31. ㅇㅇㅇㅇ
    '12.4.15 2:20 PM (115.139.xxx.72)

    ㅇㅇㅇㅇ
    7살 4살이라
    그동안 많이 힘드셨겠어요.
    그래도 둘째가 4살이니 그 힘들었던 시기가 끝나네요 ^^

    도우미 쓰기가 힘드시면
    와이셔츠나 밑반찬은 딱 1년만 외주(세탁소, 가게)를 주세요.

    목욕탕 청소는 평소에 샤워할 때 물 온도 맞추느라 그냥 물 흘려보내는 시간이 있잖아요?
    그 때 그냥 물 버리지말고 변기 주변에 골고추 찬물을 뿌리세요.
    원글님만 하지말고 남편이랑 큰아이한테도 찬물을 버리는 것 보다는
    그렇게 하는게 물도 아끼고 청소도 덜 힘드니까 좋다고 하라고 하세요.
    (단 이걸 하려면 평소에 화장실에 쓰레기통을 안 쓰는 패턴이어야 가능)
    하루에 2~3명이 샤워하면서 변기주변에 대충 물청소만 해도 많이 깨끗해요.




    4살이면 30개월 근처일텐데.
    4살과 5살은 정말 천지차이에요.
    내년 이맘때면 정말 행복하실꺼에요 ^^

  • 32. 원글님 댓글 보니..
    '12.4.15 3:13 PM (114.202.xxx.56)

    남편 너무 자기만 생각한다고 원글님 편 들어주는 댓글 달리길 기대하고 글 올리셨었나 보네요.
    변명만 가득....

    참 인터넷으로 장 보는 거요. 원글님 구미에 맞을 한살림 같은 데도 인터넷 장보기 되니까 인터넷 장보기 하는 사람들이 다 대기업 제품에 눈 먼 사람인 것처럼 착각하지 마시길.

  • 33. ..
    '12.4.15 3:19 PM (121.178.xxx.30)

    위에분 댓글보니까 4살이면 힘들었던 시기가 끝난다는데
    저희집 애가 딱 30개월 인데

    저는 예전엔 이렇게 힘든거 못느꼈는데
    너무 힘들던데요
    대체 몇살이 되야 말도 잘듣고 그러나 싶고

    예전사진
    아주 애기때 사진보면
    눈물이 날정도로 애가 힘들게 하던데
    저희애만 유별스러운건지요

    진짜 애데리고 놀아주면
    하루종일 집이 난장판

    맘먹고 집청소라도 할라치면
    애는 신경못쓰고
    그거 뭔지 이해할거같아요

  • 34. 위에위에님
    '12.4.15 5:41 PM (110.70.xxx.88)

    제가 변명이라고늘어놨지만 쓴소리도 다너무감사하다고 말씀드렸는데 뭔가오해를. 그리고 생협회원인데 유기농매장 이용해보시면 아시겠지만 공산품중 아쉬운것들이있어요. 야채도 종종없는것도 있구요. 합성세제나 햇반같은거요. 인터넷생협을 잘이용하려면살림을 계획적으로 해야하는데 좀어려운부분이라서 차츰 더신경쓰려합니다. 대기업제품에 눈먼고객으로 매도..이런건 쫌;;;;; 제가머라고..그냥제 생활패턴을말씀드리다보니그런거였어요. 모든댓글 특히 따끔한댓글 더욱감사드린다고 거듭말씀드린것입니다.

    그리고 윗님
    애들이커갈수록
    특히30개월선저리 정말힘들어요.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도..
    큰애때보니 네돌지나면확실히수월하고.ㅊ5세만되어도 조금달라지긴하더라구요.
    힘내시구요.

  • 35. ...
    '12.4.15 8:23 PM (14.46.xxx.130)

    제 친구도 아이가 하나인데 아팠는데 남편이 같이 아이 안챙긴다고 도로 신경질 내던데 원글님이 너무 아이들에게 하는거 힘든거 남편에게 말 안하니까 모르나봐요.나도 힘들어죽겠다고 애들둘 하루만 뒷치닥거리 하고 살림 한번 해보라고 아이랑 더 많이 놀아주고 챙겨주면 나도 시간이 되니 당신 더 챙겨줄 수 있을거라고 하세요.적어도 아빠가 일찍 퇴근해서 아이들 목욕이라도 시키고 챙기면 와이프가 남편도 좀 챙길 수 있는거잖아요.

  • 36. Qr
    '12.4.15 8:54 PM (175.118.xxx.215)

    가정에선 질서와 균형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이가 아팠으니 많이 정상 참작이 되었겠죠.
    그래도 이제 건강해 졌다니 참 다행이에요.
    이제는 그 질서와 균형을 찾아야할 때죠.
    남편은 집안의 리더입니다.
    더 질나서가 아니라 리더가 둘 셋이 되면 가정이 산으로 가겠죠.
    남편 스스로 자신이 리더임을 느끼게 해주셔야해요
    단지 잘해주고 챙겨주고 차원을 떠나
    육아에만 올인하는 것이 엄마의 역할 전부가 아닙니다.
    아이들도 질서 속에서 편안함과 안정을 느낄거예요.
    아빠의 권위도 세워주시고요.
    엄마에게 무한 받아야만 아이의 자존감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거든요.

    남편이 신호를 보냈으니 같이 대화해보시고
    질서와 균형을 다시 잡을 기회로 삼으시길.

    그동안 애쓰셨어요^^*

  • 37. 와~~
    '12.4.15 9:43 PM (58.224.xxx.19)

    저는 이제 슬슬 아이를 가져볼까 하는 결혼5년차 입니다
    원글님도 댓글님들도 다들 넘너무 대단하세요
    전 직장에 살림도 버거워서 해먹는건 그냥 저냥인데 집안일은 엉망이거든요 ....뼈가 닳도록....얼마나 애쓰셨을까
    그냥 감동이라 도움도 안되면서 저도모르게 댓글 달아요 ,,,,

  • 38. 살림에 동참시키세요
    '12.4.15 9:55 PM (218.39.xxx.17)

    원글님 지금 모든 일을 혼자서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것 같아요 그것도 완벽하게 잘해야 한다고...
    그런 자세가 오히려 교육상도 좋지 않고 남편에게도 좋지 않을수 있다는걸 저도 얼마전에 배웠습니다.
    아이와 놀아주느라 살림에 소홀할 필요 전혀 없습니다. 작은아이는 어리지만 큰아이는 7살 이라면서요...
    큰아이에게 집안일을 나눠주시구요, 동참시키세요. 아이들이 은근히 좋아하구요, 그것또한 교육입니다.
    자기 물건 정리하기 엄마 저녁식사 준비 도와주기. 빨래개는거 도와주기, 빨래널면 털어서 패스해주기.
    신발장 정리하기... 등등 7살이 할수 있는 일은 정말 많아요. 첫째가 하면 둘째도 눈치가 있어서 좋아하면서 따라합니다. 아빠오실시간이다 이제 집 정리하자. 아빠 밖에서 일하고 오시는데 집이 깨끗하면 아빠가 기쁘시겠지? 하면 즐거워하면서 잘 해요. 엄마 아빠가 할 일은 많이 컸다고 대견하다고 칭찬해주기.자꾸 하다보면 시간이 점점 짧아져서 일이십분이면 온집안이 깔끔해집니다.
    그리고 남편에게도 헌신하고 모든일을 완벽히 하는 아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고 남편분도 그걸 바라시는것 같은데 그건 서로가 피곤하고 그리 될수도 없어요.
    그보다 남편도 살림에 동참시키세요. 간단히 남편이 할수 있는것을 찾아서요... 쓰레기 버리기 정도 부터 출발하시면 되겠네요. 아님 퇴근길에 햇반이 떨어졌으니 슈퍼에게 사다 달라고 한다든지...
    아내분은 너무 고맙다고 폭풍칭찬... 당신의 수고가 나를 행복하게 해준다는 사실을 계속 이야기해줌.
    남자들이 아내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고맙다는 말이랍니다. 밖에서 일하는 것도 고맙지만, 작은 일 하나가 아내를 기쁘게 해준다는걸 알면 밖에서 돈버는것 말고도 가정에서 내 역할이 있구나 라고 생각하고 더 좋아한다더군요.
    그리고 아빠가 집안일에 동참하는 모습이 당연히 더 교육적이겠죠.
    그리고 아내에게는 혼자할 살림을 가족이 도와주니 그 만큼 에너지가 절약되었겠죠. 그 비축된 에너지를 웃는 얼굴 즐거운 마음 칭찬 으로 돌려주면 되겠지요.
    그게 아이에게나 남편들이 완벽한 살림보다 바라는 것이라고 하더라구요. 저도 배웠습니다.
    매우 공감했구요, 그래서 실천하려 노력중이구요.

  • 39. ...
    '12.4.15 10:24 PM (203.226.xxx.110)

    위에 댓글 중 휴라는 분 좀 난독증이신듯 ㅋㅋ 원글님 기운내세요 이제부터 서서히 살림에 적응하시면 됩니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네요

  • 40. 아...`
    '12.4.15 10:52 PM (124.49.xxx.220)

    도대체.. 여자는 얼마나 뭘 더 잘해야..
    쓴소리 안듣고 사는걸까요..

    문득.. 어디선가 읽은 책구절이 생각이 납니다.

    여성을 존중하지 않으면서,
    엄마에게 너무 많은걸 기대하는 세상을 용서 하세요.... 원글님.. 핫팅!

  • 41. ..
    '12.4.15 11:15 PM (220.111.xxx.61)

    욕실 청소나 쓰레기 버리는 것 등은 남편분한테 부탁해 보는 게 어떠세요?
    그리고 주방이나 욕실 등에서 쓰는 가정용품(소모품)등은 한번 살때마다 좀 넉넉하게 사시구요.
    셔츠 등도 좀 넉넉하게 사서 세탁을 제때 못하더라도 매일 갈아입을 수 있도록 하구요.
    남자들도 아이같은 면이 있어서 부인이 이것 저것 신경쓰고 챙겨주면 좋아라 하니까
    챙겨줄 건 챙겨주면서 집안일도 하나씩 동참시키세요.

  • 42. 우선
    '12.4.15 11:49 PM (39.115.xxx.116)

    대단하시고 애많이 쓰셨구요, 제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지금처럼 아이에 집중하시고 대충 밀쳐놓고 계시다가 남편퇴근하기전에 후다닥 치우세요
    (시간 대충아시잖아요.수납장 없으면 큰 바구니 하나 장만하셔서)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씩(둘째 낮잠자나요? 그시간에) 정해놓고 필요한 물품들 구비해 놓으시구요
    (요즘 집앞수퍼도 2만원 이상이면 전화로 배달해줘서 편하더군요) 갑자기 생각안나니깐 냉장고 벽에 메모로 필요한거 생각날때마다 적어놓으셨다가요.) 욕실청소는 남편일로 만드시는게 어떨가 싶고 안된다면
    님 머리감으실때 5분씩만 투자해서 머리말리고 머리카락 정리할때 후다닥 하세요. 자주하면 그정도 해도 괜찮더라구요.
    저는 6세4세인데 4세 어린이집 일주일 됐어요. 큰애를 5살에 유치원으로 처음 보내서 둘째도 데리고 있으려고 했는데 상담갔다가 자꾸 전화와서 보내게 됐네요. 그런데 첫째와 틀리게 초반이긴 하지만 어린이집 재미있다고 하네요. 물론 보내기전에 충분해 좋은 이미지 생기게 이야기 많이 해줬고 지금도 그래요.
    10시부터 점심먹고1시에 데려와요. 아이표정이 밝아서 아이적응보다 제가 얼른 적응해야할듯해요.
    오면서 산책하고 집에 와서 낮잠재워요.안잘때는 잼나게 놀아주고요.님도 조심스레 추천해 드려요^^
    3시간이지만 인생이 느긋해지는것 같네요. 그때 다림질이나 옷가지 정리하고 님을 위한 시간도 가지시구요.
    저는 집안일은 30분내로 하자 이렇게 정했어요. 물론 항상 그 이상 걸리지만 정해놓으니 효율적으로 빨리하게되요. 그리고 남편분 하소연 하시면 말이라도 공감 많이 해주시고 실천은 반만 하세요. 그거 다 신경쓰다가 님만피곤해져요

  • 43.
    '12.4.15 11:58 PM (222.117.xxx.39)

    남편이 자기 안 돌봐 준다고 짜증내면, 가사/육아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라고 하세요.

    울 남편은 단 한번도 소외되네 어쩌네 불평한 적이 없어요.

    집안일에 육아에 매일매일 퇴근 후는 물론, 주말에도 집안과 가족에 신경 많이 쓰다 보면,

    소외감 느낄래야 느낄 겨를도 없답니다.

    남편이 알아서 하고 다녔다 했죠?

    알아서 하고 다닐 게 아니라, 동참을 하라고 하세요.

    아이들과 즐겁게 놀아 주고, 화장실 청소같은 경우는 일주일 한번 정도라도 남편더러 하라고 하고요.

    본인이 주체가 되어 가정일에 참여을 하게 되면 저런 한가한(?) 불평 늘어 놓을 새도 없습니다.



    아 근데요, 7세 4세면 여전히 한참 힘들 시기입니다만.

    둘 다 초등 입학하고 난 후 정도라면 모를까 말이죠.


    남편이 애들 돌보고 집안일 전혀 안 하나요? (원글만 읽고 댓글 쓰는 거라.)

    안 해서 저런 말도 하는 지 모릅니다.

    직접 해 보라 하세요.

    모든 걸 제대로 해 놓기가 얼마나 힘든 지 뼈져리게 느낄 거네요.

  • 44.
    '12.4.16 12:02 AM (222.117.xxx.39)

    추가.

    기껏 큰 맘 먹고 서랍 정리 나름 열심히 해 놨는데 울 남편이 만약 저런 식으로 짜증냈다면

    저는 한마디 해 줬을 겁니다.

    "니가 해!"



    근데, 문득 든 생각인데요, 남편의 짜증이 정말 가정 내 소외감에서 비롯된 게 맞습니까?

    왠지 다른 데 원인이 있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드는데요.

    한번 알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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