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한테뿐만이 아니라 저희 부모님께도 한번을 다정다감해본적 없고, 큰걸 주셔도 고맙다는 인사대신
왜 오라가라 피곤하게 하느냐고 하는 남편.
모레가 생일이에요.
저희 친정엄마가 오늘 오셨다가 남편 생일 미역국도 끓이시고, 케익도 사오시려는 걸 제가 극구 말려서
(해줘봤자 고마워 안할테니까)그냥 잠시 다녀가셨는데요.
생일 선물이라고 봉투에 십만원 넣어주시네요. 전해주라고.
싸가지없는 태도는 저한테만 보여서 친정엄마는 사위가 그토록 싸가지인걸 몰라요.
제가 얘기를 다 안 전하니까.
그래서 괜히 오늘 친정엄마 봉투가 더 애잔해지는데...
제가 도로 가져가시라고 해도 기필코 두고 가시네요.
이걸 남편한테 줘야할까요? 정말 전해주기도 싫은데.
인사성도 없는 인간이라 받고 감사인사도 제가 시켜야 할똥말똥입니다.
참고로 전 결혼 6년동안 생일이라고 축하전화 한번 시가에서 받아본적 없네요.
제가 미운건 미운거고, 엄마가 주시는 건 고스란히 전해주는게 맞을까요?
제 기분같으면 그냥 애아빠랑 싸워서 주기 싫다면서 엄마한테 봉투채로 돌려드리고 싶지만
그러면 엄마기분이 엉망이 되실거 같고...
아님 봉투에서 5만원 빼서 엄마 계좌로 도로 부쳐드리고 5만원만 줄까..도 생각중이에요.
그 5만원도 아깝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