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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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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번개 후기

늘푸른 조회수 : 2,426
작성일 : 2012-04-14 21:18:07
우선 글을 잘 쓰는 능력이 없어서, 허접한 번개에 관한 글입니다~
(물론, 서론 본론 결론도 없고, 긴 만남 시간의 이야기는 없는 그런 글입니다~)

14일 그러니까, 어제 저녁에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번개가 있었습니다.
깍뚜기님과 우리지금만나님(유동닉) 두분이 일정을 잡으셨고,
몇몇 댓글이 달리면서, 여튼, 그렇게 진보신당의 득표율과 해산과 관련한 글에서 시작된 번개는
저녁 일곱시부터 열두시를 넘어서까지 계속되었습니다.

깍뚜기님이 후기를 올리시면 가장 좋겠지만,
그래도 즐거운 마음에 참석한 사람의 한명으로 그리고 그날 모임의 막내로서^^*
간략하게 신촌 번개의 느낌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저는 남자사람,,
"혹시 여자사람들만 나오는 곳에 가서 꿔다논 보릿자루가 되는건 아닐까?" 하고 참석전까지 안절부절하다가
"그래 가는거야! 뭐 많이 나올테니, 한 구석에서 상황을 보다가 살짝 빠져나오면 되지 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삼성동에서 출발하여, 신촌으로 가는데 생각보다 길이 많이 막히더군요

조금 늦을 듯 하여, 일곱시 십분경에 조금 늦을 거라고 깍뚜기님께 문자를 보냈지요
이런 답장이 왔더군요 "저희 현대백 앞에 있어요 기다릴게요 ㅋㅋㅋ"라구
이 답장을 받는 순간, 다시금 후회가 되더군요. "저희"라는 단어에 많은 여자분들이 모여있는 모습이 상상되어
도대체 나는 왜 참석한다고 했을까 하고 또 후회를 시작했습니다

여튼, 백화점에 도착하여, 전화를 하려니 이 또한 어색하여
 "저 도착했는데, 어떻게 찾을까요"라고 소심하게 문자를 보냈고, 깍뚜기님이 전화를 주셔서
서로 첫 대면을 그렇게 했습니다. 
깍뚜기님, 우리지금만나님, 그리고 우리지금만나님의 후배등 세분이 계시더군요

그리고, 우리지금만나님의 후배가 가끔 가신다는(맞죠?) 주점에 갔습니다.
갈 때, 조금 이상했던게, 선배가 후배를 많이 부려먹는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ㅋㅋ
후배는 막 우리보다 몇미터 앞에서 뛰어가기도 하고 하여간 그렇게 자리를 잡았고,
(나중에 알고 보니, 두분이 친자매시더군요~)

주점에서 감자전과 알탕에, 우리지금만나님은 맥주, 나머지는 동동주를 한잔씩 하고,
그렇게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나이는 우리지금만나님 동생분, 깍뚜기님, 그리고 저 이런 순으로 어리더군요 ㅋ
누나라고 부르고 싶었지만, 허락을 안해주셔서 그냥 서로 높임말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진보신당과 82에서의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가지고 서로 많은 이야길 나눴습니다.
저만 그렇게 느낀것인지 모르지만, 정말이지 공감이 되더군요~

뭐 이렇게 서로 의견에 마음이 맞을수 있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그렇게 시작된 번개는 2차까지 이어졌고, 새벽 2시정도까지 계속되리라는 예감을 받았으나,
한시쯤 종료가 되었고, 그렇게 신촌에서의 번개는 끝이 났습니다.

저는 어제 시간이 지날수록 어색함이 사라졌고, 이날 모임이 무척 재밌었고, 즐거웠습니다.
다음에 꼬~옥 다시한번 볼 수 있길 바래요~
명함이나 연락처라도 교환을 하고 왔어야 하는데, 그날 분위기에 빠져서 깜빡한게 아쉽기도 하네요

다들 깍뚜기님이 궁금하다고 하시는데, 뭐 미래소년 코난의 포비 이런이야기도 있던데,
참석하신 세분이 전부 미인이시더라구요
처음 백화점 앞에서 봤을땐, 다들 너무 어려보였는데, 학번, 나이를 이야기 하면서 조금은 놀라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미인 세분과 함께 한 다섯시간이 넘는 시간이 아주 아주 행복했습니다~~

모임중에 나눴던 이야기는 그냥 생략을 할게요~
할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짧은 글 솜씨로는 도저히 풀어낼 자신이 없네요~

신촌 번개를 잘 이끌어주신,
깍뚜기님, 우리지금만나님, 그리고 동생분께 다시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깍뚜기님 마지막에 했던 말씀, 다음에 다시 모임을 갖자는 말씀은 꼭 지키셔야해요~

" 우리 다음에 다시 만나요"^^*
IP : 58.143.xxx.23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고
    '12.4.14 9:25 PM (223.62.xxx.25)

    기분좋은 만남 가지셨네요~
    번개말고 정모 공지하시면 아마 더 많은분들이 참여하실거같네요^^
    부럽습니다
    미인을 세분씩이나~~~

  • 2. 부럽
    '12.4.14 9:34 PM (115.126.xxx.40)

    오붓한 만남이었네요
    ...

  • 3. 틈새꽃동산
    '12.4.14 9:50 PM (49.1.xxx.188)

    네..잘 하셨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자라나고 커가는것이지요.눈웃음두개

    우리 막내가 지금 열다섯이 됐어요.
    제도권 안에 들어가서 .

    진보신당이면 이제 첫 걸음마를 뗀건데..
    무럭무럭 자라야지요.

    그러기엔 우리의 힘이 아직은 모자랍니다.

    세월에 맡겨야 겠지요.
    누가 무어라 해도 세상은 진보입니다.

    내 코가 석자라 어린동생 등짝 고름빨아줄 엄두도 못냈지요.
    빨아줄려고 대봐야 코때문에 닿지도 않구요.

    탄핵정국에 막내가 열석을 차지했어요.
    그리고 지금 열 다섯석이구요.

    어찌어찌 해봅시다.
    다잘되지않겠어요.

    요건 두번째 올리는 글인데..
    꼼수한번..

    큰형당에 무소속 두명이 있어요.
    그분들 하고. 세명만 더하면..

    막내한테 교섭단체 힘들 실어줄수 있는데..
    저들의 뻔뻔함 칠백사십칠분지 일 이라도
    있으면 가능한데..

    여튼..늘푸른님..그대 이름처럼 내내 푸르소서..

  • 4. ..
    '12.4.14 10:38 PM (125.152.xxx.216)

    도대체 나는 왜 참석한다고 했을까 하고 또 후회를 시작했습니다

    ----------------------------------------귀여움......ㅋㅋㅋㅋ

    저도 그 심정 백번 이해하고도 남아요...^^

  • 5. 쓸개코
    '12.4.14 11:24 PM (122.36.xxx.111)

    깍뚜기님 괜한 엄살이었군요!

  • 6. 깍뚜기
    '12.4.15 10:06 AM (59.10.xxx.73)

    하하하. 행님의 애잔한 막내 드립!
    이렇게 하여 인터넷에서는 모두가 막내가 되고, 모두가 미인이 되는 불편한 진실 ㅠ
    아니... 저 빼고 다른 언니님들이야 미모가 남다르셨지만 ㅜㅜ
    (불어 모임하시는 분들은 이미 제 얼굴 아시는데, 저는 뭐가 되나요 ㅎ -_-;;;)
    그렇지만 늘푸른님께서는 이미 귀염을 획득하셨습니다!!

    주말 잘 보내고 계세요?
    감상에 젖어서 급조된 번개에 좋은 분들 뵙게 되어 기뻤어요.
    그 날 술을 많이 마신 건 아닌데, 돌아오는 택시에서 취기가 확 올라서 이런저런 상념이...
    저도 기왕지사 지하철도 놓친 거 2시까진 마실 줄 알았는데, (본전생각;)
    그래도 좋았습니다.

    처음 뵙는데도 어색함이 없이 대화하는 것마다 이렇게 마음이 통하다니!
    유쾌한 얘기도, 짠한 얘기도 통하고 통하였습니다.

    '...이런 거 이렇지 않아요?'
    '마저마저요'
    '와글와글 캬캬캬'
    '그러니까 이런 거 말이죠?'
    '푸하하하'


    ^^;;


    또 뵈야지요.
    담엔 늘푸른님께서 번개 치세요~ 1빠로 댓글 달겠습니다 ^^

  • 7. 아.아쉽
    '12.4.15 10:22 AM (27.115.xxx.126)

    너무 가고 싶었는데 9시쯤에 일이 끝나 지금이라도 갈까..하다가..애이.. 모임이 후반으로 흘렀을텐데 괜히 서로가 뻘쭘할꺼야...하고 포기했었는데....아웅아웅...아깝다...
    (전 멘붕병이 아직도 안나아서릐....;;;)

  • 8. ^^~
    '12.4.15 10:46 AM (121.163.xxx.159)

    깍뚜기님은....... 쉬크한 매력이 있슴....




    이상은 불어모임 중 일인의 증언임다..ㅎㅎㅎ

  • 9. 맞아요^^
    '12.4.15 1:07 PM (125.186.xxx.11)

    그쵸..깍뚜기님, 쉬크한 매력이 있습니다.
    게다가 눈웃음까지..
    멋지고도 귀여울 수 있다는 거 정말 어려운데, 둘 다 갖추셨으니 정말 미인이세요^^
    저도 증언...

  • 10. 우리 지금 만나
    '12.4.15 8:12 PM (1.225.xxx.221)

    확인할 길이 없으니 우리 자매가 미인이 되네요(쿨럭~)
    낳아주신 부모님이 아니라 인터넷에 감사함을 전하며..

    금욜 모임은 너무나 즐거운 모임이었습니다 ^^
    처음 보는 낯선 분들과의 만남임에도 하루종일 기대되었는데,
    막상 현대백화점 앞에 가니 '어떡하지'하며 약간 걱정 됐어요.
    하지만 위에 두분이 쓰신것처럼
    어쩜 그렇게 맘이 잘 맞는지..
    넘 즐겁고 유쾌한 시간이었습니다
    체력만 된다면 더 이야기 나누고 싶었지만..
    저질체력이라.. 다음 모임을 기약하며 헤어졌어요
    담에도 꼭 함께 만났으면 합니다

  • 11. 거주자
    '12.4.16 2:59 PM (165.132.xxx.145)

    태어나서 제게 번개는 하늘에서 번쩍하는 번개만 있었는데.
    그날 이후로, 이런 번개도 있다니,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약속 장소에서 가까이 있다는 이유로
    또 하나밖에 없는 언니가 깍뚜기님과 소개팅 대형으로 뻘쭘하게 있으면 우짜지,
    하는 오지랖에서 나갔는데. 무척 신선하고 재미있었습니다.
    82에 띄엄띄엄 들어오는데도 대화에 공감공감했더랬습니다.

    다만 막판에 제 저질 체력이 원망스러울 뿐이었습니다.
    (택시비 얘길 들으니 지송 -_-;;;)

    ps. 번개 막내이신 늘푸른님, 우리언니 저 부려먹는 타입 아니니 오해마세욤.
    제가 워낙 길치라서, 헤멜까 싶어서 앞장서며 나부댄 것이여욤.
    그리고 부지런한 후기 감사드립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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