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몇시간 후면 역사상 최대의 해난사고라는 타이타닉 침몰사건이 발생한지 딱 100년이 되네요.
영국 굴지의 선박회사 화이트 스타라인사에서 제조된 타이타닉호는 당시 영국 산업기술의 결정판으로 상징될만큼
최첨단 설비와 호화시설을 갖춘 여객선이었고 절대로 침몰하지 않는 다는 의미인 불침선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만
인간의 방심과 자만심으로 대서양 한복판에서 천수백명이 졸지에 수장당한 비극적인 사건이었죠.
몇일전 KBS에서 뜬금없이 타이타닉 침몰에 대한 다큐멘타리를 방송하길래 의아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침몰 100주년 되는 시점이라서 침몰당시의 상황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방송으로 내보낸거 같더군요.
처음부터 보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대역배우들이 당시의 상황을 잘 재연해서 보여주더라구요.
타이타닉에 승객인원수 대비 구명보트가 적었던건 여러개의 방수격실로 설계된 선박은 구명보트수를 적게 해도 된다는
영국 상무부의 규정..
침몰을 막기위한 승무원들의 필사적인 노력..
선장의 우유부단함과 스스로의 자책감..
그리고 격실에 계속 차들어온 바닷물로 인해 리벳이 수압에 견디지 못해 격실벽이 무너지는걸 보면서
자연법칙은 언제나 평범하지만 동시에 무서울 정도로 정직하고 냉혹해서 인간의 감정이나 운명 따위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걸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비극적인 사건이었지만 타이타닉호 침몰사건은 선박의 구조, 무선설비, 인명안전에 대한 국제적인 협약이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인간은 사고와 재난에 속절없이 무너지는 나약한 존재이면서도 그런 비극적인 경험을 통해 끊임없이 강인해지고
사고와 재난을 극복해 나가는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