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계란을 찌면 항상 징크스가 있어요
소금을 넣고 찌고
찐계란 찬물에 바로 담그고 해도 항상
껍질이 안벗겨지는거에요 막터져서 더럽구...
그런부분때문에 찐계란 관련된 요리를 하기싫을정도에요
그런데 얼마전 회사언니가
계란을 쪄왔는데 흰자는 쫀득하고 노르스름한게
꼭 구운계란처럼 해온거에요
맛도 더 있고 계란비린내도 안나고
집에서 만들어온지 두시간이나 지났는데도 따뜻하고
물어보니 압력솥에 약불로 1시간 가까이 두면 그렇게 된다고...
제가 집에서 해보니 정말 그렇게 되는거에요
그리고 1시간까지는 아니어도 압력솥 딸랑거리고 한 5분 있다끄면
그냥 구운계란이 아닌삶은계란처럼 야들하게 삶아지는데
덤으로 껍질이 기가막히게 잘 까진다는거에요
터지거나 낙오되는 계란 없이 깔금하게 ㅋㅋ
다들 알고 계시는데 저혼자 뒷북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뭏튼 계란찌기... 저에게는 혁명과도 같은 큰지혜를 얻었습니다
혹시 모르는분들을 위해:압력솥에 계란한판을 차분히 넣는다
물을 두대접 넣는다
딸랑거리면 약불로 줄여 한시간정도 둔다 (일반찐계란을 원할떈 딸랑거리고 5분)
찬물에 담그지 않고 바로 싸서 야외로 가져 나가면
계속 따뜻한 구운계란을 먹을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