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명백하잖아요.
낙선하니까 저도 나꼼수 입장이 더 힘들어지는 것 같고
일찌감치 사퇴했었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어요.
바뜨,
김용민이 사퇴하면
진보 진영의 인사가 사소한 잘못 하나 저지르고
그걸 조중동이 두들겨 패고
그 장단에 진보 언론은 놀아나고
그러면 민통당 통진당 다 어리버리 끌려들어가는
그런 악의 순환고리가 이제까지 계속되어 왔고
노무현은 그 때문에 돌아가셨잖아요.
요번 경우에서 봐야 할 것은 왜 새눌당은
논문 표절자, 성폭행 미수자 까지 당선이 되었고
그 동안 김용민은 8년전에 인터넷방송에서 써준 각본 읽은 거 때문에
야여 막론하고 공격의 대상이 되었어야 했는지 입니다.
김어준 주진우도 이런 경우 생각 안 한 거 아닐겁니다.
중간에 사퇴했으면 다들 편했겠지요.
그러나 그런 조중동의 악의 쇠사슬을 끊고 싶었을 겁니다.
당장은 욕먹고 심지어는 잡혀갈 수 있을지라도
좀더 멀리 바라본 거죠.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이 생각하기 시작할 거에요.
왜 문대성 김태형은 그냥 묻히고 김용민은 그렇게 두들겨 맞았는지...
한번에 끝날 싸움이 아닙니다.
원칙을 세워서 그걸 지키고 그러다 몇번씩 넘어지더라고 흔들리지 말고
계속 버티고 나아가야 할 싸움입니다.
한국의 미래를 위해서, 우리의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