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식사예절을 너무 안지키는 남편때문에 속상해요.

여보, 제발 조회수 : 3,781
작성일 : 2012-04-13 16:23:35

연예 13년차, 결혼 8년차 주부입니다.

 

남편이 테이블매너라고 하나요? 식사 예절을 너무 안지켜요.

 

뭐 식사하면서 트림하고 이런건 괜찮아요. 우리끼리 있을때 그정도야 뭐...가족이니까요.^^;

 

그런데, 얼마전에 제가 함박스테이크를 해서, 위에 소스 올리고 계란 후라이를 해서 올려줬거든요.

 

포크와 나이프 주면서 먹으라고 했어요.

 

나이프로 함박스테이크를 뚝 끊어서(써는거 아니구요) 나이프로 스테이크를 푹 찔러서 입에 집어 넣더라구요.

 

정말, 우리끼리 있는거지만, 정말 정말 화가날만큼 싫은거에요.

 

그래서, 애 보는데서 그게 뭐냐...애가 따라하면 다친다고 이야기를 했어요.

 

그랬더니 좀있다 뭔가 후루룩 후루룩 소리가 나서 쳐다보니...

 

계란 후라이에 있는 노른자를 접시에 코를 박고 노른자에 입술을 대고 후루룩 빨아먹는거에요.TT

 

개가 밥 먹듯이 말이에요. 남편을 비하하는게 아니라, 딱 그렇게 먹는다 이거에요 TT

 

그 순간, 제가 화가 나서, 애 앞에서

 

도대체, 식사 예절이란걸 모르냐, 포크는 뭐에 쓰려고 나이프로 스테이크를 끊어먹고 후라이를 입대고 빨아먹냐?

 

하고 소리를 질렀어요.

 

자기도 기분이 상한거 같더라구요.

 

정말 속상해요.

 

어디 레스토랑 가도 스프 접시 들고 훌훌 마셔요TT

 

그렇다고 저희 남편이 촌에서 큰 뭐 그런사람 아니고, 도시에서 경제적으로 아주 여유있게 컸어요.

 

물론, 시부모님이 그런 칼질하는 레스토랑같은곳을 좋아하시진 않으시지만요.

 

남편은, 예절을 모른다기 보다는, 왠지 그런거 지키는게 낯간지럽다고 생각하는거 같기도 하고

 

사실, 왜그러는지 모르겠어요.

 

도대체 왜그러냐고 그날 소리지르니까, 그냥 아무말 안하고 포크로 먹더라구요.

 

제가 너무 예민한가요?

 

저도 형식같은거, 눈에 보이는 에티켓을 중요시하진 않지만, 계란 후라이를 손안대고 입으로 빨아먹는거,

 

스프접시를 들고 마시는거, 스테이크를 칼로 끊어서 칼로 먹는거...

 

너무 싫어요TT

 

테이블매너 이런거 가르치는 문화센터 강좌 있던데 이런거 배우면 좀 나을까요?

 

막 화가납니다TT

IP : 119.67.xxx.18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13 4:32 PM (14.39.xxx.99)

    몰라서가 아니라 그냥 취향? 같은데요. 화내지 마시고 차분히 설득하세요.

    전 예전 남친이 너무 쩝쩝대고 먹어서 정떨어져 헤어진적도 있어요. 이해합니다 ㅜ ㅜ

  • 2. 원글
    '12.4.13 4:47 PM (119.67.xxx.185)

    아, 그런가요^^;

    저는 유치원생 아이가 있어서, 아이가 그런거 배울까봐 정말 너무 신경쓰이는거에요.

    제가 너무 예민한것도 있었나봐요.

    밖에서는 그러지 말라고, 다음에 기분좋을때 이야기해야겠네요.^^;

  • 3. 근데
    '12.4.13 4:54 PM (115.139.xxx.23)

    가급적 집에서도 안 그러는 게 좋죠.
    소리내고 허겁지겁 동물처럼 먹고..그러는 거
    정말 보기 안 좋아요..그리고 집에서 그러면
    밖에서도 은연중에 그런 모습 다 나옵니다.

  • 4. 승질
    '12.4.13 4:56 PM (121.166.xxx.70)

    승질내지마세요~

    승질내시면..더 하기 싫을 거 같아요..

    웃으면서 자꾸 말해주세요~

    예쁘게 먹으라고~~ 남편도 애네요..애..ㅠㅠ

  • 5. ....
    '12.4.13 5:07 PM (121.138.xxx.42)

    ㅋㅋ
    고생이 많으시네요.
    식사예절...아이들이 따라해요..
    특히 남자애들..
    울 애도 그렇게 먹으려 해서 제가 야단치지요.
    고등학생인데두 그래요. 남편도 아들이 알게 모르게
    자기 따라하는지 아니 행동이 더 조심스러워지긴 해요.
    저희집 아들은 사소한 것도 자연스럽게 비슷해집니다.

  • 6. ...
    '12.4.13 5:18 PM (116.43.xxx.100)

    집에서도 소리내며 먹는거 역겨워요.....그거 하지 말라고 하세요...

    식사예절때문에 밖에서 미움받을수도 있을거 같아요.

  • 7. 글쵸
    '12.4.13 5:28 PM (115.139.xxx.23)

    윗님 말대로 가족이라고 맘대로 쩝쩝 거리고 먹는 것도 예의가 아니죠.

  • 8. 바가지
    '12.4.13 5:34 PM (112.153.xxx.234)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는 말이 괜히 있나요
    편하게 한다고 집에서 행동거지 신경 안쓰다가 예의 차릴 장소에서도 무의식 중에 저런 행동이 나오는거에요.
    그래서 가정교육의 중요한거구요. 기본 예절은 어디서든 자연스럽게 나올수 있도록 집안에서 배우는거에요.

    그래서 매너교육은 어릴 때 집안에서 철저하게 하는겁니다. 생활이 될 수 있도록 말이죠.

  • 9. 궁금한 거요
    '12.4.13 6:01 PM (115.139.xxx.23)

    시부모님들은 식사할 때 어떠신지?

  • 10. ...
    '12.4.13 7:10 PM (124.5.xxx.184)

    아 저으ㅏ 남편을 보는 것 같군요 아이 없을 때는 별로 신경 안쓰였는데 아이 있으니까 정말 신경쓰여요 우리 남편은 자세도 안좋아요 아이가 다 고대로 따라한답니다ㅠㅠ

  • 11. 차라리
    '12.4.13 7:42 PM (211.179.xxx.42)

    스테이크는 미리 잘라서 내시고 스프는 컵에 주세요. 결국 애들도 아빠가 매너없이 먹는거 다 알고 부끄러워 해요.

  • 12. 제가쓴줄알았어요
    '12.4.14 12:09 AM (118.46.xxx.175)

    울 남편이 바로 그런 사람이었어요.
    남편이 다른 건 다 좋은데 꼭 식사예절이 그래요.
    가만이 보면 시아버지 시어머니도 그러시더라구요.ㅜㅜ

    저희 친정부모님은 진지드실 때 의젓한 자세로 앉아서 드시고
    드시고 난 빈 그릇도 얌전해보일 정도로 드십니다.
    한마디로 깔끔하게 드세요.
    양식드실 때도 예절대로 하시구요.

    근데 울 남편은 식탁에 앉은 자세부터
    옆의자에 발 하나를 툭 걸치거나 하면서 삐딱하게 앉고
    우리끼리 먹을 때도 국하고 밥의 위치를 자기 맘대로 바꾸고
    양식먹을 때는 더 말할 것도 없어요.
    먹고 난 그릇을 보면 더 기가 차요.
    한마디로 너저분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거든요.
    다 좋은 남편이 왜 식사예절은 그리 없는지 몰라요.

    전 지금은 거의 포기했어요.
    그냥 저 혼자 예절지켜서 먹어요.
    세련되지 않은 남자.. 다 커서 왔기 때문에 제가 고칠 수 있는 부분이 없더라구요.

    이 남자 사회생활 하면서 식사예절 때문에 엄청 손해보겠다 싶지만
    그걸 제가 어쩌겠냐구요...ㅠ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0354 저는 잠옷을 너무 너무 좋아해요~ 16 파자마 2012/06/19 5,270
120353 젖가슴에서 젖이 발사될 정도로 많이 나오는 꿈을 꿨습니다. 3 2012/06/19 8,689
120352 페티큐어 해보신 분이요~ 2 알려주세요... 2012/06/19 1,997
120351 후궁보고왔어요. 혼자ㅋ 5 간만에 2012/06/19 3,854
120350 부딪치다? 부딪히다? 2 궁금 2012/06/19 3,077
120349 노소영씨 이혼문제 보다가.. 3 .. 2012/06/19 13,751
120348 버스카드 안찍고 내리는거, 서울은 상관없어요 2 ㅈㅈㅈ 2012/06/19 3,017
120347 생선조림 잘하시는 분이요 6 .... 2012/06/19 2,499
120346 더워서 입맛도 없네요.. 입맛 돌아오는 음식 머가 있나요? 7 의정부아기맘.. 2012/06/19 2,585
120345 호텔 주차권? 총총 2012/06/19 1,324
120344 울 시어머니 너무 이기적이예요. 38 더워 2012/06/19 12,605
120343 어느 주부의 '정동영 지지' 트윗..감동 먹었다! 4 prowel.. 2012/06/19 2,835
120342 아침밥을 안 먹으면? 4 ... 2012/06/19 3,001
120341 질염 검사후 정밀.검사를.해 보라는데 꼭 해야되는 건가요? 10 여성의.삶 2012/06/19 5,399
120340 매실항아리 2 매실항아리 2012/06/19 1,863
120339 누가 차를 박았어요 5 사고 2012/06/19 1,788
120338 새누리, MB가 만든 뉴타운 사실상 포기하는 이유는? 세우실 2012/06/19 1,298
120337 집정리 도와주시는 분 찾습니다(대전) 1 ff 2012/06/19 2,041
120336 점심 굶고 자는 있는 딸 깨워야할까요? 4 16개월 2012/06/19 1,849
120335 추적자 보려다가 나우라는 곳에 낚여서 11000원 소액결제 되었.. 10 나우나빠 2012/06/19 2,187
120334 스터디룸? 스노피 2012/06/19 1,360
120333 팬티형 기저귀 쓰시는 분들 질문요.. 4 기저귀 2012/06/19 1,458
120332 전 2009년 엄마가 해주신 김치 .. 2012/06/19 1,604
120331 펌]미국초딩들이 본 kpop 이라네요.. ^^ 7 우연히찾은흥.. 2012/06/19 3,673
120330 아기가 자꾸 젖을 깨물어요..ㅠ 6 괴로워 2012/06/19 8,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