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13년차, 결혼 8년차 주부입니다.
남편이 테이블매너라고 하나요? 식사 예절을 너무 안지켜요.
뭐 식사하면서 트림하고 이런건 괜찮아요. 우리끼리 있을때 그정도야 뭐...가족이니까요.^^;
그런데, 얼마전에 제가 함박스테이크를 해서, 위에 소스 올리고 계란 후라이를 해서 올려줬거든요.
포크와 나이프 주면서 먹으라고 했어요.
나이프로 함박스테이크를 뚝 끊어서(써는거 아니구요) 나이프로 스테이크를 푹 찔러서 입에 집어 넣더라구요.
정말, 우리끼리 있는거지만, 정말 정말 화가날만큼 싫은거에요.
그래서, 애 보는데서 그게 뭐냐...애가 따라하면 다친다고 이야기를 했어요.
그랬더니 좀있다 뭔가 후루룩 후루룩 소리가 나서 쳐다보니...
계란 후라이에 있는 노른자를 접시에 코를 박고 노른자에 입술을 대고 후루룩 빨아먹는거에요.TT
개가 밥 먹듯이 말이에요. 남편을 비하하는게 아니라, 딱 그렇게 먹는다 이거에요 TT
그 순간, 제가 화가 나서, 애 앞에서
도대체, 식사 예절이란걸 모르냐, 포크는 뭐에 쓰려고 나이프로 스테이크를 끊어먹고 후라이를 입대고 빨아먹냐?
하고 소리를 질렀어요.
자기도 기분이 상한거 같더라구요.
정말 속상해요.
어디 레스토랑 가도 스프 접시 들고 훌훌 마셔요TT
그렇다고 저희 남편이 촌에서 큰 뭐 그런사람 아니고, 도시에서 경제적으로 아주 여유있게 컸어요.
물론, 시부모님이 그런 칼질하는 레스토랑같은곳을 좋아하시진 않으시지만요.
남편은, 예절을 모른다기 보다는, 왠지 그런거 지키는게 낯간지럽다고 생각하는거 같기도 하고
사실, 왜그러는지 모르겠어요.
도대체 왜그러냐고 그날 소리지르니까, 그냥 아무말 안하고 포크로 먹더라구요.
제가 너무 예민한가요?
저도 형식같은거, 눈에 보이는 에티켓을 중요시하진 않지만, 계란 후라이를 손안대고 입으로 빨아먹는거,
스프접시를 들고 마시는거, 스테이크를 칼로 끊어서 칼로 먹는거...
너무 싫어요TT
테이블매너 이런거 가르치는 문화센터 강좌 있던데 이런거 배우면 좀 나을까요?
막 화가납니다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