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마 정봉주' 책이 나왔네요.
감옥에서 쓴 에세이집...
12월 22일, 구속이 확정되고는 그날부터 '독방연습'에 돌입했다.
집에서 제일 작은 옷방에 이불을 깔고는 혼자 자는 연습에 들어간 것이다.
아내는 같이 잘 날이 며칠 없는데 같이 자자고 부탁했지만,
독방생활에 대한 두려움을 말하면서 이해를 바랐다.
그러자고 했고 혼자서 연습에 돌입했는데 그 준비하는 4일이 마치 4개월처럼 고통스러웠다.
단순히 혼자 자는 연습에 그친 것이 아니라
마음속 밑바닥에 자리 잡고 있던 독방생활에 대한 '두려움'이란 놈을 강제로 끌어올렸다.
그놈과 싸움을 하는 것이 고통이었다.
인간의 뇌와 마음이라는 그 조그만 그릇에 무슨 상념과 쓸모없는 상상력이 그리 많은지,
이 '독방'이라는 두려움의 괴물은 온갖 상상과 만나고 헤어지면서 다양한 공포의 변증을 만들어냈다.
4일간 내 스스로 만든 두려움과 밤마다 투쟁을 한 것이다.
그 고통은 상상을 뛰어넘는 정도였다. 밤새 싸우다가 지쳐서는 새벽녘에야 간신히 잠에 들었다.
독방연습, 그 두려움과의 싸움은 결국 꽤 도움이 되었다.
정봉주, 선거 결과를 보고 많이 울었다는 소식이 들리네요.
마음이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