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21명)과 통합진보당(6명) 비례대표 27명 중에서는 5명 정도가 ‘박맨’으로 분류된다. 대표적으로 민주통합당 14번을 받은 김기식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을 꼽을 수 있다. 김 전 처장은 선거캠프 특보단 3명 가운데 1명으로 선거전략본부장을 맡아 당시 선거를 진두지휘했다. 박 시장 선거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남인순 민주통합당 최고위원도 9번으로 당선됐다. 김제남 전 녹색연합 사무처장과 박원석 전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역시 ‘박맨’으로 분류할 수 있다.
대선주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측근으로 분류되는 국회의원이 두세 명에 불과했고 김문수 경기지사는 이번에 측근이 대부분 공천조차 받지 못했고 현역인 최측근 차명진 의원마저 낙선해 국회 내 확실한 응원군이 없는 상태다. 민주당 내 대선주자인 문재인 당선자는 본인만 생존했을 뿐 ‘낙동강 벨트’를 지키지 못할 정도로 위세가 꺾였고 김두관 경남지사 측도 공고한 지지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다. 다수의 ‘박맨’ 국회 입성이 남달라 보이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