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펌) 어느 네티즌의 멘붕

희망플러스 조회수 : 2,376
작성일 : 2012-04-13 09:51:49
저는 어제 선거에서 진정한 희망을 봤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국민이 얼마나 위대한 국민인지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종북좌빨의 지난 과거를 반성하고, 앞으로는 달라지기로 결심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 모두 자기의 조그만 이익은 하나도 신경쓰지 않고, 나라의 이익, 국익만을 생각해야 하는데 

아직도 깨우치지 못하고 종북좌빨만을 외치는 사람들이 있다니 걱정입니다.

특히 우리 나라 국민은 다른 사람을 걱정하는 이타적인 국민이라는 것을 이번 선거를 통해서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충청/강원/경상도의 농부들은 한-미 FTA로 자기의 수익이 줄어도, 

자동차 수출이 줄어들고, 전자 제품 수출이 줄어들어서 울산 지역 노동자들이 힘들까봐 걱정합니다.

비록 자신들은 작년에 뼈 빠지게 농사 지어서 손해를 봤고, 소값이 개값이 될지언정...

이건희느님과 정몽구느님의 배당금이 줄어들지를 걱정하는 위대한 농부들입니다. 

전세계에 이렇게 나라를 걱정하는 농부들만 있다면, 정말 아름다운 세상이 될텐데.

아마 세계적인 온실효과로 겨울이 사라져서 모두들 따뜻하게 지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포도 농사를 지시는 분들도, 우리나라 와인 매니아들이 캘리포니아 와인을 싸게 먹어야 되는데

한-미 FTA가 깨지면 그게 안될까봐 그걸 걱정하시는 이타주의자임이 확인되었습니다.

저는 그래서 이제 그 분들의 배려를 온몸에 담아 귤이나 사과 따위보다는 오렌지를 먹을 생각입니다.

선키스트 브랜드가 없는 과일은 난 이제 아예 먹을 생각이 없습니다. 

아울러 막걸리 따위는 입에 대지도 않을 생각입니다. 미국 농부를 생각하며, 미국 맥주 먹어야지요.

그리고 그들의 희생을 언제나 생각할 것입니다.

충청도에 사시는 분들은, 행정 수도 이전이 진짜 현실화되면, 

서울에 부동산 가지고 있는 분들의 부동산 재산에 피해가 조금이라도 갈까 그걸 걱정합니다.

자기 동네의 지역 발전 따위 서울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른 국가적 금융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런 큰 배려, 그들의 배려와 양보에 다시 한번 감동했습니다. 눈물이 납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더욱 더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고, 

어디서 미리 개발 정보를 뺄 수 있을지, 어디에 줄을 대야 될 지에 대해서 고심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건강 따위 신경 쓰지 않는 노인들을 더욱 존경하게 됐습니다.

저도 앞으로는 대한민국 어버이 연합 서포터즈로 활동할 생각입니다.

이 위대하신 어르신들은

의료 시장이 개방되고, 의료보험이 없어져서 의료비가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걱정하지 않습니다. 

자가기 아는 사돈의 팔촌네집 아들이 의대를 갔는데 걔가 일자리를 얻지 못할까봐 그걸 걱정합니다.

그리고 많은 병원의 의사들이 빨리 의료 시장이 개방되어서 외국계 병원에 취업되길 희망합니다.

위대한 어르신들입니다.

그래서 저도 이제 적극적으로 의료보험 민영화에 찬성할 생각입니다.

사실 의료보험비 너무 많이 내는데, 솔직히 병원에 1년에 한 두 번 갈까 말까입니다. 

사실 의료보험제도는 공산주의 제도입니다. 이런 거 다 없애야 됩니다.

사실 아픈 사람은 돈 없으면 죽어야 되는게 세상의 이치 아닙니까.

그래야 인구 조절되고 좋은거지. 뭐 자연의 섭리지.

그리고 주위에 아플 때 돈 없어서 죽은 사람이 나와봐야 

아 진작에 열심히 살 걸 주위 사람들이 반성할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병원비 없어서 노인네들 일찍 죽을테니, 고령화 문제도 해소되고

츨근길 지하철에 신문 줍는 노인네들도 사라져서 정말 쾌적해질 거 같습니다.

이 나라가 정말 역동적인 나라가 될 거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학교 등록금이 지금보다 10배 정도, 아니 100배 정도 올랐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대학생들이 대학 다니면서 공부해야겠다 라던가 여행이나 경험을 쌓겠다라는

이런 쓸 데 없는 생각을 안하고, 알바만 죽어라 할 거 아닙니까

그리고 똑똑하지만 가난한 집 아이들이 대학 갈 생각을 포기하고, 

고졸로 남아서 비정규직으로 평생 일할 거 아닌가.

이렇게 되면 대학교 졸업하는 사람들이 확 줄어서 

제가 가진 이 직업을 죽을 때까지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정말 생각만 해도 행복하다. 정말 아름다운 세상이다.

그래서 저는 지금부터 새누리당의 지지자가 되기로 했습니다.

새누리당 만세. 이명박근혜 만세.

빨리 개헌해서 이명박이 앞으로 종신집권했으면 좋겠는데 그건 좀 어렵겠지요?
IP : 147.6.xxx.6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13 9:57 AM (59.26.xxx.236)

    쵝오네요
    미투입니다

  • 2. 그저...
    '12.4.13 9:58 AM (117.120.xxx.133)

    하늘만 봅니다...먹먹하네요....

  • 3.
    '12.4.13 10:00 AM (121.179.xxx.238)

    어버이 연합 서포터즈... ㅎㅎ

    아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나네요.

  • 4. 나무
    '12.4.13 10:01 AM (147.6.xxx.21)

    딱 제 말이네요... 무한공감 합니다.....

  • 5. ..
    '12.4.13 10:06 AM (211.221.xxx.249)

    이글 좀 복사해서 인터넷 안하는 분들 집에 우편으로 보내주고 싶다는..ㅠㅠ

  • 6. 대박
    '12.4.13 10:09 AM (166.104.xxx.106)

    딱이네요!!! ㅋㅋㅋㅋ

  • 7. 정말
    '12.4.13 10:09 AM (182.208.xxx.74)

    대화가 씨알도 안먹히는 사람들 미워서라도 한번 저렇게 호되게 당했으면 싶다가...
    같이 자폭되어지는 상황인지라...에효..
    정말 이민이라도 가야할까봐요..

  • 8. ,,
    '12.4.13 10:19 AM (203.249.xxx.25)

    당해도 왜 당하는지 모를꺼라는 거에 좌절합니다...ㅎㅎ
    그런거 가르쳐주려하는 나꼼수는 디지게 욕먹고...^6^

    전두환 다음에 노태우를 선거로 대통령 만들어준 사람들에게 뭘 바랄까 싶은 생각입니다.

  • 9. ,.
    '12.4.13 10:30 AM (221.139.xxx.6)

    꺼이꺼이 소리놓아 울고싶은 심정이에요.ㅠㅠ

  • 10. --;;
    '12.4.13 10:44 AM (116.43.xxx.100)

    아 정말 ㅠㅠ

  • 11. ㅜㅜ
    '12.4.13 11:46 AM (118.223.xxx.73)

    노인들 자기집 드나들듯 하던 병원 못가는 사태가 나도 남탓할려나 ?

  • 12. 은수사랑
    '12.4.13 1:52 PM (124.136.xxx.21)

    네. 저도 아예 그런 세상이 되어서, 돈없고 새누리찍은 사람들이 고생 좀 해봤으면 합니다. 괜히 다른 사람 생각 할 필요가 없네요, 지금 보니. ㅠㅠ 완전 멘탈 붕괴 됬어요, 저도

  • 13. 공감....
    '12.4.13 3:01 PM (211.187.xxx.17) - 삭제된댓글

    조중동,mbc,kbs...요런 개잡스러운 언론들이 눈앞을 가로막고 있는 탓일겝니다...
    보여주는만큼만 딱 그만큼만 철석같이 믿는사람들에게...융단 폭격을 가해 귀멀고 눈멀게하니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3836 인덕션 1 쿠쿠아줌마 2012/06/28 1,092
123835 저는 결혼해도 아기 못낳을꺼 같아서..울었어요 18 .... 2012/06/28 5,323
123834 우리나라는 아이들에게 너무 관대한듯.. 19 안녕 2012/06/28 4,007
123833 섹스리스로 고민하는 분들 많은데요 2 죄송한말씀 2012/06/28 3,296
123832 7세 아들 학습지 계속 시켜야할지 정말 고민입니다. 좋은 말씀 .. 2 학습지 2012/06/28 1,550
123831 신림동 원조순대타운 수정이네 아시는 분?! 3 혹시 2012/06/28 1,244
123830 건보공단 악플남, 흔한 반도의 준공무원의 리플. 참맛 2012/06/28 995
123829 벌에 쏘인 딸 4 눈팅이 밤팅.. 2012/06/28 1,141
123828 느린마을 2 막걸리 2012/06/28 1,195
123827 심영순 향신즙, 향신장 맛있나요? 주문직전입니다... 3 0_0 2012/06/28 3,948
123826 주변에 딸하나만 있는 집이 여럿 되는데 14 자식욕심 2012/06/28 4,427
123825 동네 엄마들을 초대하려 합니다 3 .. 2012/06/28 1,865
123824 추천해주세요 드럼세탁기 2012/06/28 681
123823 현미와 찹쌀현미 싸게파는 곳 2 pianop.. 2012/06/28 2,427
123822 청소할때 화가 치밀지 않으세요/??? 7 청소할때 2012/06/28 2,534
123821 헤드라인뉴스에서 한일협정얘기를 1 Kbs뉴스 2012/06/28 881
123820 딸 하나만 있으신 엄마들 괜찮으신가요 17 딸엄마 2012/06/28 3,875
123819 시어머니가 이런경우 어떻게 해야할까요? (병환문제) 5 ... 2012/06/28 2,056
123818 매실장아찌요.. 2 sa 2012/06/28 1,104
123817 오늘 버스에서 넘 황당한 일... 8 .. 2012/06/28 3,554
123816 인생이 바뀐 날, 기억하시는 날 있나요? 22 생크림 2012/06/28 4,065
123815 화내는 모습을 보면 그 사람의 성숙도를 알수 있다네요.. 7 욕쟁이 마더.. 2012/06/28 5,627
123814 살 정말 안빠지네요 7 에공 2012/06/28 2,632
123813 제 남편의 징크스...정말 신기하네요 3 미신인가 2012/06/28 2,373
123812 윤진서 자살 시도 18 .. 2012/06/28 23,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