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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월 1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631
작성일 : 2012-04-13 07:5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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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나무와 동구와 개울과 철 따라 피는 논둑길 키 작은 꽃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사라져버린 생명들의 혼일까 물결 위에 일렁이는
은빛 조각, 조각들 가만히 바라보다
그 옛날 논둑길을 성큼성큼 걷는다
소리도 없이 따라오던 누렁이가
먼저 길을 잡는
저기 어머니가 앉아 계신다
수건을 머리에 모자처럼 쓰고
나를 향해 손짓하는
밤이랑을 따라 아지랑이 솟는
굳이 합천댐을 찾지 않아도 안다
내 어린날의 기억 속 돌틈*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연후에야
그것이 어머니의 젖줄 같은 것이라는 것을

산을 막아 댐을 만들고
강을 막아 역사를 바꾸고자 하는
삽질소리 환청처럼 더 높은 낙동강가에서
내 어린 날들의 기억 속을
꿈속처럼 헤매는


   - 이상호, ≪합천댐을 지나며≫ -

* 돌틈 : 창원의 작은 마을로 맑은 물이 흐르는 개울에서 어린 날을 보낸 내 고향.
지금은 공장지역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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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4월 13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4/12/ksduhfiusg.jpg

2012년 4월 13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4/12/i45u6hi346.jpg

2012년 4월 13일 한겨레
[아직 안 올라왔는데 나중에 추가할게요~]

2012년 4월 13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4/12/alba02201204122029570.jpg

2012년 4월 13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4/20120413.jpg

 

 

 

어제와 딱히 다를 것 없는 오늘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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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119.64.xxx.14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13 8:09 AM (180.67.xxx.5)

    이번 선거의 패인에는 진보 자처하는 언론의 책임도 크다고 봐요..경향.. 오늘도 나꼼수더군요. .
    오늘 절독할겁니다. 더이상 못봐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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