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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쌀밥먹고싶다고 난리네요.

잡곡밥 조회수 : 3,064
작성일 : 2012-04-12 22:46:07
저희집은 쌀,현미, 기장(과 수수를 번갈아) 을 7:3:1정도으ㅏ 비율로 섞어먹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남편이 햇반처럼 하얀 쌀밥이 먹고 싶다는겁니다. 아이들도 쌀밥 먹고싶다고 아우성이구요. 그래서 며칠은 흰밥을 했는데 제 입맛엔 그닥 맛도 없을뿐더러 주부로서 왠지 계속 흰밥을 짓는다는게 맘에도 걸리고 아이들에게도 좋을거 같지 않아 다시 예전처럼 잡곡밥을 했답니다. 남편성격이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내세우는 성격이 아니라 아마 계속 속으로 좀 불만이었는지 오늘 또 쌀밥타령을 하는거예요. 차라리 햇반을 달라는둥, 잡곡밥 몸에 좋은지 전혀 모르겠다는둥 하면서 말이죠. 거창하진않지만 나름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며 준비한 제마음은 깡그리 무시당하는 듯해 기분이 좋지않더군요.
비단 잡곡밥뿐만이 아니라 비타민, 홍삼, 한약, 전자렌지의 유해성 등에 대해서도 비슷한 식으로 저렇게 나온답니다. 다 필요없다, 비타민은 오줌만 노래진다, 전자렌지 안쓰는 것보다 서울에서 안사는게 답이다(서울사는게 건강에 더 안좋다고) 그럴때마다 일리있다며 수긍해주었지만 뭐든 이런 식이니 이젠 짜증나네요.
IP : 220.76.xxx.3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brams
    '12.4.12 10:51 PM (110.10.xxx.34)

    찌게가 맛이 없으니 식당찌게처럼 조미료를 넣어달라는 남자도 있는걸요...
    기껏 조미료 안쓰려고 갖가지 재료를 다 갈아다가 다시국물을 내주는구만...
    저희도 현미반 백미반 밥을 지어주지만 역시 현미 싫어하더군요. 씹을수록 고소한데 남자들은 그 씹으면 텁텁해지는게 싫은가봐요. 꿀떡꿀떡 목구멍으로 사르르 넘어가는 식감이 좋은가봅니다.
    에그.....정말 남자들 건강식 먹을 자격도 없어요

  • 2. ...
    '12.4.12 10:52 PM (122.42.xxx.109)

    며칠전에 tv를 보니 요리연구가 이종임씨 가족이 나오는데 그 집도 남편만을 위해 하얀 쌀밥을 짓는다 하더군요. 꼭 잡곡을 통해서만 영양소를 섭취해야하는 것도 아니고 님 입맛에 안 맞아 싫은 거 남편도 본인 입맛에 안 맞아 싫다는 거 인정해주셔야죠.

  • 3. ...
    '12.4.12 10:52 PM (59.86.xxx.217)

    현미를 5분도로 깎은쌀을 구입해서 밥해드세요
    5분도는 쌀눈은살리고 현미보다 더 깎은거라 밥을하면 누르스름하기만하지 흰쌀밥처럼 부드러워요
    기장과수수계속 드셨으니 이번엔 콩과보리를 넣으면 밥이 부드러우면서도 잡곡밥이라 괜찮을듯해요
    밥에도 변화를 줘보세요 ㅎㅎㅎ

  • 4. ..
    '12.4.12 11:00 PM (116.39.xxx.114)

    저도 원글님처럼 먹거리에 한 까탈 하는 사람인데요^^
    흰밥 정도는 맞춰주심이 좋을듯합니다.
    저희 남편도 현미밥이라하면 입맛을 잃을정도로 싫어하는 사람인지라 남편이 집에서 밥 먹는 날엔 하얀 쌀밥해요. 아들놈도 저랑 먹을땐 걍 현미밥 먹지만 아빠 있는 날 흰밥 해주면 많이 좋아라해요
    전자렌지같은건 우리 맘대로 해도 별 상관없지만 흰밥이 밥상에 올라와야 입맛이 도는 사람한텐 잡곡보다 흰쌀밥이 더 좋을수도 있을듯해요.

  • 5. 잡곡밥
    '12.4.12 11:00 PM (220.76.xxx.38)

    남편의 입맛도 인정해줘야겠죠? 젤 좋아하는 계란적신 소시지 반찬이랑 함께 윤기나는 흰쌀밥 맨날 해줘야죠.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되는 일인데 밥상머리에 앉자마자 칭얼거리는 소리가 어찌나 듣기 싫던지. 82에 속풀이하고 낼 아침부터 흰밥 할라구요. ^^

  • 6. ^^
    '12.4.12 11:05 PM (174.118.xxx.116)

    저도 흰밥 좋아해요. 흰밥에 어울리는 음식이 있거든요.
    냄비에 갓지은 흰밥에 봄나물 이것 저것 무치고 보글보글 된장찌개에 참기름에 찐 명란젓...어흑.
    하지만 일주일에 한 번 정도요.ㅎ

  • 7. 저희도..
    '12.4.12 11:10 PM (222.101.xxx.178)

    남편이 하도 찰진 햐안 쌀밥을 먹고 싶다고 난리를 부려서 언니한데 애길했드니
    형부도 그랬다는군요 그래서 친구가 그러는데 잡곡 밥은 압력솥에다 해야하는데
    아무리 전기 압력솥이라도 일반 압력솥만 못하다고 그래서 증말 비싸는 압력솥을 사서
    거기다 해줘더니 지금은 암말 안하고 잘 드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큰맘 먹고 이번에 까스 압력솥 구했답니다..
    결과는?ㅎㅎㅎㅎ 울 남편 왜 밥맛이 이리 좋아졌야고 하네요.
    똑 갇은 방범으로 물에 불렸다 했고 잡곡도 더 많이 넣었는데 확실히 밥도 부드럽고
    찰지고 맛있네요..

  • 8. ...
    '12.4.12 11:12 PM (114.207.xxx.186)

    저희 형부 결혼한지 3개월만에 시골집에 다니러왔을때 엄마가 *서방 뭐가 먹고 싶어?
    다 해줄께 "어무이 이밥에 김치요~ *희가 맨날 보리쌀에 좁쌀에 ㅠㅠ "

  • 9. 저희도..
    '12.4.12 11:12 PM (222.101.xxx.178)

    에구 오타 왜 고치기가 안될까요?
    이해하시고 봐주세요..

  • 10. ...
    '12.4.12 11:16 PM (110.14.xxx.164)

    전 콩 좋아하길래 콩밥 해줘요
    잡곡중에도 좋아하는걸로 골라보세요

  • 11. 잡곡밥
    '12.4.12 11:36 PM (220.76.xxx.38)

    ㅎㅎ 그런 것도 같네요. 엄마 취향..^^ 브로콜리데친거, 나물무친거 한번씩 젓가락질하라고 강요하거든요..^^
    여러 의견들 감사해요~

  • 12. 충분히 불리시나요?
    '12.4.12 11:57 PM (118.36.xxx.128)

    현미,잡곡을 10:1 + 콩 (현미와 잡곡은 섞어놓고 콩은 별도로 첨가)으로 밥을 하는데요

    전 실은 현미가 고숩네, 맛나네 하는 야그들이 와닿지가 않아요
    그저 고지혈 위험이 있는 사람이 있기에 백미를 몰아내었을뿐

    현미 8시간정도 푹 불려서 하면 전 백미와의 차이를 못느끼고 먹고요
    불린 시간이 부족했다치면
    아~ 거칠다..현미느낌 고대로다... 그래요

    혹여 불림시간 늘려잡으시고도 남편분께서 백미를 부르짖으신다면 어쩔수 없지만
    한번 시간을 늘려보시어요...

    저같은 둔탱이는 오래불린 현미는 현미라는 자각이 없이 먹습니다.

  • 13. 소금광산
    '12.4.13 1:18 AM (86.9.xxx.145)

    건강도 좋지만 가족들이 불편해하는 밥상이라면 좀 다르게 생각하셔야 될것 같아요. 꼭 잡곡밥이 아니여도 가족건강관리하는건 여러가지가 있잖아요. 예전에 90이 넘으신 할아버님이 티비에 나오셨는데 허리도 꼿꼿하시고 정말 건강하셨어요.얼굴도 뽀야시고 그분 평생 흰밥만 드셨답니다. 다른걸로 건강을 지키신거죠. 남편분과 의상하지 마시고 좋다하는걸로 해드리세요 소세지맨날 해주면 뭐 어떻습니까? "당신이 좋아하니 밥상에 꼭 놓는거야 그렇지만 조금만 먹어요~~~" 이러고 다른 영양가득한 반찬도 놓으면 되지요.. 결혼 10년이 지나가니 스트레스가 더 큰 건강의 적이더이다..

  • 14. ..
    '12.4.13 7:15 AM (1.225.xxx.117)

    가끔은 백미밥으로 올려주면 덜 징징거릴텐데요.

  • 15. ..
    '12.4.13 9:39 AM (211.253.xxx.235)

    전 그거 밥하는 사람의 폭력이라고 생각해요.
    먹는 사람이 스트레스 받는다는데, 건강을 이유로 본인 취향 고집하는 거.

  • 16. 잡곡밥
    '12.4.13 1:51 PM (220.76.xxx.38)

    밥하는 사람의 폭력이라구요? ^^
    디테일한 설명이 어려울거 알면서도 그냥 글올려 속풀고 싶었고 다른 분들 말씀들어보고 제 생각도 바꿔봐야지 하는 맘에서 글 쓴거신 하지만요, 그래도 폭력이라는 말까지 들으니 참 거시기하네요. 님은 절대 식탁위 폭력 행사하지 마시고 가족과 영양만점 식사 매끼 하시길 바랄께요.

  • 17. 잡곡밥
    '12.4.13 1:55 PM (220.76.xxx.38)

    다른 분들 의견 모두 감사해요. 현미는 친정엄마가 산지에서 직접 구입하여 주신거라 꼭꼭 넣어먹어야겠다는 의무감같은게 있었나봐요. ^^ 울 남편의 괴로웠을 심정 충분히 이해했습니다. 82에는 지혜로운 아내분들이 참 많은 거 같아요. 늘 배우고 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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