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봄을 타는지 입맛이 없다고들 하는데
전 봄도 안 타요.
밥이 달아요.
오늘은 총선 결과 보고 충격 받아서 내내 심란해하다가
오후에 나른하기도 하고 해서 커피를 여러 잔 마셨더니
간만에 식욕이 없어서 저녁 패쓰하려 했는데
아들래미가 멸치 주먹밥 먹고 싶다고 해서 만들어주다가
입맛이 확 돌아서
밥+멸치볶음+김치+구운 김 잘게 찢은 것+참기름+고추장 큰 그릇에 넣어 푹푹 비벼서
싹싹 긁어먹었어요ㅠㅠㅠ
예전엔 먹고 싶은 것 양껏 먹어도 별로 살 안 찌는 체질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이 먹으니 먹은 게 고스란히 군살로 가는 게 느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