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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남편 어떤가요

안맞아요 조회수 : 2,107
작성일 : 2012-04-12 17:06:06

결혼한지 13년차에요.

제 남편 착하고 성실하고 유능한 사람이에요.

사람 인성으로 보면 나무랄데가 없지만, 같이 사는게 침 재미없고 답답하네요.

남편은 개인적으로 연락하고 만나는 친구랑 지인이 정말 단 한사람도 없어요.

자기말로는 전화는 가끔 한다는데(믿을수 없어요.그것도 일과 관련해서 아주 가끔일거에요.), 집에서 다른 사람이랑 통화하는 거 본적 없어요.

나가는 모임은 연말에 동창회 딱 한번, 이것도 안나갈 사람인데, 인생의 행복은 인간관계라고 노래부르는 저땜에 나가요.

운동은 자전거 타는 거 말곤 할줄 아는 운동도 없고, 하지도 않아요.

자전거도 애 데리고 나가서 타라고 성화를 대니까 주말에 가끔씩 타고요, 이번 겨울내내 거의 안탔어요.

사람들과 어울려 놀고, 이야기한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니까 말수도 적지만 말재주도 없어요.

관심사가 다양하지 못하니 화제거리도 많지 않고, 소소한 일상얘기를 잘 못하구요.

제일 안맞는점이 대화가 원활하게 재밌게 되지를 않아요.

이야기 하다보면 김빠진 맥주처럼 주고 받는 재미가 없으니 대충 마무리하게 되요.

자기 직업 선택은 정말 정말 잘해서 사람 별로 상대 안해도 되는 전문직이라, 직장생활은 별문제없이 잘해나가는데요.

집에 오면 티비 조금 보고, 방에 들어가 계속 자기 전공책이나 보다 자버려요.

이런 성격의 사람과 같이 사는게 남들이 보기엔 가정적이고 전문직이니 좋겠다 하지만, 진짜 마음수양해야 되네요.

몇달에 한번씩 그 존재가 싫어서 폭팔하는데, 사람이 나쁜게 아니니 뭐라 하고 나면 내가 더 이해하고 참아야 하나라는 죄책감때문에 우울해요.

남편은 타인과 정서적 친밀감을 맺는게 많이 서투르다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들과 트러블도 일으키지 않지만, 남을 챙기거나 안부를 궁금해 하는것도 없어요.

그건 애들에게도, 자기 부모 형제에게도 마찬가지구요.

남들이 보기엔 칼퇴근에, 애들 라이드 해주고, 재활용 버려주니 자상하다고 생각하지만, 정서적으론 아닌거에요.

정말 상담이라도 받게 하거나, 아님 제가 받아보고 싶은 심정이랍니다.

IP : 110.14.xxx.4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12.4.12 5:12 PM (115.20.xxx.5)

    재미는 없으실듯 ... 그래도 바람피울 걱정은 없어보이네요 ㅎㅎ

  • 2. ...
    '12.4.12 5:20 PM (122.32.xxx.12)

    저도 정말 감정 교류 전혀 안되는 남자하고 하는..1인데..
    언젠가 하도 답답해서..동네 언니들하고...
    이런 저런 이야길 한적 있어요..
    그때 3명이 모였는데...
    2명은 원글님하고 저처럼 전혀 감정공감안되는..남편하고 사는 사람..
    한 사람은...
    어떤 속상한 일이 생겨서....
    신랑한테 이야기 하면...
    그 주제로.. 새벽 2-3시까지..이야기 해 주고 공감해 주고.. 들어 주는 남편하고 사는 사람..1사람이였습니다..

    근데..그때 분위기가 어땠나면요...

    감정 교류가 전혀 안되는 남자하고 사는 우리 둘은..
    그 언니의 그런 면에 너무 좋겠다고....부러움을 날렸고...
    그 언니는...
    그래도..돈 걱정은 시키지 않는..(그냥 월급은 따박 따박 나오는.. 두명의 남편..)그런 남편..만난...
    너희가 부럽다 했습니다..

    그냥 그 언니 그래요...
    자기도 결혼해서 10년 넘게 살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 보지만...
    정말 완벽한건 없다고..

    어느 하나를 가지면...
    어느 하나는.... 안되는것이..인생 같다고...

    그냥 그때 저희 3명...
    그랬어요...
    적당히.. 포기하고... 살자....

    저도 알아요..
    이 포기라는것이 안되고...
    정말 어느 날은...
    이런 남편 하고 평생 살 생각 하면...
    가슴 한구석이 정말 서늘해 진다는 걸요...
    그냥 저도 과거도 힘들었고...
    지금도 힘들고..
    앞으로 미래도 힘들겠다라는..생각은 해 봅니다..

    그냥... 저는.. 정말 이 부분은 적당히 포기하고..
    어느 부분은..
    아이 아빠...라는 쪽에더 비중두고 사는 한명인데...

    저도 남편하고 부부 상담 한번 받아 보면.. 좋겠다라는...맘은 있지만..
    이런거 하자고 하면...
    미친듯이 날뛸 신랑을 알길에..
    그냥 제가 적당히 포기 하는 법을..배워 가는 중이긴 하네요..

  • 3. 욕심버리면맘도편하다
    '12.4.12 5:40 PM (115.143.xxx.59)

    다들 그리 살아요..100%만족해서 사는 사람없죠..그래도 그정도면 75%는 완벽한듯해요..

  • 4. ...
    '12.4.12 6:25 PM (211.178.xxx.165)

    어쩜 저랑 똑같으신가요.
    모난구석 없고 전문직에 한눈 안파는..겉으론 너무 좋은 남편인데 답답해요
    다들 상황종료된 대화를 느닷 없이 되묻고 분위기에 안맞는 대화,행동들..
    반복되다보니 짜증내게 되고 말하다 지쳐 한숨 쉬게 되고..
    남편은 이유도 모른채 기분 상해하고요
    요즘 부쩍 저도 힘드네요
    주위사람들은 제 하소연을 전혀 안받아줘요 좋은 남편갖고 배부른 소리 한다고..
    아무튼 원글님 심정 너무 이해해요
    우리 좋은점을 부각해서 남편 이뻐해 주자구요 우리까지 외면하면 불쌍히잖아요^^;

  • 5. ...
    '12.4.12 6:44 PM (14.39.xxx.99)

    저도 좀 비슷한데요. 딴말썽 부리는 남편보단 백번 낫지요. 재미없다고 김빠져하지 마시고 트레이닝을 시키세요.

    내가 이런말을 하면 이러이러하게 반응을 해주면 좋겠다고.. 한 십년 계획잡고 해보시믄 조금 달라지지 않을까요?

    전 지금 일이년째? 잊을만 하면 상기시켜 주는데 효과가 조금 있네요 ㅎㅎ

  • 6. sabina
    '12.4.12 7:05 PM (175.115.xxx.115)

    전 원글님과 같은 남편에 그어머니랑 삽니다. 당신 시집살이 얘기아침부터 주절주절 오늘은 돌아버릴거같아서 버럭했네요ㅠㅠ

  • 7. ..
    '12.4.12 11:10 PM (59.16.xxx.26)

    울남편이네요. 그래도 원글님이 부러워요.
    제 남편은 연말 동창회도 안 나가요.. 취미도 없어요.tv 시청이 유일한 취미..
    tv볼 때 말 거는거 젤 싫어해요. 돈도 못 벌어요.. 집안일도 안 도와요..
    가족끼리의 소통에도 너무나 미숙한 남편.. 그냥 맘 비우고 살아요..결혼한지 27년 됐어요..

  • 8. 이니미니마니모
    '12.4.12 11:47 PM (175.210.xxx.158)

    판사중에 이런 스탈 많던데
    그죠?
    뭐 완벽한 사람 몇이나 되겠어요?
    이정도면 심심해도 걍 델꼬사세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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