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끊임 없이 변화하고 그 변화를 만드는 이들은
극히 일부의 사람들입니다.
저도 어릴적 데모하는 애들은 보도블럭이나 망가뜨린다는 말을 듣고 자랐어요.
하지만 그들은 보도블럭을 망가뜨린 대신 민주화를 만들었어요.
일반인들이 따뜻한 집에서 바보상자에 모여 앉아 그들을 손가락 질했고
지금도 빨갱이를 외치지만
그들이 일궈낸 민주화덕을 보고 사는 겁니다.
김대중이 다리를 절게 됐기에
우리는 대를 이어 철권 통치하는 카다피 일가를 티비로나 보며 그 나라 국민을 동정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러니
함부로 단죄하진 마십시오.
일제 강점기에 독립운동하는 누구집 아들때문에 마을 전체가 곤란을 겪었다며
독립투사 가족을 괴롭힌 역사가 있습니다.
서슬퍼렇던 시절 학생운동 하던 집도 마찬가지였고요...
진보인사들....그들은 지식인들입니다. 우리보다 많이 가진 분들입니다.
독립운동가들 중엔 명문가 자제들이 많습니다.
기득권의 권리를 누리려면 한 없이 누릴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험한 길에 발을 디디고 안 살아도 될 험한 삶을 우리 대신 살아갑니다.
여전히 그들은 빨갱이 소릴 듣습니다.
저는 두렵습니다. 그분들이 우리에게 실망해서 등을 돌리진 않을까..하고...
가지 않아도 되는..그러나 누군가는 가야하는 길을 가는 분들입니다.
지지하지 않아도
고마워하진 못해도 욕해서는 안될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