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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진 패 다 내놓고 싸웠는 데도 아직은 안되네요

정신승리 조회수 : 726
작성일 : 2012-04-12 04:46:58
  이번은 저 쪽도 이 쪽도, 가진 패 다 내 놓고 싸우는, 진검승부라 생각했는 데 투표율에서 좌절했네요.

   김용민이 출마하지 않고 10.26처럼 나꼼수가 판을 지원하는 모양새를 갖췄다면 그들이 판세를 뒤집을 건수를 만들 수 있었을 지도 모르겠어요. 선거기간 동안 김용민 지원와 방어로 나꼼수 운신의 폭이 좁았던 게 많이 아쉬울 뿐. (민통당에서 힘있는 후보를 노원갑에 공천했다면 정봉주도 굳이 김용민을 밀지는 않았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결국은 전략의 부재)  제가 상상하는 그런 '드라마틱+감동만빵+권선징악형' 바퀴벌레 퇴치 결과는 아니지만, 민통당은 두번째로 많은 의석 확보한 것이 사실이죠.

  또 다시 구설에 오르는 선관위의 총체적이며 (고의적일지도 모르겠다고 말하고 싶지만 잘 모르겠는) 무능, 국민들은 브이자 그리면서 투표인증샷도 못 찍게 할 정도로 꼼꼼하고 섬세하며 인간적인 도의를 아는 기관이, 하는 일마다 이렇게 대충대충일 수가 있나요. 그래놓고 국민한테 지적질, 지들이나 잘하지.
  이렇게 선관위 관련 소식을 접할 때 마다 문득, 노무현 대통령 당선 당시 한나라당에서 부정선거라며 재검표가 이뤘졌던 일이 생각나요. 그 때 전 어떻게  '부정' 선거란 것을 상상할 수 있을 까, 말이 되는 소린가 했었는 데 10.26 부터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어쩌면 누군가는 선거란 것이 완벽하게 공정하지 않고, 빈틈이 있다는 걸 알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무엇보다 해보지 않았다면 '부정' 선거란 것을 상상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 자꾸 우발적으로.....

  저는 총선결과에서 온라인의 한계, 나꼼수의 한계, 범민주진영의 한계를 봤어요. 그리고 지역의 힘, 조중동의 치졸함, 저쪽의 선거'요리'능력치가 진정 甲인 것도 확인 했어요. 이제 대선까지 8개월, 저들이 이런 콘크리트 지지층 만들기까지 걸렸던 시간이 얼마나 되려나요? 적어도 그만큼은 우리도 버텨야 되지 않을까 해요. 투표해도 안 바뀌잖아 하지 마시고, 냉소하며 또다시 돌아서지 마세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우리가 지켜줘야할 사람들이 국회에 많이 들어갔습니다. 

  남은 가카 치세 8개월, 저는 '빠, 진영주의자, 빨갱이, 종북' 소리와 함께, 비 오면 오는 대로 버텨볼 생각입니다.
IP : 58.184.xxx.7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틈새꽃동산
    '12.4.12 6:17 AM (49.1.xxx.149)

    님이 진정 갑이고 쵝오입니다.
    다시 똥꼬에 힘모으고 대선준비 해야죠.

  • 2. 손오공
    '12.4.12 6:21 AM (121.134.xxx.239)

    새누리당 의석 수보고 진짜 속이 갑갑헤서 잠도 못 이룰 지경이었는데
    이번 선거에서 저 사는 지역구 송호창님, 노회찬 심상정님 당선된 거에 그나마 위로를 받네요.
    안상수를 계속 뽑아줄 정도로 여당 텃밭이었던 곳에서 '촛불변호사'를 압승시켜준 것에서 작은 희망의 씨앗을 찾아볼래요.

    간만에 트위터 들어갔다 진중권씨 트윗에서
    작년까지만해도 아무 희망 없었는데 이 정도 해낸 것에 실망말고 다음 대선에서 한번 더 뒤집자는 얘길 보니
    생각치도 못하게 힘이 나네요.

  • 3. 부산에서 살자
    '12.4.12 7:40 AM (121.146.xxx.173)

    에구, 맥빠지는 아침
    한계를 느껴요
    나꼼수 사랑하지만
    판단미스였구나
    생각해요
    결과론적으론
    보수의 집결효과 무서워요
    언론장악이 이렇게 몸서리칠 정도란 것

    그래도 힘내고 다시 생각하며 전략 짭시다

    mb가 역대 최악이라면 부정선거 가능성 ?
    그럼 어떻게 해야할지 대비합시다!!!!!!

  • 4. 저도
    '12.4.12 8:02 AM (211.41.xxx.64)

    실망을 추스리고 있는 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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