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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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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으로 가는 출발인 총선이었죠.

장미녹차 조회수 : 1,897
작성일 : 2012-04-12 02:26:44

그래서 결과가..꽤 아픔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솔직히 말하면 전 수도권에서 이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지방 쪽에서 많이 무너진 게 크지 않았나 싶네요..

게다가 야권연대가 현재 안고 있는 핸디캡(대형언론과 공중파의 영향력)을 좀더 인지하고

갖고 있는 카드를 적절하게 배분하고

또 당선확률에서 온갖 경우의 수..모든 열세적 상황을 다 감안해서

공격적 배치보다 당선확률을 높이는 쪽으로 후보분들을 배치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당 지지율 앞서갈때 미리 샴페인 터뜨렸다는 말이 여기서 아프게 다가와요..)

사실 이것도 결과를 보고 나서 드는 생각이지만요..

 

하루종일 여러 사이트의 투표독려글을 보고

매시간 올라가는 투표율에 가슴 졸이고

 

또 잔뜩 부풀었던..기대가 꺾인 피로감에 지금 많이 힘드네요..

솔직히..'여긴 어디..나는 누구 상태'에요 ㅎㅎ

 

아까 결과가 눈에 보이기 시작할 때

나는 대체 뭘 한건가...또 그렇게 같이 노력한 분들은..그 스트레스를 어떻게 감당하고 계실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냥 확 잠이나 푹 자고 싶은데..누우면 또 온갖 생각이 들어서 지금 컴터 앞에 앉아 있어요..

 

그런데 아깝게 진 선거구가 참 많은 걸 보면..

우리 정말 많이 노력한 것 같아요..

절대 방관하지 않았고 또 지난 며칠간 정말 노력했잖아요..

그것마저 없었다면 결과가 어땠을까 상상하니 지금이 너무 고맙고 다음 국회가 기대가 됩니다..

지난 회기에 사안이 터질때마다 의원분들이 조금만 더 있었더라면 조금만 더..했던 아쉬움은 조금은 채워진 것 같거든요..

 

정신승리..? 라고 하신다면

노력한 뒤에 이런 기분..조금은 갖어도 되지 않겠어요? ㅎㅎ

 

결국 가장 원했던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다음 국회 절대 18회처럼 호락호락하게 당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또 대선으로 가는 길지 않은 여정동안 야당연대분들은 지금의 패배를 교훈삼아서

대선에서, 기대가 무너졌을때 오는 그 아픔을 겪고도 다시 희망을 갖는 사람들을 위해서

반드시 이길 전략 그리고 믿음이 가는 전략 만들어주시길 바랍니당.

 

그리고 대선은 지역별 득표수가 아니라 전국 득표수가 중요하니까

수도권에서 약진했던 그 결과에 기대를 걸어보겠습니다.

(요번 총선결과 모두 나오면 각 당별 전국 득표수를 지난 대선과 비교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용)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수도권 내에 살지만, 뉴스는 tv랑 신문만 보시는 저의 부모님세대를 보면

대형언론이나 공중파의 영향력이 상당할텐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니..

정말 우리 대단했던 것 같아요 ㅎㅎ

 

정말 많이 수고하셨습니다.

기대를 걸면 그만큼 아픔이 크다는 거 오늘 또 한번 배웠지만

기대를 걸었기 때문에 이 만큼의 결과가 나왔다는 것도

우리 같이 기억해요..

 

정말..정말 많이 수고하셨습니다..

 

IP : 220.88.xxx.19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게생각
    '12.4.12 2:29 AM (211.38.xxx.50)

    속은 쓰리지만 오히려 나태해지지 않고 정신 바짝 차리겠단 생각 합니다.

  • 2. 뽀숑공주
    '12.4.12 2:31 AM (114.201.xxx.219)

    그래도 가라앉지 않는 슬픔 때문에 잠이 안옵니다
    총선은 대선의 예비 무대인데, 이 따위로 전략 세워놓고 성공했다 자위하는 민주당이라면 더이상 쳐다보고 싶지도 않습니다

  • 3. 그럼요
    '12.4.12 2:33 AM (118.38.xxx.44)

    힘내야죠.

    우리 서로 칭찬해줘도 됩니다.
    그나마 인터넷과 sns가 있으니 이 정도라도 하는 겁니다.

    그런데, 아니 그러니까
    공중파와 찌라시만 보는 부모님과 대화를 많이 하자고요.

    아예 말이 안통하시는 분은 두고라도
    말이 통하면 항상 이야기해 드려야해요.
    우리 어머니는 항상 그러세요. 티비만 보니 뭘 아냐?라고요.
    니 말 들으면 속시원하다 하십니다.

    공중파 파업하는 것도 나이드신 분들은 모르는 분들 많을걸요.

  • 4. 장미녹차
    '12.4.12 2:42 AM (220.88.xxx.191)

    /뽀숑공주 님
    전 오히려 생각이 달라요. 지금 뉴스나 기사보면 '야권연대의 패배'라는 프레임으로 가고 있습니다.
    분명 여권에 패배했지만 이런 경우에 '민주당은 늘 지는 정당'이라는 것을 민주당 스스로가 인정해서
    보는 사람들에게 이미지 각인이 되는 부분도 있거든요.
    (괜히 전 한나라당때 정신승리 라는 말이 나돌았던 거 아닙니다)
    언론에 노출되는 모습에서 어떤 이미지로 비취지느냐는 사실관계를 떠나서 중요하거든요.
    삶이 바빠, 이슈를 흘낏 보는 사람들에게는 이미지가 가장 빠르게 와닿고 그게 다일 수 있습니다.
    솔직히 기사보면서 전 답답해요.
    18회 국회와의 비교만으로도 지금 야권연대에서 19회 국회에서 가질 어드밴티지가 상당하다는 걸 알 수 있는데 그걸 부각시지를 않고
    저쪽에서 패배 프레임으로 걸고 들어오니까 네~하고 고개만 푹 숙이고 낼름 그 프레임에 걸려드는 걸 보니
    좀더 민주당 단단해져야 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무려 민주당 역사상 두번째로 많은 의석수를 가지고도 말입니다.

  • 5. 내정신줄ㅠ
    '12.4.12 2:50 AM (220.77.xxx.100)

    서울은 선방했죠,정말..
    아...12년 대선...만약에 야당쪽 인사가 대통령이 된다해도...
    오늘 결과로 인해 그땐 여소야대가 될텐데,
    그럼 노통 때의 언론탄압과 온갖 만행이 또 반복되는 건 불보듯 뻔하죠..
    까놓고 얘기해서 세대교체 되는 걸 기다리는 수 밖에 없을까요.
    특히 밑의 특정지역분들...아무리 밥상머리에서 부모에게 세뇌돼도
    제대로 배운 사람들은 변화하던데,노인들은 정말...입만 아프네요.

  • 6. 장미녹차
    '12.4.12 2:57 AM (220.88.xxx.191)

    여소야대라고 해도 그렇게 부정적이지만은 않아요.
    사실 노통 때는 열린우리당이 다수당이었지만 워낙 노통께서 당내 자기세력같은 게 없는 분이셨죠..(사실 의도적으로 만들려고도 하실 분이 아니었죠..게다가 당시에 한나라당의 국회 내의 패기를 생각하면..대소가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닌 것 같아요;; 특히 지금처럼 거의 비슷하게 해서 열세로 간 경우에는요)
    '행정부의 장'이라는 자리가 그렇게 허약한 자리가 아닙니다. 노통이 워낙 비권위를 내세우고 권력을 분산시켜서 우리가 그분의 자리로 갈 누군가를 생각할 때 약하게 보이는 거죠.
    진짜 하기 나름입니다. 지난 노통때의 교훈을 생각하고 또..지금부터 대선까지 남은 기간..야권연대의 행동에 따라 이놈의 스트레스를 또 잊고 기대를 갖게 될 빛같은 걸 보게 될 수도 있어요.

  • 7. 부산에서 살자
    '12.4.12 8:10 AM (121.146.xxx.173)

    ㅠㅠ
    그래요
    새옹지마
    전화위복
    떠올리며 대선 준비합시다
    우리 힘내요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거예요
    오늘 잠시 슬퍼하고
    내일은 기쁠거예요
    아니 지금부터 바로 정신차릴게요

  • 8. ..
    '12.4.12 11:41 AM (121.139.xxx.161)

    너무 나태했다고 봐요. 그냥 심판을 할거니까 뽑아주겠지하고..;;
    공약도 중요합니다.
    저도 너무 기분이 쳐지네요.
    수도권이고 제가 지지하는 분이 당선되었지만 기분은 계속 다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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