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결과가..꽤 아픔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솔직히 말하면 전 수도권에서 이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지방 쪽에서 많이 무너진 게 크지 않았나 싶네요..
게다가 야권연대가 현재 안고 있는 핸디캡(대형언론과 공중파의 영향력)을 좀더 인지하고
갖고 있는 카드를 적절하게 배분하고
또 당선확률에서 온갖 경우의 수..모든 열세적 상황을 다 감안해서
공격적 배치보다 당선확률을 높이는 쪽으로 후보분들을 배치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당 지지율 앞서갈때 미리 샴페인 터뜨렸다는 말이 여기서 아프게 다가와요..)
사실 이것도 결과를 보고 나서 드는 생각이지만요..
하루종일 여러 사이트의 투표독려글을 보고
매시간 올라가는 투표율에 가슴 졸이고
또 잔뜩 부풀었던..기대가 꺾인 피로감에 지금 많이 힘드네요..
솔직히..'여긴 어디..나는 누구 상태'에요 ㅎㅎ
아까 결과가 눈에 보이기 시작할 때
나는 대체 뭘 한건가...또 그렇게 같이 노력한 분들은..그 스트레스를 어떻게 감당하고 계실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냥 확 잠이나 푹 자고 싶은데..누우면 또 온갖 생각이 들어서 지금 컴터 앞에 앉아 있어요..
그런데 아깝게 진 선거구가 참 많은 걸 보면..
우리 정말 많이 노력한 것 같아요..
절대 방관하지 않았고 또 지난 며칠간 정말 노력했잖아요..
그것마저 없었다면 결과가 어땠을까 상상하니 지금이 너무 고맙고 다음 국회가 기대가 됩니다..
지난 회기에 사안이 터질때마다 의원분들이 조금만 더 있었더라면 조금만 더..했던 아쉬움은 조금은 채워진 것 같거든요..
정신승리..? 라고 하신다면
노력한 뒤에 이런 기분..조금은 갖어도 되지 않겠어요? ㅎㅎ
결국 가장 원했던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다음 국회 절대 18회처럼 호락호락하게 당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또 대선으로 가는 길지 않은 여정동안 야당연대분들은 지금의 패배를 교훈삼아서
대선에서, 기대가 무너졌을때 오는 그 아픔을 겪고도 다시 희망을 갖는 사람들을 위해서
반드시 이길 전략 그리고 믿음이 가는 전략 만들어주시길 바랍니당.
그리고 대선은 지역별 득표수가 아니라 전국 득표수가 중요하니까
수도권에서 약진했던 그 결과에 기대를 걸어보겠습니다.
(요번 총선결과 모두 나오면 각 당별 전국 득표수를 지난 대선과 비교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용)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수도권 내에 살지만, 뉴스는 tv랑 신문만 보시는 저의 부모님세대를 보면
대형언론이나 공중파의 영향력이 상당할텐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니..
정말 우리 대단했던 것 같아요 ㅎㅎ
정말 많이 수고하셨습니다.
기대를 걸면 그만큼 아픔이 크다는 거 오늘 또 한번 배웠지만
기대를 걸었기 때문에 이 만큼의 결과가 나왔다는 것도
우리 같이 기억해요..
정말..정말 많이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