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받아들입시다.

조회수 : 652
작성일 : 2012-04-12 01:50:50

너무나 기대와 다른 결과를 보니 차라리 감각이 없어지네요.

대신 진심 궁금해집니다.

왜 국민들이 이런 선택을 했을까?

게시판 곳곳에 보이는 글 중에 그 동안 쏟아내지 못했던 말을

오늘에서야 털어놓는 글들이 좀 보이네요.

'니들끼리 북 치고 장구치니 니들 세상인 줄 알았겠지'

'니들끼리 주거니 받거니 하니까 승리할 줄 완전 착각하고 있었겠지'

'다른 입장과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고 인정해주기보다 무식하고 세뇌당한

사람이라고 헐뜯고 비난이나 했었지'

이런 류의 글을 보면서 저는 오히려 머리가 차갑게 식고 있습니다.

메롱거리며 조롱하고 비웃는 말투가 불쾌하긴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까지 무시하지는 못하겠네요, 솔직히.

그 입장과 생각이란 것이 무엇이길래

그렇게도 분명하고 확연한 사실 앞에서도 이런 선택을 하는 걸까.

나에겐 너무나 당연한 상식인데 사람들은 그게 아니었나 보네요.

그 입장과 생각이란게 대체 뭔가요? 전 정말 궁금합니다.

진짜 진지하게 들어보고 싶습니다.

그 동안은 당신들 말처럼 야당 지지자들이 얘기를 많이 했으니

이제는 한 번 들어보고 싶네요.

당신들에게 그들을 선택하게끔 한 것이 무엇인가요....

물론 영남 지역의 몰표는 할 말이 없을 지경입니다.

그런데 서울과 지방은 다릅니다.

지방의 사람들은 수도권에서 제외된 지방민으로서의 소외감이 바탕에

깔려 있습니다. 그래서 수도권에서나 통할 논리는 통하지 않습니다.

이것을 모르면 아무리 훌륭한 정치공학적인 전략도 무용지물입니다.

이 글을 보면 울분에 찬 댓글을 쓰실 분들도 계실 줄 압니다.

특히 강남을 선거구 개표소 투표함의 부정의혹.

제가 아까 그 글 올렸습니다. 그리고 각처에서 그런 의혹이 있다는 것도 압니다.

옳고 그름을 밝혀야 하는 것과는 별개로 이미 대세를 역전시키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많은 분들이 예상하시겠지만 앞으로 참 힘들거라 생각합니다.

 방송노조분들, 정권의 온갖 부정과 부패 의혹들, 나꼼수의 안위....

대선을 앞두고 벌어질 전방위의 사전정지 작업들

도가 더해질 민간에 대한 사찰들..

그러나, 그러니!  더 정신을 가다듬고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배워야겠지요....

아프지만 인정해야 합니다.

IP : 125.182.xxx.13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강남을
    '12.4.12 1:52 AM (119.196.xxx.96)

    아니요. 받아들일 게 따로 있고 확인해야 하는 게 따로 있어요.
    이건 조직적 범죄인데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요.

  • 2. intelligence
    '12.4.12 1:54 AM (1.238.xxx.28)

    첫번째로는 무조건적인 나눔,분배 외치는거 싫은게 가장 큰 이유네요.
    그러느니 조금 부정부패있더라도 1번이 나아요. 적어도 내가 가진거 지킬수는 있겠다는 안도감?
    두번째는 북한이구요.

    mb좋아서 1번찍는거 아니고.
    2번이 너무 싫어서 1번을 찍는다면 이해안될까요?

    오늘 선거결과보고, 이렇게 적극적으로 답글다는 사람들.나말고도 여럿 보이네요.
    그동안, 정치글을 애써패스했죠. 나서서 악플받고싶은 사람은 없으니~

  • 3. 강남을
    '12.4.12 1:57 AM (119.196.xxx.96)

    무조건적인 나눔 분배 외치는 것과 부정부패 ....중에 부정부패를 택한다구요..
    저는 투표할 때 내 자녀가 어떤 세상에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투표합니다.
    그게 ...차이인 것 같네요.
    이해는 하지만 안쓰럽네요.

  • 4. 아봉
    '12.4.12 1:59 AM (58.230.xxx.98)

    그런데 이해안가는게요 내가 가진거 지킬수 있다는 안도감을 뽑는 분들이,
    왜 맨날 서민경제 나쁘다고 불평하고 한탄하고 가난하게 사시면서도
    어떻게 연봉 3억 이상 부자 세금 감세하고, 22조 세금을 강바닥에 퍼붓고,
    무엇보다도 우리 먹고사는 문제를 완전히 힘들게 만들 한미FTA를 찬성하냐구요...

  • 5. 진짜....
    '12.4.12 2:03 AM (58.230.xxx.98)

    강남같은 곳에서, 타워팰리스에서 내것 지키자고 뽑는 분들은 이해가 가요.
    그런데 사람들과 얘기해 보세요 재래시장, 중소기업, 택시기사, 자영업하시는 분들,
    빚이 많아 허덕이는 분들 온통 먹고사는거 힘들어 죽겠다고 아우성인데,
    그분들이 여당을 찍어서, 본인들과 자식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더 힘들게 만들고 있다는 것
    그게 비극이라고요....

  • 6. 제 경험에는
    '12.4.12 2:09 AM (58.230.xxx.98)

    원래 정치에 관심없거나
    습관적으로 새머리 찍는 지인들께,
    가카의 부정부패 이런 것 가지고 야당찍으라고 하면 대부분 "근데 다 썩었잖아 도토리 키재기지" 이렇게 나와요.
    그런데 한미FTA가 가져올 우리 먹고사는 일에 대한 재앙을 조항 조목 조목 설명하고, 부자 감세 그리고 4대강 22조 이렇게 설명하면 거의다 "그건 좀 아니다" 이렇게 나오더라구요.....

    김어준 말대로 내것지킨다는 유인원적인 공포가 보수 찍는 시민들 밑에 깔린 것 맞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 야권, 특히 민주당은 심판 도덕성 이런것 가지고 내세우기보다, 새머리가 당신들의 "내것"을 지켜주질 않는다, 그 반대다 라고 실질적으로 설득하는 쪽으로 바꾸어야 할 것 같아요. 이번에 민주당 홍보물에서도 FTA에 대한 자세한 언급이 없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한 8명 지인을 fta설명해서 결국 야당 찍게 설득했는데요...

  • 7. 원글
    '12.4.12 2:18 AM (125.182.xxx.131)

    문성근씨 나온 지역구입니다.
    얼굴을 들지 못할 정도로 부끄럽습니다.
    투표율만 높이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61%라는
    높은 투표율임에도 불구하고 졌습니다.

    다시 문성근씨 선거홍보책자를 봤습니다.
    지역현안에 대한 공략... 없습니다.

    문성근씨는 선거 끝나면 서울로 갈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더군요. 지역을 대표하는 사람이라고
    인정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처음부터 있었습니다.

  • 8. 흠....
    '12.4.12 2:26 AM (58.230.xxx.98)

    저도 지방에 있는 지역구 민통당 선거 홍보 여러개 봤는데 기본적으로
    이 정부가 경제를 어떻게 해 놨는지도 제대로 설명을 안해 놓고
    사찰, 비리. 심판 이런것만 강조해 놨었어요.

    아니 없는 것을 지어내는 것도 아니고,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팩트도 못써먹었으니 정말 답답해요

  • 9. 우선
    '12.4.12 3:00 AM (211.38.xxx.50)

    서울수도권에선 지역현안과 함께 어차피 자신들이 있는 곳이 중앙이니 심판론 그런 게 더 먹히거든요.하지만 지방은 달라요.
    또 전 마냥 긍정적으로 보지만 않았던 게 민주당이 통진당과 언대하면서 보여줬던 모습에 실망 많이했던지라 내가 이 정도면 중도층은 상당히 흔들릴 거라 생각하고 불안했어요.그리고 내가 sns 를 안해서 그렁 건지 모르겠지만 sns가 잘쓰면 약이 되지만 잘못쓰면 독이 될 수 있다는 거 절감했구요.전 통진당 하는 거 보고 완전히 지지를 접은 사람인데 82에서의 분위기 때문에 놀랑 사람이구요.어땟든 대선은 이를 악물고 무조건 이겨야 합니다.힘내다구요.

  • 10. 지방사람
    '12.4.12 12:04 PM (183.104.xxx.43)

    지방은 수도권하고 다릅니다. 정말 많이 낙후되어 있기 때문에 지역현안에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국회의원하는일 하고 도의원 구의원 하는 일도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욕만 하면 절대 안됩니다.
    그기에 맞게 정책을 펴고 해야 하는데 계속 정권 심판 정권 심판 만 떠들면 표 절대 안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5894 과반의석이면 ... 2012/04/12 408
95893 세상은 -- 2012/04/12 406
95892 갑자기 5세후니 넘 고맙게 느껴저요.. 3 ㅋㅋ 2012/04/12 1,114
95891 140명중에 카톡 2012/04/12 490
95890 아무리 마음을 가라 앉치려고 해도 가라앉질 않아요.. 4 .. 2012/04/12 637
95889 성향이 안맞다고 이죽거리며 왜 여기 있나... 11 헐헐 2012/04/12 892
95888 실망은 딱 한나절, 아직 절망할 때는 아니라고 봐요 정치 이야기.. 2012/04/12 398
95887 거실에 카펫말고 디자인매트(엘지하우시스)도 괜찮을까요? 신디로퍼 2012/04/12 1,077
95886 그분을 어떻게 보냈는데 첨맞는 총선이 이래요ㅠㅠ 4 ㅠㅠㅠㅠ 2012/04/12 561
95885 이번에 심은하 남편은 선거 출마 안했나요? 3 궁금 2012/04/12 2,099
95884 언론장악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 잘 아셨을꺼라 봅니다. 1 밝은태양 2012/04/12 500
95883 (죄송) 카니발이랑 소형차랑 유류비가... 2 ... 2012/04/12 868
95882 중선거구 부엉이 2012/04/12 359
95881 기로에 선 김문수, 대권도전이냐 지사직 수행이냐 35 세우실 2012/04/12 1,974
95880 경향을 끊을까봐요. 15 경향... 2012/04/12 2,045
95879 기분이 참 그렇네요 ㅠㅠ 3 이시국에죄송.. 2012/04/12 784
95878 트위터 이분 아세요? 5 햇살조아 2012/04/12 668
95877 전 문재인님이 야권대권주자가 되셨으면 좋겠어요. 20 새누리싫어 2012/04/12 1,708
95876 허리디스크 수술..(경험담 부탁요^^) 4 질문 2012/04/12 2,339
95875 어제 투표결과를 보고.... 4 눈부신날 2012/04/12 768
95874 이번 선거에서 야권이 졌다는데 아시는 분? 2 참맛 2012/04/12 730
95873 밥 먹다 싸울뻔한 할머니들.. 14 냉정하게 2012/04/12 5,300
95872 의석수가 50석이나 늘었어요. 21 아자!! 2012/04/12 2,765
95871 집매매시 부동산중개료 계약동시에 주는거맞나요?(잔금2달뒤에 받.. 7 dprnd 2012/04/12 1,834
95870 심상정, 천호선, 문성근, 김경수, 이계안, 또 누구더라 3 알려주오 2012/04/12 1,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