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기대와 다른 결과를 보니 차라리 감각이 없어지네요.
대신 진심 궁금해집니다.
왜 국민들이 이런 선택을 했을까?
게시판 곳곳에 보이는 글 중에 그 동안 쏟아내지 못했던 말을
오늘에서야 털어놓는 글들이 좀 보이네요.
'니들끼리 북 치고 장구치니 니들 세상인 줄 알았겠지'
'니들끼리 주거니 받거니 하니까 승리할 줄 완전 착각하고 있었겠지'
'다른 입장과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고 인정해주기보다 무식하고 세뇌당한
사람이라고 헐뜯고 비난이나 했었지'
이런 류의 글을 보면서 저는 오히려 머리가 차갑게 식고 있습니다.
메롱거리며 조롱하고 비웃는 말투가 불쾌하긴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까지 무시하지는 못하겠네요, 솔직히.
그 입장과 생각이란 것이 무엇이길래
그렇게도 분명하고 확연한 사실 앞에서도 이런 선택을 하는 걸까.
나에겐 너무나 당연한 상식인데 사람들은 그게 아니었나 보네요.
그 입장과 생각이란게 대체 뭔가요? 전 정말 궁금합니다.
진짜 진지하게 들어보고 싶습니다.
그 동안은 당신들 말처럼 야당 지지자들이 얘기를 많이 했으니
이제는 한 번 들어보고 싶네요.
당신들에게 그들을 선택하게끔 한 것이 무엇인가요....
물론 영남 지역의 몰표는 할 말이 없을 지경입니다.
그런데 서울과 지방은 다릅니다.
지방의 사람들은 수도권에서 제외된 지방민으로서의 소외감이 바탕에
깔려 있습니다. 그래서 수도권에서나 통할 논리는 통하지 않습니다.
이것을 모르면 아무리 훌륭한 정치공학적인 전략도 무용지물입니다.
이 글을 보면 울분에 찬 댓글을 쓰실 분들도 계실 줄 압니다.
특히 강남을 선거구 개표소 투표함의 부정의혹.
제가 아까 그 글 올렸습니다. 그리고 각처에서 그런 의혹이 있다는 것도 압니다.
옳고 그름을 밝혀야 하는 것과는 별개로 이미 대세를 역전시키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많은 분들이 예상하시겠지만 앞으로 참 힘들거라 생각합니다.
방송노조분들, 정권의 온갖 부정과 부패 의혹들, 나꼼수의 안위....
대선을 앞두고 벌어질 전방위의 사전정지 작업들
도가 더해질 민간에 대한 사찰들..
그러나, 그러니! 더 정신을 가다듬고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배워야겠지요....
아프지만 인정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