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요. 저 대구토박이에요.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50년 살았어요.
이번 선거에 누구보다도 열심히 노력했어요.
나꼼수 전도사도 되고, 제가 그래도 인심을 잃지 않았기에
친한 친구, 친척들 모두 내 뜻에 따라 투표도 했어요.
당선자가 나오리라는 기대는 하지도 않았어요.
득표율, 정당지지율을 높이는게 목표였어요.
근데 여기 대구. 욕만 해선 해결책 없어요.
이번에 나온 인물들을 봐도 도대체 야당후보는 정말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사람들이었고
포기를 한 건지 선거운동도 제대로 하지 않았어요.
정작 여당 후보는 동네산에서, 거리에서, 식당에서, 노래교실에서 열 번도 넘게 만나 악수까지 했어요.
골수야당임을 자처하는 저까지도 '이러다가 정들겠다'싶은 생각까지 들더군요.
열 배 잘난 인물 공천해서 열 배 더 뛰어도 될까말까한 지역인데
완전 포기, 방치해놓고 왜 모두 빨간색이냐고요?
개가 나와도 당선되는게 아니라 저쪽은 정말 인지도 높고 지역민과 밀착도 높은 후보가 나와서 열심히 뛴다구요.
대구,경북은 그렇다치고 강원도,충청도,울산,경남,부산... 그리고 그 빵빵한 후보가 나와서도 밀리는 서울 지역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요?
나도 지금 화가 나 죽겠는데, 어디다 화풀이라도 하고 싶은데 참 .....
정말 전략이 필요하다는 걸 새삼새삼 느낍니다.
욕하기는 쉬워요..하지만 그보다는
다시 운동화끈 고쳐 매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