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보고 계셨기에 그렇게 눈물을 퍼부으셨군요.
당신이 흘리시는 눈물인지도 모르고
세차게 내리는 빗물 때문에 투표율 저조할까봐 노심초사 했어요.
"잘가요,노무현,여기는 우리가 어떻게든해볼게요'
어젯밤 김어준의 어록이 올라왔을 때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선거만 하면 쥐새퀴에게 복수 할 수 있을거라 울면서도 스스로를 위안했어요.
머리를 달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나라꼴은 어떻게 되든 모든걸 다 떠나서
당장에 내 삶에 영향이 있으니까 모두들 심기일전 하는 마음으로
투표하는 날만 기다릴거라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이 내 맘 같지는 않은가봅니다.
그렇게 당하고 또 당해도
자신의 삶이 난도질을 당해도 그냥 머리만 달고 있는 人에 불과하다는 걸
이번 투표를 통해 또 느낍니다.
'노무현'
당신이 떠날 때의 심정이 어땠을지.....
캄캄한 어둠이 내려앉은 마음을 이제야 어렴풋이나마 느껴지네요.
미안합니다.
복수는 커녕 이 막막함에 눈물만 흘리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 무력해서...
어젯밤에 흘린 눈물로는 아직도 많이 부족한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