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한테 미XX 소리까지 들으면서 ㅋㅋ

ㅠㅠ 조회수 : 2,098
작성일 : 2012-04-11 13:42:22

요즘 안그래도 엄마랑 사이가 안좋긴 않좋습니다만..

원래 아부지, 엄마랑 할머니는 완전 그 쪽 골수시거든요.

제 동생은 중도, 오빠랑 나랑만 완전 우리 편~

근데 아부지 출장, 오빠랑 제 동생은 회사가 멀어서 투표 못하구 게다가 오늘도 출근.

오빠랑 어제 웬만하면 잠깐 못 들르냐구, 이번에 엄청 중요하다구 그랬더만

그러게 말이다.. 하면서 담배를 쭈욱 빨더니 너만이라도 하라고 그러더군요. ㅋㅋ

할머니는 이제 넘 힘드셔서 못가시구 엄마랑은 보통 투표 같이 하러 가거든요. (그러다 싸우지만) 

여기 분당인데, 저번에 도지사 선거할 때 엄마랑 딜을 했어요. 시민님 찍으면 내가 뭘 해주겠다고 포섭. ㅋㅋ

근데 졌잖아요. 그래서 제가 속상해하니까 엄마가

"안될 줄 알고 니 말 들은 거야. 여기선 죽어도 안돼~ 유시민 될 가능성 있었음 내가 니 말 들었겠니?"

고소하다는 듯 웃음에 덧붙인 이 말씀 땜에 엄청 싸웠죠.

FTA니 뭐니 병원비에 약값(우리 할머니 약값 엄청 들어갑니다) 등등 엄청나게 얘기해도 그 때뿐.

다음날 엄마 친구분들께 이런 얘기해서 굉장히 챙피당했다고 말하실만큼 엄청 골수분자.

제가 중간중간 "이제 엄마 나이대는 엄마 세대가 아니라 자식과 손자 세대를 위해 하셔야 되는 거"라면서

제발 우리 말을 들으시고, 세뇌에서 벗어나시라고. 조근조근 설명도 엄청 해드려요.

근데도 TV에 그네 나오면 매우 애잔해하시구... 이런 젠X!!! 솔직히 할무니, 엄마 아빠는 포기에요. 정치 쪽에선. ㅠㅠ 

 

 

어쨌거나 저쨌거나, 각설하고...

가뜩이나 요즘 사이도 별로라 오늘은 일부러 엄마랑 안갈라구 집에 뭉게고 있었더만 부르시대요.

투표하러 가자구. 알았다고 나와서는 "근데 엄마는 웬만하면 투표하지 말지?"

농담처럼 한마디 했다가 바로 쌈 났네요. -_-

깜짝 놀라서 "너 어디 뽑을 거 아냐?"

사실 저희 집안에 공무원이 (약간 높은?) 있는데, 그 분땜에 제가 이번엔 노선을 바꿀 줄 아셨나 봐요.

그래서 "엄마 난 죽!어!도! 거긴 안 뽑아"

그랬더니 소리 지르시네요. -_- 무조건 찍어야된대요, 그 분땜에.

그래서 "엄마, 집안도 중요하지만, 나라가 망하게 둘 순 없잖아" 했더만 바~로 미XX. ㅠㅠ

개의치 않고 투표하지 말라며 소리 지르시길래

"엄마 근데 이번엔 엄마표가 사표될 건데? 이번엔 우리 압승일 거야요~"

노려보며 미XX 한 번 더하시곤 혼자 나가시는 뒷모습에 대고 한마디 더 보탰습니다.

"알았어 엄마. 그럼 20번 찍으세요~"

결국 엄마 혼자 보내고

전 엄마 얼굴 안 마주치려고 (투표 마치고 어디 가신대요)

시간 좀 보내고 나가려 82 들어와선 욕 되지게 먹은 쓸쓸하고 억울한 맘 달래려 글 씁니다.

이제 엄마도 투표 마치셨을 즈음이니, 이제 다녀오겠습니다.

쫄지 마~ 씨바!!!!!!!!!!!!!!!!!!!!!!!!!!

 

 

PS1. 근데 이 글도 선거법 위반?

PS2. 이상형이 변했습니다. 세상에서 젤 멋진 남자 김어준.

        꼭 일요일에 이상형의 남자에게 자장면 얻어 먹고 싶습니다. 아, 주기자가 쏜댔나? ㅋㅋㅋ

IP : 118.216.xxx.11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레몬빛
    '12.4.11 1:45 PM (116.37.xxx.165)

    님은 심각하신데... 읽는 전 넘 재밌어요.
    죄송합니다. ^^ 위로 못해드려서

  • 2. ㅇㅇ
    '12.4.11 1:46 PM (211.246.xxx.245)

    ㅋㅋㅋ 뭔가오글거리는글.. 오바쩐다 ㅋㅋㅋ

  • 3. ...
    '12.4.11 1:48 PM (125.186.xxx.4)

    저 분당 갑인데 어른들은 무조건 1번을 고수하는 이상한 성향이 있는것 같아요
    기냥 무조건이예요

  • 4. 유후
    '12.4.11 1:51 PM (152.23.xxx.196)

    ㅎㅎㅎ 귀여우시네요^^ 저도 이상형이 바뀌었어요. 뇌가 섹시한 남자^^

  • 5. 원글님 위로!
    '12.4.11 1:53 PM (175.116.xxx.29)

    이상한 댓글 하나 있는데 스킵하시고, 웃으세요^^
    저도 오늘 투표하고 와서 너무 조마조마해서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ㅎㅎㅎ
    수능(?) 보고 결과 기다리는 거 같아요ㅠ_ㅠ

  • 6. 하정댁
    '12.4.11 1:56 PM (115.69.xxx.198)

    저도친정엄마한테 들이대다
    개거품물며 정치비방하지마라
    딱 꼴뵈기싫다 하시네요 ㅜㅠ

  • 7. 원글님은제라이벌
    '12.4.11 1:57 PM (223.33.xxx.144)

    김어준은 제이상형:-)

    어머님은20번찍으셨겠지요?^^

  • 8. 라이벌 ㅋ
    '12.4.11 2:23 PM (175.223.xxx.1)

    제 이상형도 김어준이에요. 엉엉;
    전 다행히 엄마랑 쿵짝이 맞아서 똑같이 찍고 왔어요^^

  • 9. ㅎㅎㅎ
    '12.4.11 4:05 PM (211.176.xxx.112)

    그나마 친정부모님이 1번쪽이 아니라서 평생 싸울일이 없었는데 시부모님은 완전 1번 쪽이라서....입도 못 떼고 있습니다.
    설득하라 하지 마세요. 애가 천식이 있는데 제가 알러지를 옮긴거라고 하시는 분들 입니다. 40평생에 알러지가 옮기도 하는 거라는 거 처음 들었어요. 그런 분들을 무슨 수로 설득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1575 시어머님께서 돌아가셨습니다 36 ㅠㅠ~ 2012/05/23 14,836
111574 대학 진학시 초등생활기록부 반영되나요? 6 초등생활기록.. 2012/05/23 2,451
111573 이불 어떻게 깨끗하게 빠세요? 7 상쾌하게 빨.. 2012/05/23 2,777
111572 고르곤졸라피자 만들 때 3 질문 2012/05/23 1,445
111571 처음 나가는 가족 해외 여행지 4 여행가자 2012/05/23 1,768
111570 의류보관서비스 없어졌나봐요ㅜ.ㅜ 이쁜호랭이 2012/05/23 2,395
111569 패션왕 19,20회 줄거리 부탁! 궁금녀 2012/05/23 876
111568 남편에게 보여주려 질문드려요 11 의료기 2012/05/23 2,744
111567 중1인강 하이퍼센트,공부와락,수박씨,엠베스트,이비에스?어떤게좋을.. 5 인강 2012/05/23 2,877
111566 베스트에 오른 전업부럽다는 글.... 23 에공 힘들다.. 2012/05/23 4,003
111565 시부모님 두 분사이의 관계에 어느 정도까지 개입해야 하는지요? 7 불만제로 2012/05/23 1,637
111564 강아지와의 산책 7 산책 2012/05/23 1,625
111563 열무물김치 제일 쉽게 하는 법 알려주세요 20 먹고싶어요 2012/05/23 2,837
111562 친했던 동네 아줌마와의 관계가 틀어졌어요. 5 머리아파 2012/05/23 7,999
111561 탈장 수술 잘하는 병원 아시나요? (서울) 2 .. 2012/05/23 5,794
111560 쿡티비 스카이라이프 보시는 분들 질문있어요. 3 쿡티비 2012/05/23 1,644
111559 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좋아 하시는분 계세요?;; 9 엄마바보 2012/05/23 2,081
111558 대상포진 예방접종. 4 예방접종 2012/05/23 6,447
111557 주위에 알콜치료병원 다니신분 계신가요? @@@@ 2012/05/23 651
111556 요즘 tv사면 일반 공중파는 하나도 안잡히나요? 3 아날로그 2012/05/23 1,258
111555 길냥이가 새끼를 낳고난뒤로 저만 보면 자꾸 울어요 매일~ 14 시골여인 2012/05/23 2,516
111554 자민경 달팽이 크림? 괜찮나요? 5 달팽달팽 2012/05/23 4,223
111553 여동생이 결혼하는데..부주는 얼마? 10 승우맘마 2012/05/23 3,061
111552 미국이 행복국가 3위라는데.살기 좋은가요? 3 9999 2012/05/23 2,146
111551 급질-햄스터에 물렸어요. 3 초등맘 2012/05/23 1,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