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국인이랑 과외를 하는데 미쳐버릴거 같아요ㅋㅋ

문화차이 조회수 : 2,351
작성일 : 2012-04-11 13:12:11
중국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어요.
올해 7월이 졸업이라 돈 좀 쓰더라도 회화 방면에 더 신경을 쓰자 싶어서 대학생 하나를 구해서 한시간 반 동안 계속 중국어로 대화를 하는데요. 얘 사상 때문에 과외하는 날이 엄~~~청 엄청 기대가 되네요 ㅋㅋ
과외해주는 애는 91년생 여자앤데 지금 현재 한국인 남자친구가 있는 애에요.
한국인 남자친구는 나이가28~9인걸로 알고 있구요. 어느 날 저한테 대구 집 값이 얼마냐고 물어보더라구요. 대구에 살아 본적은 없지만 한국 집 값이 대체적으로 비싸다라고 대답해줬더니 시무룩해지더라구요.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남자친구가 대구 사람인데 남자친구랑 결혼 하고 싶은데 집 때문에 고민이래요. 그래서 요새 한국 집 값이 좀 많이 비싸서 신혼 부부들 보통은 전세로 들어가서 살다가 자기 집 마련을 하던지 아니면 조그만 평수 아파트를 산다 라고 했더니 자기는 그렇게는 안된대요 ㅋㅋ 자기네 엄마고 그렇고 큰 집을 남자 명의로 사 오는게 아니라면 결혼을 못한다는거에요. 듣자하니 남자친구 역시 올해 7월 코스모스 졸업하는 대학생인데 2년안에 취직이 된다는 보장도 없거니와 된다 해도 집을 당장 사는 건 무리라고 말을 해줬어요 . 그랬더니 그럼 남자 부모가 무조건 집을 사줘야 된다네요. 그러면서 결혼 할 때 남자가 집도 사오고 혼수 가전제품고 해야되고 필요하면 차도 해와야 된대요^^;; 이게 중국 풍속이라면서.. 애기는 시어머니가 봐줘야 하고 시부모는 죽어도 못 모시고 살고 여자 시집 갈 따 지참금 식으로 중국 돈 2만원 정도 들고 가면 된대요 ㅋㅋㅋ 한국돈으로 환전하면 380만원 좀 넘겠더라구요. 약간 기가 막혀서 한국 풍속은 니 사고 방식 대로 남자가 집을 해와야하는거면 여자가 가전제품 혼수를 다 채워야 하고 못해도 집 값의 10%를 예단비로 보내야 된다고 말해줬어요. 그랬더니 ㅋㅋㅋ 자기 동네는 그런 풍속 없다고 ㅋㅋㅋㅋ 자기 동네 풍속 대로 결혼을 해야 된대요 . 아니 그럴꺼면 자기 동네 남자랑 결혼을 하던지^^;;
이야기를 해줘도 결론은 자기 동네 풍습대로 한다길래 말해 뭐하나 싶어서 문화 차이로 인정하고 다른 이야기로 돌리면 계속 결혼 이야기를 꺼내고 ㅋㅋㅋ미쳐버리겠어요 ㅋㅋㅋ 중국 대학생 치고는 깨끗하고 중국 느낌이 물씬 나지만 꽤나 열심히 차려 입고 나니는 아이에요. 중국은 결혼 할 때 남자가 여자에게 많은 돈을 쓰면 쓸 수록 여자 부모님이 자신의 딸 가치가 높아진다고 생각하고 좋아한대요. 뭐 한국도 아예 이렇디 않다고는 생각 안하지만 이건 해도해도 ㅡㅡ
남자친구 학교도 알고 이름도 아는데 이야기 해주고 싶어요 ㅋㅋㅋ 제발 정신을 차리세요 ㅋㅋㅋ노예로 살지 마세요 ㅜㅠ 그쪽이 좋아서 결혼하고 싶은게 아니라 자기가 잘못해도 무조건 먼저 벌벌 기면서 사과 해서 성격이 맘에 들어서 결혼하고 싶대요 ㅜㅜ


아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속 시원해요 ㅜ
IP : 123.185.xxx.10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중국이야
    '12.4.11 1:19 PM (118.176.xxx.128)

    한자녀 갖기운동 이후로 남자아이가 여자보다 워낙 많아서 그런 분위기도 있구요. 너무 걱정마세요. 중국여자가 바리바리 싸가지고 와도 중국며느리 탐탁하게 생각할 시부모 없을텐데...집에, 혼수에, 차에....다 해주면서 중국며느리 모셔올 시부모 없어요. 남자랑 여자랑 둘이 알아서 하겠지요.

  • 2. 커피향기
    '12.4.11 1:20 PM (211.208.xxx.127) - 삭제된댓글

    글을 읽은 저도 답답하네요...ㅋ

  • 3. ..
    '12.4.11 1:28 PM (211.208.xxx.149)

    그런 남편인데
    시엄마가 대박이면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4812 정치가 뭘까요? 1 ... 2012/04/12 352
94811 욕나와요..다들 살만한가봐요??난 죽겠더만. 2 .... 2012/04/12 679
94810 야당이 왜 안되는지 아세요 59 정확한분석 2012/04/12 5,408
94809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두개 2012/04/12 332
94808 포기하지 말아요 1 방랑자 2012/04/12 290
94807 펌)시일야 방성대곡. 그리고 안철수씨의 퇴장을 요구함 38 멘붕 2012/04/12 2,011
94806 언제는 힘겹지 않았던 적이 있던가요? 5 불끈! 2012/04/12 512
94805 오피스텔에서 하는 퍼스널 트레이닝 어떨까요? 1 통통녀 2012/04/12 871
94804 서로 격려해주세요 1 오레 2012/04/12 322
94803 이번만큼은 많은기대를해서 그런가 실망도 크네요 7 ㅠㅠ 2012/04/12 684
94802 요즘 살 빼고 있는데 어제는 맨붕(?)이 왔나보네요 ㅠ.ㅠ 6 시크릿매직 2012/04/12 1,164
94801 예전 딴지일보에 안희정 도지사님 인터뷰에요. 4 힘내자 2012/04/12 1,417
94800 새누리당 지지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듣고싶어요 21 진심궁금 2012/04/12 1,479
94799 재철이도..인규도 계속 뭉개겠지요? ㅠ 너무 암담 인생은한번 2012/04/12 295
94798 30대 직장인의 입장에서본 진보의 한계 33 정치초보 2012/04/12 2,369
94797 또 지고 싶으면 문선생님 내세우면 됩니다!!! 49 더 크게 보.. 2012/04/12 2,027
94796 김용민이 그렇게 잘못했나? 7 씨바. 2012/04/12 930
94795 한경희 오븐기 어떤가요?? 오븐 2012/04/12 679
94794 인물중심으로 그래도... 기뻤던 일 한가지씩 말해볼까요. 20 선거에서 2012/04/12 1,143
94793 지금은 웃지만 박그네 2012/04/12 344
94792 지금 막 제 뒤에서 새눌당 만세라 외치는 상사 -_- 7 답없는동네 2012/04/12 805
94791 이인제 당선에 대한 어느 네티즌의 트윗 23 ^^ 2012/04/12 2,588
94790 유권자들은 잘못없습니다 3 껒! 2012/04/12 454
94789 부천서 성고문 사건 1 당선자들을 .. 2012/04/12 2,752
94788 나꼼수에 미안하면,나꼼수 까페가서 매상이라도 많이 올려줍시다!!.. 12 ㅇㅇㅇ 2012/04/12 1,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