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입은 살고 행동은 굼뜨고...

-.- 조회수 : 675
작성일 : 2012-04-11 11:44:46

서초구, 투표하고 왔습니다.

오늘 학교 안 가고 학원도 안 가는 날이라 근처 도서관에 가자고 했어요.

집에 있으면 아무래도 선거방송 계속 보게 되고 늘어지니까요.

그랬더니 이런저런 핑계대면서 투덜투덜. 곧 있으면 중간고사고, 중3입니다.

딱히 어디에 관심없고..무위도식 스타일이예요. 배포가 큰 것도 아니고

자잘하게 속썪여서 부모 속만 태우는.

이도저도 아닌, 아시죠?

잔소리 살짝 했더니 가방 챙겨 도서관 가잡니다.

제가 가지 말자고, 그런 정신으로 가서 뭔 공부가 되겠냐고 했어요.

가고 싶으면 너 혼자 가라고.

애처럼 같이 가자고 합니다. 혼자 버스 타고 가기 귀찮은 거죠.

아무리 남자애지만 중3인데 혼자 도서관 못 가나요? 열이 확 받아서

맨날하는 레퍼토리 읊었더니(그렇게 대충해서는 공부 안 된다. 절실한 게 없다. 계획 세워서 공부해라. 계획을 세워도 힘든 게 공부다. 엄마나 공부방법 전문가 말을 귀담지 않고, 실천하려고 하지 않으면 지금과 똑같다.)

아무리 생각해도 반박할 게 없으니 휙 나가더라고요.

5천원 들고 갔는데 피시방 갔겠지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엄마랑 대화를 하고 나면 내가 제일 나쁜 놈 같아"

야, 이제 알았니?

결국 내가 풀어줘야 하는데 전 정말 풀어주고 싶지 않네요.

부모 속이고 공부 하는 척 하고 틈만 나면 피시방 가려고 안달이고

이런 놈, 나쁜 놈 맞지 않나요. 초3도 아니고...어휴.

IP : 115.143.xxx.21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광클릭
    '12.4.11 11:46 AM (112.173.xxx.133)

    수고하셨어요,,,
    이 글로 가셔서 투표인증 댓글 다시길~
    82쿸 쑈쑈쑈~ 투표인증댓글달기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239133&page=1

    댓글 최대수 기록 세우고 저녁에 웃습시다....

  • 2. 그런데
    '12.4.11 12:07 PM (175.200.xxx.173) - 삭제된댓글

    중3, 한참 반항심 많을 시기에 엄마랑 대화하면 내가 나쁜 놈 같아, 라고 인정하는 것만해도
    착한 아이라는 생각들어요.

    중3, 초3은 아니지만 아직 덜 자랐고 자신이 옳지 않아도 인정못하는 나이더라고요.

    착하다 생각해주시고, 일단 본인이 도서관 가자 했는데 엄마가 버스타고 가기싫어서, 혼자 못가냐,
    이런 마음들로 같이 되갚으시면 사춘기 아들하고 같은 상태이니.

    마음을 조금은 접으시고 그래, 너도 고생이 많다 이러시면서 감싸안아주시면서
    부드럽게 부드럽게 안으면서 가시면 좋겠네요. 어찌보면 애들도 딱하지 않습니까.
    이 좋은 봄날, 밖에서 축구하고 꽃도 보고 그리 살 수 있으면 좋을텐데.

    이렇게 말하는 저도 저희 애 중3때 싸우고 화내고 말안하고 그랬습니다.
    지나고 나니 후회가 되어서 드리는 이야기입니다. 미리 짐작하고 내 생각만으로 화내지 말고
    다독거리며 애가 힘든 점, 들어주실 수 있기를. 지나고 나니 후회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9400 터키vs이집트 어디가 더 좋을까요.. 11 여행 2012/09/02 2,476
149399 교회 나가기 싫어요 18 날좀내버려둬.. 2012/09/02 5,374
149398 1997년 보다 퇴행하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 12 한심두심 2012/09/02 2,910
149397 주사..경찰신고되나요? 12 .. 2012/09/02 2,152
149396 강간범은 교도소에서도 재소자들 사이에서 왕따라고 하던데요 14 ㄹㄹ 2012/09/02 6,233
149395 오늘 그것이 알고 싶다 못보신 분들 꼭 보세요. 1975년 역사.. 51 그리운너 2012/09/02 12,273
149394 정말 LED TV가 LCD TV보다 전기세가 적게 나오나요? 7 텔레비젼 2012/09/02 5,007
149393 고등학교 3학년 딸이 지하철에서 29 무서워 2012/09/02 15,589
149392 휴게소의 호두과자 ㅁㅁ 2012/09/02 1,542
149391 강간은 성욕때문에 일어나는게 아니에요 66 으아니 2012/09/02 20,018
149390 조선일보 성폭행범 사진오보 사과로 끝날일 아니지 않나요 7 이럴수가 2012/09/02 2,454
149389 창원사시는분들ㅡ지금 오픈중인 모델하우스 알려주세요ㅎ 6 안녕하세요 2012/09/02 1,398
149388 e-book 볼 수 있는 기계 잘 아시는 분? 5 ... 2012/09/02 1,294
149387 아동 성범죄가 해마다 1000건 이상씩 발생| 몹쓸병에 걸.. 2012/09/02 1,100
149386 눈에 띄게 조선일보 링크가 너무 많네요 3 이상하다 2012/09/02 875
149385 없애면 안되었나봅니다. 41 생각 2012/09/02 18,040
149384 이마 좁쌀 여드름 어떤 치료나 시술을 받이야 할까요? 5 우울해요 2012/09/02 4,119
149383 제 속풀이 좀 들어주실 분 계시다면, 사실은요... 12 희망의빛 2012/09/02 4,309
149382 시간이 지나면 괜찮다는거 아는데 지금은 너무 아파요... 3 .... 2012/09/02 1,985
149381 인천 디스크수술 잘하는 병원좀 알려주세요 부탁드려요(계양구가까우.. 3 이모 2012/09/01 2,183
149380 나주사건 관련 기사 댓글...어떻게 좀... 4 .. 2012/09/01 1,605
149379 인테리어 할라는데 홈씨씨라는 곳이 있네요. 인테리어.... 2012/09/01 2,064
149378 그네! 보고있나! 22 지킴이 2012/09/01 4,158
149377 택배배송 문의 3 \_/ 2012/09/01 1,348
149376 내일 이천에 도자기세일하는거사려고요~ 빠리쿡여사 2012/09/01 1,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