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줌마
자긴 강남 목동 분당 떠나 살아본 적이 없구 앞으로도 거기를 떠날 생각이 없댄다. 사람은 사는 물이 중요하므로..
누구와 이웃하느냐가 그 사람 인생의 질을 결정하는 것이므로..
" 많이 배운 교양있는 사람으로써~" 혹은 " 우리 교회다니는 사람들은~ " 이라는 말로 대부분의 말을 시작하는 그 여자는
야당지지하는 사람이 보이면 주저없이 개새끼, 미친새끼, 병신새끼, 주접떠네 기타등등 욕을 날리신다.
가게를 하는 그 아줌마는
호두며 건어물를 머리에 이고 다니면서 판매하는 아줌마들한테 무언가 살때마다 생산자의 전화번호를 캐낸다.
혹시나 자기딸이 이거 먹구 탈날까봐.. 그럼 소송걸어야 하니까..
16살 여중생이 아파트꼭대기에서 떨어져 자살했다는 말을 듣고
28살 딸 키우는 그 아줌마 입에서 바로 튀어나온 말은
" 죽을려면 한강가서 죽던가 집에서 곱게 죽을것이지 왜 남의 아파트에서 떨어져서 죽어. 아파트값 떨어지게스리 !! "
그건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시고 시청 추모행사에 가는 내 뒤통수에다가도 싸지른 말
" 죽을려면 집에서 곱게 죽을것이지 왜 바위에 떨어져서 죽어. 찾아내느라 경찰들 고생하게스리 "
" 그리고 얼마나 뒤가 구리면 자살을 해? 암튼 그 새끼 첨부터 생긴것부터 재수가 없었어. 얼굴도 쭈글거리는게 "
누가 뭐 먹으라고 부침개며 떡이며 줘도
" 나 이런거 안 먹어. 너나 먹어~" 를 연발하시는.. 전혀 남의 감정이 고려의 대상이 되지 않는..
평생 자기는 고품격 프레스티지 인간으로 살것이며
이건 바뀌어선 안되고 바뀔수도 없는것.. 귀족과 천민의 씨는 태어날때부터 정해진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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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투표일되니 아침부터 오래전 그 아줌마에 대한 생각이 나네요.. ㅎ
내가 겪어본바로는 보수지지층의 자기것을 지키고자 하는 욕심..
계층간의 차이로 만들어지는 위계.. 그것의 유지.. 보장.. 이런것들이 상상 이상으로 굉장히 강한것 같아요.
구냥 심심하기도 하고 갑자기 그 아줌마 생각이 나서 함 끄적여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