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구에 계신 친저엄마께 전화드렸네요...

ㅇㅇㅇㅇ 조회수 : 863
작성일 : 2012-04-11 09:35:10

대구수성구 범물동이에요..동백옆에 ㅋㅋ

나름 젊은분들 많이 사는 동네라 지난번 유시민후보 나았을때 득표율도 꽤 높았어요..

당연히 주호영이 되긴 했지만,,

어마가 연세가 70이 넘으시니, 그래도 이런저런 얘기하고 누구 어느정당 찍으라하면

이제 많이 수긍하시고 그렇겠다고 말씀하시네요.

60대중반까지만 해도 씨도(?)안먹히는 정치 얘기였죠.

갑자기 좀 슬퍼지네요.

방금 통화했는데 투표하셨냐니까,,

야야~~ 니 얘기한대로 몇번몇번 찍었데이..

투표장에 비가와서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안왔더라,,,그러시는데

아,,뭔가 울컥하는게 기분이 이상하네요.

엄마도 많이 늙으셨구나.

이제 이세상의 주인은 엄마세대가 아니라 젊은사람들이니

젊은사람들 말 잘 들어야지.....뭐 이런생각을 하신건가.......

예전부터 그랬거든요..

진짜 엄마랑 엄마친구분들 왜그러냐고,,

대구경제가 내도록 꼴찌에 젊은사람들 다 밖으로 뛰쳐나가고 늙은 사람들만 살꺼냐고!!

앞으로 대구에서 큰오빠도(큰오빠네도 대구거주) 경제활동 계속하고 젊은사람들 같이 살아야되는데,,,

내도록 한나라당 뽑아대니 무슨 대구시장이 열심히 일하겠으며 국회의원들이 유권자 눈치보고

좋은 정책안을 내고 발에 땀나도록 뛰겠냐고....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대구사람들 등신이라고 !!

막,,,, 퍼부어대거드요.

그럼 엄마도 막 지지않고 얘기해요...

근데 70넘어가시니 너무,,,,,너무 유순해지시고 자식들 의견을 거의 다 따라주세요.

오늘 좀있다 11시에 친구분들과 경주여행가신다는데,,이번주에 친정한번 내려가서

엄마얼굴 보고와야겠어요..ㅠㅠㅠ

(그냥,,막 감정이 욱..해서 두서없이 올린글이라 좀있다 삭제할지도 몰라요..ㅠㅠ)

IP : 114.201.xxx.7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친일매국조선일보
    '12.4.11 9:39 AM (99.232.xxx.182)

    우리 엄만 50대신데 벌써 그러세요 ㅋㅋ
    우리 가족도 다 대구 출신이라 친척들 다 딴나라당 팬이거든요
    저랑 동생만 복장터져하고
    근데 이번 선거에서 우리 엄마가 이명박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신거 같아요
    저는 가카의 위대한 업적이라 생각해요.

  • 2. 임부장와이프
    '12.4.11 9:41 AM (201.172.xxx.181)

    저도 님 글 보니 울컥하네요.
    늙는다고 다 님 어머니처럼 되시는 건 아닙니다.
    그래도 자식들 입장에서 세상을 보려고 하신 어머님이 대단하시네요.
    이렇게 늙어가면 얼마나 좋을까요?

  • 3. 너무
    '12.4.11 9:43 AM (175.200.xxx.173) - 삭제된댓글

    슬퍼하시지 마시길.
    제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느끼는 건요.

    저를 포함해서 나이가 들어가면서 경험때문에 안목이 높아지고
    포용력이 더 커지는 것은 아니구나. 보통은 그동안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 더 굳어지는구나 경직되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이상적으로 말하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보다 현명해지고 폭이넓어지게 되는 것은 엄청난
    노력을 요하는거구나. 그렇게까지 되기는 힘들더라도 최소한 굳어지지는 말아야겠다 주변이든
    나보다 젊은 사람이든 그 사고를 수용까지는 못하더라도 들어보기는 하는 자세는 가져야겠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늙지 않으면 내가 답답해하고 짜증스러워하는 노인의 모습을 언젠가 나도
    갖게될 것 같다 뭐 그런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님의 어머님도 기가 약해지셔서 그런게 아니라 주위 노인분들보다는 조금은 더 현명하신 것인지도
    모릅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도 유연함을 유지한다는 것, 현명한 일인 것 같습니다.

  • 4. ^^
    '12.4.11 9:51 AM (114.204.xxx.77)

    저도 어제 오늘 아버지랑 통화하고 원글님과 비슷한 생각들었어요..
    결혼 전 그리 꼬장 하시던 아버지...
    나이 드시며 자식 말대로 아버지 수준에서 진보적인 결정도 하시다가
    이번에 파업 때문에 더 편향적이 된 방송탓인지 새똥당 흑색 선전 때문인지
    절대 기고 만장한 한명숙,미군철수 안된다고.ㅠ.ㅠ 이십여분간 통화한 후
    오늘 아침에도 일어나자 마자 전화 드렸더니 알았다,니 말대로 할게~ 하시는데
    고맙기도 하고..측은하시기도 하고...
    그래도 그동안 저희 자식이 나름 효도 하면서 사는 자식들이니..다행이랄까요..

  • 5. 우리 시어머님은
    '12.4.11 10:48 AM (180.66.xxx.17)

    절대 안 변해요.ㅠㅠㅠㅠㅠㅠㅠ
    아침에 문안전화 드렸더니 늬들 생각대로 찍으면 나라 망한다며...ㅠㅠㅠ
    안그래도 미운 사람이 미운 짓만 합니다.
    정떨어져요.
    말도 어찌나 밉게 하는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3281 퇴행성 관절염 자가골수줄기세포 치료법 아시는 분 계신가요? 2 악마의 발톱.. 2012/07/24 1,646
133280 안철수"경제사범 금융사기범은 반쯤 죽여놔야.. 17 철수 찰스 .. 2012/07/24 3,879
133279 70대 최고 동안 할머니 비법 -기사 펌 2 .. 2012/07/24 4,474
133278 5살 보행기튜브사면 돈 아까울까요? ^^;; 6 물놀이 어떤.. 2012/07/24 3,351
133277 안철수 뽑으면 밥이 나오냐고 묻던 엄마에게 10 새옹 2012/07/24 3,117
133276 안철수 그가 생각하는 '상식의 힘'을 믿어보고 싶다... mydram.. 2012/07/24 964
133275 손가락을 좀 깊에 베었는데 안나아요 12 조언좀 2012/07/24 2,254
133274 교육공무원 시험을 보려면 뭘 먼저 해야 할까요..? 9 홀로서기 2012/07/24 2,073
133273 냉자고 매직스페이스 or 홈바 3 노을 2012/07/24 1,362
133272 지퍼달리고 길쭉하고 카드,동전 넣을 수 있는 지갑 괜찮나요? 3 /// 2012/07/24 1,500
133271 방학되니 또 쿵쿵거리기 시작이네요 열뻗쳐 2012/07/24 1,081
133270 헤어 제품 어떤거 사용하세요? 2 ... 2012/07/24 1,298
133269 간단한 극기훈련할만한거 없을까요 2 ㅠ.ㅠ 2012/07/24 869
133268 갑자기 식탁보랑 커텐이 사고 싶어져요 2 말랑말랑 2012/07/24 1,175
133267 도쿄에 3달정도 있어야 하는데 뭘 챙겨줘야할까요.. 3 ㅠㅠ 2012/07/24 1,033
133266 내 주변은 모두 박근혜 사생팬들 1 사생 2012/07/24 1,383
133265 이럴때 조의금은 얼마를 해야하지요? 2 행복팔팔~ 2012/07/24 1,383
133264 이혼 시 여자가 주택을 반분받기 위한 조건이 뭘까요? 6 .. 2012/07/24 2,207
133263 안철수가 교과서 적이라 싫다고? 4 안철수 2012/07/24 1,301
133262 아~~더워...ㅠㅠ..더위이길 공포,,혹은..실제겪었던...글.. 4 세일러문 2012/07/24 1,403
133261 남자들 얼굴도 섹시해보이는 얼굴이 있나봐요 18 인물 2012/07/24 6,300
133260 손님한테 또 당할뻔 했다 2 고객은 왕 2012/07/24 1,768
133259 매실장아찌가 신맛이 강한데 어쩌지요? 6 매실 2012/07/24 2,786
133258 안교수님 찍겠습니다. 4 잘은 모르지.. 2012/07/24 1,116
133257 오이지로 냉국 레시피좀..알리주세요. 3 오이지냉국 2012/07/24 1,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