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구에 계신 친저엄마께 전화드렸네요...

ㅇㅇㅇㅇ 조회수 : 869
작성일 : 2012-04-11 09:35:10

대구수성구 범물동이에요..동백옆에 ㅋㅋ

나름 젊은분들 많이 사는 동네라 지난번 유시민후보 나았을때 득표율도 꽤 높았어요..

당연히 주호영이 되긴 했지만,,

어마가 연세가 70이 넘으시니, 그래도 이런저런 얘기하고 누구 어느정당 찍으라하면

이제 많이 수긍하시고 그렇겠다고 말씀하시네요.

60대중반까지만 해도 씨도(?)안먹히는 정치 얘기였죠.

갑자기 좀 슬퍼지네요.

방금 통화했는데 투표하셨냐니까,,

야야~~ 니 얘기한대로 몇번몇번 찍었데이..

투표장에 비가와서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안왔더라,,,그러시는데

아,,뭔가 울컥하는게 기분이 이상하네요.

엄마도 많이 늙으셨구나.

이제 이세상의 주인은 엄마세대가 아니라 젊은사람들이니

젊은사람들 말 잘 들어야지.....뭐 이런생각을 하신건가.......

예전부터 그랬거든요..

진짜 엄마랑 엄마친구분들 왜그러냐고,,

대구경제가 내도록 꼴찌에 젊은사람들 다 밖으로 뛰쳐나가고 늙은 사람들만 살꺼냐고!!

앞으로 대구에서 큰오빠도(큰오빠네도 대구거주) 경제활동 계속하고 젊은사람들 같이 살아야되는데,,,

내도록 한나라당 뽑아대니 무슨 대구시장이 열심히 일하겠으며 국회의원들이 유권자 눈치보고

좋은 정책안을 내고 발에 땀나도록 뛰겠냐고....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대구사람들 등신이라고 !!

막,,,, 퍼부어대거드요.

그럼 엄마도 막 지지않고 얘기해요...

근데 70넘어가시니 너무,,,,,너무 유순해지시고 자식들 의견을 거의 다 따라주세요.

오늘 좀있다 11시에 친구분들과 경주여행가신다는데,,이번주에 친정한번 내려가서

엄마얼굴 보고와야겠어요..ㅠㅠㅠ

(그냥,,막 감정이 욱..해서 두서없이 올린글이라 좀있다 삭제할지도 몰라요..ㅠㅠ)

IP : 114.201.xxx.7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친일매국조선일보
    '12.4.11 9:39 AM (99.232.xxx.182)

    우리 엄만 50대신데 벌써 그러세요 ㅋㅋ
    우리 가족도 다 대구 출신이라 친척들 다 딴나라당 팬이거든요
    저랑 동생만 복장터져하고
    근데 이번 선거에서 우리 엄마가 이명박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신거 같아요
    저는 가카의 위대한 업적이라 생각해요.

  • 2. 임부장와이프
    '12.4.11 9:41 AM (201.172.xxx.181)

    저도 님 글 보니 울컥하네요.
    늙는다고 다 님 어머니처럼 되시는 건 아닙니다.
    그래도 자식들 입장에서 세상을 보려고 하신 어머님이 대단하시네요.
    이렇게 늙어가면 얼마나 좋을까요?

  • 3. 너무
    '12.4.11 9:43 AM (175.200.xxx.173) - 삭제된댓글

    슬퍼하시지 마시길.
    제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느끼는 건요.

    저를 포함해서 나이가 들어가면서 경험때문에 안목이 높아지고
    포용력이 더 커지는 것은 아니구나. 보통은 그동안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 더 굳어지는구나 경직되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이상적으로 말하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보다 현명해지고 폭이넓어지게 되는 것은 엄청난
    노력을 요하는거구나. 그렇게까지 되기는 힘들더라도 최소한 굳어지지는 말아야겠다 주변이든
    나보다 젊은 사람이든 그 사고를 수용까지는 못하더라도 들어보기는 하는 자세는 가져야겠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늙지 않으면 내가 답답해하고 짜증스러워하는 노인의 모습을 언젠가 나도
    갖게될 것 같다 뭐 그런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님의 어머님도 기가 약해지셔서 그런게 아니라 주위 노인분들보다는 조금은 더 현명하신 것인지도
    모릅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도 유연함을 유지한다는 것, 현명한 일인 것 같습니다.

  • 4. ^^
    '12.4.11 9:51 AM (114.204.xxx.77)

    저도 어제 오늘 아버지랑 통화하고 원글님과 비슷한 생각들었어요..
    결혼 전 그리 꼬장 하시던 아버지...
    나이 드시며 자식 말대로 아버지 수준에서 진보적인 결정도 하시다가
    이번에 파업 때문에 더 편향적이 된 방송탓인지 새똥당 흑색 선전 때문인지
    절대 기고 만장한 한명숙,미군철수 안된다고.ㅠ.ㅠ 이십여분간 통화한 후
    오늘 아침에도 일어나자 마자 전화 드렸더니 알았다,니 말대로 할게~ 하시는데
    고맙기도 하고..측은하시기도 하고...
    그래도 그동안 저희 자식이 나름 효도 하면서 사는 자식들이니..다행이랄까요..

  • 5. 우리 시어머님은
    '12.4.11 10:48 AM (180.66.xxx.17)

    절대 안 변해요.ㅠㅠㅠㅠㅠㅠㅠ
    아침에 문안전화 드렸더니 늬들 생각대로 찍으면 나라 망한다며...ㅠㅠㅠ
    안그래도 미운 사람이 미운 짓만 합니다.
    정떨어져요.
    말도 어찌나 밉게 하는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0215 여기 82아줌마들은 우리나라에서 태어난걸 감사하면서 사세요(펌).. 3 ... 2012/08/11 4,207
140214 택배기사님한테 뭘 해드려야할까요? 10 ... 2012/08/11 2,002
140213 인천 송도에서 사시는 분들 만족 하세요? 6 송도 2012/08/11 2,989
140212 텃밭에 한약 찌꺼기 주는것 질문드려요? 1 주말농장 2012/08/11 4,544
140211 혹시 여주라는 야채 드셔 보신분 없으세요? 13 ... 2012/08/11 2,983
140210 밥만 먹으면 너무 졸려요~~왜 이럴까요? 8 해롱해롱 2012/08/11 19,747
140209 서울/경기도 사는 분들 지금 안 덥지 않나요? 10 ... 2012/08/11 1,958
140208 코스트코잘 아시는 분 답변 부탁드려요.(상봉점) 7 사랑이2 2012/08/11 2,693
140207 장동건이나 고소영은 실물도 그렇게 대박인가요??? 22 ^^ 2012/08/11 18,875
140206 [펌] 다른 각도에서 본 박주영 슛.gif 13 축구 2012/08/11 3,785
140205 중국 수영 선수 쑨양 .. 누나 있어요 ?????? 5 냠냠 2012/08/11 2,839
140204 부자들은 부러워요. 1 곰녀 2012/08/11 2,046
140203 수영강습시.. 3 ,,, 2012/08/11 1,512
140202 천관산 계곡.... 1 투민맘 2012/08/11 1,693
140201 예전 일을 다시 꾼걸까요? ........ 2012/08/11 645
140200 새벽에 축구보면서 마음 조렸네요 1 ... 2012/08/11 836
140199 다리에 피멍이 들었는데요... 1 병원? 2012/08/11 1,258
140198 기성용 너무 매력있지 않나요? 26 eee 2012/08/11 6,407
140197 “박근혜가 무죄면 정봉주도 무죄” 2 호박덩쿨 2012/08/11 1,156
140196 잡월드 VS 키자니아 5 오잉꼬잉 2012/08/11 2,285
140195 리듬체조는 어느 정도 재력이 있어야 시킬 수 있나요? 6 지원 2012/08/11 4,017
140194 아데노이드 비대증 아시나요..? 4 아이고 2012/08/11 2,554
140193 날씨 정말 선선해졌네요. 5 여름 2012/08/11 1,418
140192 인터넷으로 1 침대 2012/08/11 663
140191 응답하라 1997 질문요!! 6 미우 2012/08/11 1,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