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선거 참여와 선택만이 밝은 미래를 약속한다-한겨레신문 사설

기린 조회수 : 514
작성일 : 2012-04-11 06:39:45
심판과 선택의 날이 밝았다. 돌이켜보면 이명박 정권의 지난 4년은 집권 초 쇠고기 촛불시위부터 최근 불거진 민간인 불법사찰과 수원 2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까지 ‘민초의 수난시대’였다. 대기업과 성장 위주의 경제정책으로 빈부격차는 커졌고, 물가고와 복지 축소로 서민의 등은 더욱 휘어졌다. 젊은이들은 연간 1000만원의 대학 등록금을 내고 졸업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절망한다. 민주주의의 근간인 언론자유와 인권 지수는 5공 시절로 후퇴했고, 대책 없는 대북강경정책은 불안과 공포를 조성하고 있다.

오늘 실시되는 총선의 본령은 이명박 정권 4년을 심판하고 새로운 미래를 선택하는 데 있다. 더욱이 이번 총선은 12월 18대 대통령선거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그 의미가 무겁다. 나라 안팎의 시대정신이 경쟁에서 복지로 크게 바뀌는 시기와 맞물려, 형식적인 민주주의의 틀을 세운 ‘87년 체제’에서 벗어나 복지·평화·공정이 중심 가치를 이루는 ‘2013 체제’를 준비하는 선거이기도 하다.

세상의 흐름이 바뀌었다는 것은, 그동안 국회에서 날치기와 다수의 밀어붙이기로 이명박 정권의 입법과 정책, 인사를 뒷받침해왔던 한나라당이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꾸고, 정강·정책마저 성장과 경쟁에서 경제민주화와 복지 중심으로 바꾼 데서 쉽게 느낄 수 있다. 겉만 보면 민주통합당과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하지만 선거공보물과 후보들의 면면, 각 당 지도부 및 후보들이 선거운동 기간에 한 말을 잘 뜯어보면 분명한 차이가 있다. 투표장에 가기 전에 다시 한번 꼼꼼히 살펴보기 바란다.

투표는 민주주의 아래서 유권자가 할 수 있는 작지만 가장 중요한 일이다. 정당과 후보자는 ‘투표하는 시민만을 두려워한다’고 한다. 투표율과 정당의 유불리를 따지는 분석도 있지만, 투표는 그 이전에 자신이 민주시민임을 인증하는 뜻깊은 행위다.

이번 선거에서도 정권 심판과 미래 선택이라는 줄기보다 표절과 막말 등 곁가지를 소재로 한 이전투구가 심했다. 일반적으로 이전투구는 정치혐오와 투표 불참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중앙선관위가 지난달 28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이번에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 의향자가 4년 전에 비해 5%포인트 늘었다. 다행이고 반가운 현상이다. 막판에 너나없이 벌이는 투표 독려 운동도 바람직한 일이다. 밝은 미래는 뜨거운 참여와 냉정한 선택을 통해서만 열린다는 점을 명심하자

IP : 59.3.xxx.226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3195 인천공항은 왜 매각할려고 하는지 쉽게 설명해주실분 계실까요 9 2012/06/27 1,699
    123194 복음자리 5도씨 잼 괜찮나요 8 ㄴㄴ 2012/06/27 1,672
    123193 6월 27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6/27 683
    123192 상가주택과 다가구주택 3 한 번 2012/06/27 2,083
    123191 빛깔과 향기에 맞는 이름을 부탁합니다. 3 느티나무 2012/06/27 997
    123190 불공평,부조리,비합리... 이런것들 살면서 참 많네요 2 2012/06/27 767
    123189 독일맥주 웨팅어..마셔본신분 9 맥주.. 2012/06/27 1,377
    123188 남편이 '82 밥차' 얘기를 하며 너무 좋아해요. 37 ... 2012/06/27 3,896
    123187 *사를 3일째.. 70세아버지.. 2012/06/27 818
    123186 초3이 쓸 바이올린 6 바이올린 2012/06/27 1,387
    123185 진짜 안 미끄러지는 욕실화 좀. 6 2012/06/27 1,829
    123184 골든듀 목걸이 싸게 사는 방법? 2 ... 2012/06/27 3,495
    123183 6월 27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6/27 597
    123182 드라마 빅 보시는분 없으신가요? 8 ㅛㅛ 2012/06/27 1,884
    123181 참여정부의 업적 4 참맛 2012/06/27 1,190
    123180 좋은 와이프 될 사람 고르는 법 좀 알려주세요. 31 .... 2012/06/27 14,232
    123179 500월급장이 동료가 빌린돈 100만원을 1년넘게 안주네요 5 왜 그럴까요.. 2012/06/27 1,767
    123178 제발 조언좀 해주세요 5 사과향 2012/06/27 954
    123177 스크레치가 좀 심한데 바꿔야 할까여? 4 안경 2012/06/27 1,276
    123176 영어 단어 질문 2 ... 2012/06/27 805
    123175 6월 2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3 세우실 2012/06/27 820
    123174 요즘들어 홍경민씨가 너무 좋네요... 9 주책 2012/06/27 2,410
    123173 일산 커트 잘하는 미용실추천해 주세요 4 단정한 스타.. 2012/06/27 2,867
    123172 오가닉 코튼 신생아용품 만들기 배워 보신분 된다!! 2012/06/27 723
    123171 볼살이 나날이 처져서 너무 속상해요 5 ... 2012/06/27 2,706